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볼 만한 신간
조직이 해적 시대서 살아남는 법
파지로 만든 책 속, 책공방 이야기
독서모임 유지 노하우 안내서

「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박웅현 지음|인티N 펴냄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등 전작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강조해온 저자가 이번엔 조직문화를 이야기한다. 한국을 성장시킨 ‘시스템의 시대’는 끝났고,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해적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저자는 “해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조직이 시대의 문맥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면서 “구성원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직 문화와 조직의 창의성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짚는다.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김현미 지음|봄알람 펴냄 


‘페미니스트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오랜 시간 다양한 세대의 ‘일 경험’을 듣고, 일터가 나아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져왔다. 또 각 세대의 여성들이 ‘각자의 싸움’을 떠안은 채 파편화하는 대신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골몰했다. 이 책은 그가 여성과 일터에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면서 그려낸 ‘동시대의 지도’다. 여성들이 일터에서 처한 구조적 곤경과 감정, 서로의 위치를 알려준다. 각자가 자신만의 위태로움에 침묵해야 할 때 펼쳐보길 추천한다. 

「심플한 세계사」
우이룽 지음|역사산책 펴냄 


역사학을 전공한 저자는 늘 ‘역사 교과서’에 불만을 가져왔다. 재미없기 짝이 없는 데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지도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역사 교과서 속 중요한 사건에 숨은 인물들의 방황과 고민들을 들여다봤다. ‘바이킹은 약탈자일까 개척자일까?’ ‘영국의 브렉시트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까?’…. 등 세계사를 사건과 인물로 흥미롭게 읽어나간다. 

「책공방 탐사」
김진섭·이승희 지음 | 책공방 펴냄


활자, 책, 문화에 빠져 수련하듯 고군분투하며 책 문화를 떠받드는 책공방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이다. 제책사에서 파지로 버리는 자투리 색지를 재활용해 본문 용지로 사용한 이 책은 색지를 수작업으로 섞는 모진 작업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첨단 기술 중독의 시대에 활자를 찍고 종이를 엮어 문화를 전하는 공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세계의 식물원 산책 3」
이숭겸·이길순·한경식·전정일·변재상 지음 | 신구문화사 펴냄


이숭겸 신구대학교 총장과 4명의 신구대 교수들이 20여 년에 걸쳐 60개 국가의 400여곳을 방문해 집필한 「세계의 식물원 산책」의 3번째 책이다. 오늘날 세계의 식물원은 ‘소비’의 대상에서 ‘공유’와 ‘공존’의 문화 거점으로 발전했다. 이 책은 원예적, 역사적, 학문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고 아름다운 79개 식물원의 전면 컬러 사진과 식물원의 역사와 구성을 소개한다.

「독서의 온도, 모임의 체온」
김성환 지음 | 산지니 펴냄


부산에서 독서 모임 ‘북텐츠’를 운영하는 저자가 독서모임을 유지하기 위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안내서다. 저자는 독서모임을 지속하려면 모임을 진행하는 운영진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하고 또 유료로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부록으로 ‘독서모임 궁금증 해결’과 ‘독서모임 참가자 후기’도 수록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사랑의 심리학」
권석만 지음 | 학지사 펴냄


인간의 사랑을 연구한 과학적 성과를 소개하는 연구 결과물이다. 인생을 알기 위해서는 사랑을 알아야 한다.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 다시 인간을 이해하려면 사랑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인간의 삶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부모와 자녀 간 혈연적 사랑, 남자와 여자 간 낭만적 사랑, 신과 인간 사이의 종교적 사랑을 말한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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