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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금리인상한 연준
향후 금리 방향성 오리무중
최대치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
한은 기준금리 동결기조 깰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해 3월 이후 11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미 연준은 7월 2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한달 만의 인상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1년 1월(5.25~5.50%)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전 포인트➊ 방향성 =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상한 탓인지 이번 인상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미 나스닥종합지수는 1만4127.28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12%(17.28포인트)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3만5520.12포인트로 전일 대비 0.23%(82.05포인트) 오르며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방향성이다. 연준은 현재 금리인상 종결과 추가 인상 여부를 두고 말을 아끼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포함해 향후 회의에 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데이터에 따라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선을 그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정책을 계속 긴축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며 “(금리인하) 올해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전 포인트➋ 금리 정점론 =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기준금리 5.25∼5.50%를 정점으로 생각한다”며 “내년 3월 금리인하 전까지 연준이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바빠진 건 한국은행이다.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치인 2.00%포인트(미 금리 상단 기준)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8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이창용 한은총재는 7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율은 한미 금리차에 단순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면서도 “금통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과연 한은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한은의 다음 금통위는 8월 24일 열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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