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pedia
자산 시장 투자 상태 가늠하는
티나·타라·타파스·티아라 ‘4T’
주식 외 대안 없다는 뜻의 티나
미국·유럽 주식 투자 액수 감소
티나의 시대 지나 갔다는 진단
주식보다 채권 주목하란 조언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주식ㆍ채권 등 자산 시장의 동향과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월가에서 통용하는 용어다. 먼저, 티나(TINA)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옹호하기 위해 꺼낸 ‘더이상의 대안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 to stocks)’는 발언에서 유래한다. 월가에서는 다른 투자 자산이 매력을 잃고 주식이 각광받는 분위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타라(TARA)는 ‘합리적 대안이 존재한다(There Are Reasonable Alternatives)’는 뜻이다. 올 초 미국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식보단 채권ㆍ신흥시장ㆍ현금성 자산에 더 많이 집중돼 있었는데,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를 주식을 대체할 투자 수단이 다방면으로 있는 ‘타라’ 상태로 정의했다.

아울러 도이체방크는 당시 시장을 ‘더 많은 대안이 있는 상황(There Are Plenty of Alternatives)’인 타파스(TAPAS)로, 글로벌 자산관리사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는 ‘현실적 대안이 있는 상태(There Is A Realistic Alternatives)’를 뜻하는 티아라(TIARA)로 규정했다. 

지난 6월 영국의 시사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채권 수익률이 제로(0)에 수렴할 동안 자산 시장을 지배했던 티나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주식형펀드는 지난 5월 27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채권 펀드는 180억 달러를 긁어모으며 6월까지 총 1130억 달러에 이르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유럽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5월 유럽에선 회사채를 포함한 고정 수입 펀드에 120억 유로가 넘는 자금이 쏟아지며 7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반대로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인 10억 유로의 감소세를 보였다. 사실상 ‘티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는 얘기다. 

이는 다국적 자산운용사 픽텟의 세자르 페레즈 루이즈 최고투자책임자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의) 50%를 주식으로 채우겠느냐’고 물었을 때 대개는 30% 정도만 주식에 할당하고, 나머지는 투자적격등급채권으로 채워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 수익을 얻으려 할 것이다. 좋은 회사의 채권을 사들이고 그들의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즐겨라.”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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