「지갑 방 책상」
돈을 부르는 기적의 정리·정돈법

저자는 잘 정리된 지갑·방·책상이 ‘부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자는 잘 정리된 지갑·방·책상이 ‘부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 자금, 내 집 마련, 자녀 교육, 노후 준비…. 우린 일생 돈에 대한 염려를 내려놓기 어렵다. 많은 이가 ‘돈 나갈 데는 많은데 들어올 곳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혹여 목돈이라도 필요할라치면 그간 돈을 모아두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다.

사람들은 돈을 모으려면 수입을 늘리거나, 자산 운용을 해서 수익을 높이거나,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다 그리 되는 것도 아니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같은 자산 운용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린 가장 현실적이며 안정적인 방법으로 ‘지출 줄이기’를 꼽는다. 절약을 통해 꾸준히 저축액을 늘려가는 거다. 그럼 절약하는 삶은 바로 실천 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무턱대고 절약에 도전했다간 작심삼일 되기가 십상이다. 

비용 절감 컨설턴트 하네다 오사무는 저서 「지갑 방 책상」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저축의 해법으로 ‘정리·정돈 기술’을 제시한다. “절약을 시도하기 전에 ‘정리·정돈’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정리(물건을 버리는 것)와 정돈(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것)을 실천하면 자신의 소비 패턴과 대면하게 되고, 쓸데없는 돈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의 소비 패턴을 하루아침에 바꿀 순 없다. 갑자기 절약 습관을 갖기도 힘들다. 저자는 “절약 습관을 들이는 데 정리·정돈보다 나은 기술은 없다”고 말한다. ‘정리·정돈’부터 시작하면 절약의 문턱이 한결 낮아지고, 돈을 수월하게 모을 수 있다는 거다. 

정리·정돈만 하면 돈이 쌓인다니 언뜻 생각하면 믿기지 않지만, 저자는 이미 경험으로 정리·정돈의 효과를 입증해냈다. 실제로 저자 자신이 20년 동안 정리·정돈을 실행해 현재 월수입의 100배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렇다면 무엇을 정리·정돈해야 할까. 저자는 지갑·방·책상을 제시한다. “돈은 지저분한 곳에서 소리 없이 빠져나간다”며, 잘 정리된 지갑·방·책상이 ‘부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5파트로 구성돼 있다. 파트1 ‘우리가 돈을 못 모으는 이유’에서는 “소비 습관 교정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정리·정돈’ 기술이 필요하다”며 많은 사람이 저축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파트2 ‘정리·정돈을 하면 왜 돈이 쌓이는가’에서는 정리·정돈과 저축의 인과관계를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과거에 산 물건을 정리·정돈하다 보면 낭비 요소를 깨닫게 되고, 이런 반성은 결국 ‘쇼핑 능력’을 높여준다. 

파트3 ‘당신의 지갑에서 돈이 새고 있다’에서는 지갑의 정리·정돈에 관해 설명한다. 가계부를 꾸준히 쓸 수 있는 비결도 알려준다. 파트4 ‘책상 위는 성스러운 장소다’에서는 “책상은 늘 정리·정돈돼야 하는 ‘성지聖地’로 삼아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돈이 모이는 환경이 저절로 조성된다고 강조한다. 파트5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방이 될 때까지!’에서는 물건을 버리는 비결, 물건을 즉각 꺼낼 수 있는 기술 등 생활용품의 정리·정돈 방법을 소개한다.

“‘돈이 들어오는 정리·정돈의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돈이 저절로 쌓이는 지갑과 행복한 인생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바람처럼 정리·정돈이 돈을 모으는 무기가 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지갑이든 방이든 책상이든 지금 바로 시작해 보자.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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