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pedia
성탄절 전후 증시 강세 현상
연말 소비 증가, 기업 이윤 증대
실적 개선,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기관투자자 대비 개인투자자 증가
복합적 요인 작용하는 산타랠리
기대와 달리 허상일 뿐이란 지적도…

산타랠리는 성탄절을 전후한 연말부터 연초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사진=연합뉴스]
산타랠리는 성탄절을 전후한 연말부터 연초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사진=연합뉴스]

산타랠리 올까. 연말을 앞둔 주식시장에선 또다시 ‘산타랠리’의 기대감이 꿈틀대고 있다. 산타랠리는 성탄절을 전후한 연말부터 연초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성탄절에 찾아오는 ‘산타클로스’에서 명칭을 땄다. 

산타랠리를 처음 고안한 건 미국의 시장 분석가이자 ‘주식 투자자 연감(Stock Trader’s Almanac)’의 설립자 예일 허시(Yale Hirsch)다. 그는 1972년 산타랠리를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1952~1971년 한해 마지막 4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총 6일)의 S&P500 지수를 분석한 결과, 평균 1.35% 상승했다.”

이후 산타랠리는 특정 시기마다 반복적으로 증시에 변화가 나타나는 ‘캘린더 효과(Calender Effect)’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당초 산타랠리 기간은 6일이었지만, 지금은 7일(한해 마지막 5거래일부터 새해 첫 2거래일)을 의미한다. 

산타랠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성탄절을 전후해 소비가 활성화하고, 이는 기업의 이윤 증대로 이어진다. 결국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져 투자자의 ‘랠리’를 부른다.

기관투자자들이 회계 결산을 마무리하면서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기대감을 품고 주식을 사고파는 ‘랠리’를 펼치는 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지난해 연말 국내 주식시장에도 산타랠리는 나타나지 않았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연말 국내 주식시장에도 산타랠리는 나타나지 않았다.[사진=뉴시스]

하지만 산타랠리가 ‘허상’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0~2021년 미국 주식 수익률를 분석한 경제학자 제이든 B. 파텔(Jayden B. Patel)은 “경기 확장기나 불황기엔 산타랠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산타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지난해 연말 국내 주식시장에도 산타랠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총 7거래일 중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날은 단 이틀에 불과했다. 과연 올해엔 증시에 산타클로스가 찾아올까.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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