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볼 만한 신간
괴짜 머스크의 진짜 모습
남다른 브랜드 어떻게 만드나
절망 지난 자리, 웅크린 희망

「오싹한 내 친구」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펴냄


새 집으로 이사 오며 어린이집을 옮긴 지우. 아직 친구들을 제대로 사귀지 못한 지우에게 새 어린이집은 낯설고 외로운 곳이다. 그곳에서 지우는 이상한 친구를 만난다. 신인 작가 신나라의 첫 그림책인 「오싹한 내 친구」는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오싹한 이야기에 걸맞게 표지는 특수 야광 처리했다. 어둠 속에서 책을 꺼내 들면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송행진곡」
김현 지음 | 민음사 펴냄


죽음으로 가는 삶이 인간답기를 바라며 울고 부르는 경종과 애가를 담은 김현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시인은 시집을 여는 자서를 “어느 밤에 들었던/장송행진곡의 아름다움”으로 시작해 “저는 다시 희망을 품어 보려 합니다”라는 문장으로 끝맺는다. 죽은 이을 떠나보내는 노래인 장송행진곡에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김현 시인의 시는 시끄러운 절망이 지나간 자리에 웅크린 희망 같은 것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 지음|21세기북스 펴냄 


누군가는 ‘최고의 혁신가’라고 칭송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문제적 기업가’라고 비난한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다. 머스크는 스스로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며 쿨하게 인정한다. 이 책의 저자는 2년간 머스크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고, 주변인들을 인터뷰했다. 정서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던 어린 시절부터 그 내상을 장점으로 발휘해 불가능한 일을 실현시키는 현재까지, 머스크의 진짜 모습을 소개한다. 

「브랜드 설계자」
러셀 브런슨 지음|윌북 펴냄 


‘앱등이’ 애플 브랜드를 선호하다 못해 옹호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일회성 구매자’가 아닌 ‘진짜 팬’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기존 상품이나 서비스의 개선안이 아니다”면서 “판매자가 전문가로 거듭나서 고객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객의 삶을 바꿀 정도가 돼야 일회성 구매자를 넘어서 진짜 팬을 가질 수 있다는 거다. 

「향수가 된 식물」
장 클로드 엘레나 지음|아멜리에북스 펴냄


우리가 좋아하는 여러 향수는 식물의 향에서 시작했다. 프랑스 유명 브랜드 ‘에르메스’의 수석 조향사였던 장 클로드 엘레나가 ‘향수 식물학’을 소개한다. 백단, 참나무이끼, 미모사, 라벤더, 재스민 등 40여가지 향기로운 식물을 엄선해 일러스트와 함께 실었다. 이 식물들이 향수에 어떤 영감을 주고, 어떤 향수로 변신하는지 보여준다. 세계적인 조향사의 가치관과 일하는 방식부터 향수 업계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이달의 마음」 
단춤 지음 | 세미콜론 펴냄


순간순간 느끼는 모든 자잘한 감정을 다정한 시선으로 기록하는 그림 작가 단춤의 첫번째 만화 에세이가 출간됐다. 작가는 계절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계절감이 느껴지는 열두 달의 이야기로 책을 구성했다. 디지털 그림보다 손그림과 손글씨를 고수하는 단춤 작가만의 손맛이 느껴지는 작업방식은 작가의 생각을 더욱 진솔하게 독자에게 전한다.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최선의 삶」에서 가출 청소년의 잔인한 성장을 다룬 임솔아 작가가 8년 만에 두번째 장편소설을 내놨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산 네 여자는 원하는 무리에 속하거나 소중한 존재와 함께있기 위해 자신을 버린 경험이 있다. 하지만 자신을 버린 관계는 쉽게 망가지기 마련이다. 아픔을 가진 네 사람은 스스로 희생하지 않아도 원하던 삶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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