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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5년 새 29.5% 뛰어
국내·수입산 메밀 죄다 올라
아이스크림 원재료 32.5%↑
올여름 슈퍼 엘니뇨 예보에
원재료 가격 또 오를 가능성

여름철 대표 먹거리인 냉면 가격이 5년 새 29.5% 올랐다.[사진=뉴시스]
여름철 대표 먹거리인 냉면 가격이 5년 새 29.5% 올랐다.[사진=뉴시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철 대표 먹거리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6월 2주차 기준 서울의 10개 지역 대표 냉면(일반) 가격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1만750원으로, 1년 전(1만20원) 대비 7.0%,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8300원)보단 29.5% 뛰었다. 

한국물가정보는 냉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주요 원인으로 원재료 가격 인상을 꼽았다. 메밀 가격부터 보자. 올해 국산 메밀 가격은 1㎏당 1만원으로, 5년 전 6500원보다 53.8% 올랐다. 일부 업체는 국산 메밀 가격이 오르자 대체재로 수입 메밀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역시 2840원에서 4383원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다른 부재료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청오이 2㎏ 가격은 3500원에서 8000원으로 128.6%, 1520원이던 식초 900mL 가격은 3190원으로 109.9% 뛰었다. 대파(66.7%), 소금(62.9%), 무(50.0%) 가격도 2018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며 재배비용이 치솟고, 여기에 인건비마저 오른 영향으로 냉면 재료 가격은 50.5%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아이스크림 재료 가격도 조사했는데, 5년 전과 비교해 35.2%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아이스크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탕과 우유 가격은 2018년 대비 각각 21.5%, 14.7% 올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거다.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예보된 만큼 그 영향으로 가격이 또 한번 꿈틀거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주요 3사(롯데웰푸드‧빙그레‧해태아이스) 모두 지난해 대비 일반 소매점 기준 100~200원씩 가격을 끌어올렸는데, 하반기에 또다시 아이스크림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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