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아트총각의 신세계
GYCR ‘내려진 뿌리, 자라는 섬’
청년 문화예술인 국제교류의 장
미술과 건축, 공예, 디자인 다뤄
30여명 전문가 강연자로 참여
“문화예술 프로젝트 초석 되길”

2023 글로벌 청년창의레지던시(GYCR)가 진행 중인 ‘내려진 뿌리, 자라는 섬 Rooted, Growing Island’. [사진=더스쿠프 포토]
2023 글로벌 청년창의레지던시(GYCR)가 진행 중인 ‘내려진 뿌리, 자라는 섬 Rooted, Growing Island’. [사진=더스쿠프 포토]

올해로 5년차를 맞은 2023 글로벌 청년창의레지던시(GYCR)가 진행하는 ‘내려진 뿌리, 자라는 섬 Rooted, Growing Island’이 20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글로벌 청년창의레지던시는 전세계 다양한 영역에서 종사하는 젊은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제주에 모여 ‘예술’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나누는 국제교류 아트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플로우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 등 제주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에서 진행한다. 미술뿐만 아니라 건축ㆍ공예ㆍ디자인까지 경계 없는 예술 분야를 다룬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해당 분야를 이끌고 있는 30여명의 강연자가 참여했다.

강요배ㆍ김상진ㆍ지용호 등 작가, 골드스미스 대학교 런던(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의 교수진인 시안 프라임과 아드리안 디 라 코트, 유이화 ‘유동룡미술관’ 관장, 박경철 월간한옥ㆍAPC 발행인이 대표적이다.

행사는 아트위크(Art Week)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행사의 중심은 뿌리, 기둥, 가지와 잎이다. 첫째 세션인 ‘내려진 뿌리(Root)’에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환경적ㆍ전통적 근원을 이야기한다. 한진오 신화연구자는 ‘제주 나무에 깃든 염원과 기원’을, 기은주 탄츠하우스 인 제주 대표는 ‘숲 바라보기, 그리고 숲이 되어보기’를 진행한다.

둘째 ‘이어질 기둥(Tree Trunk)’에선 예술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찾는다. 시안 프라임과 아드리안 디 라 코트 교수는 ‘지속가능성, 문화 예술로 창의산업의 나무를 심다’는 내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제주에서 활동 중인 이상홍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대표와 차은실 환이정(인물예술전시공간) 대표가 진행하는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창작의 토대를 마련한다하는 것’의 주제도 흥미롭다.

아울러 이 세션에선 강요배 서양화가(제주의 뿌리를 읽어 자라난 예술), 양화선ㆍ좌혜선ㆍ김성우ㆍ양쿠라 작가(제주에서 뻗어난 가지, 자라는 예술), 지용호 조각가(예술가에게 창작의 지속가능함이란 어떤 의미인가) 등 작가들이 생각하는 ‘가치 있는 예술’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기대 감독(조각가 겸 공간디자이너)이 총괄을, 도연희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이번 프로젝트는 김기대 감독(조각가 겸 공간디자이너)이 총괄을, 도연희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셋째 세션인 ‘자라날 가지와 잎(Branches and leaves)’에선 다양한 예술가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해 국제적 교류와 무한한 확장의 가능성을 찾는다. 내용에서 보듯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 특유의 ‘바다와 해양생태계’가 아닌 ‘나무와 숲, 육상생태계’를 주목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나무를 통해 제주의 근원을 파악하고, 나무가 가진 생명력ㆍ지혜ㆍ성장 등 상징적 의미를 차용해 예술의 지속가능성으로 확장한다. 

이번 2023 GYCR은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대규모 국제 행사를 운영해온 김기대 감독(조각가 겸 공간디자이너)이 프로젝트의 총괄을, 도연희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다. 2023 GYCR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관람객과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사고를 제공함과 동시에 더 많은 실질적인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기회를 제공하는 초석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선곤 더스쿠프 미술전문기자
sungon-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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