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말은 ‘성조聲調(말의 높낮이)’가 심하다. 같은 ‘마’라고 발음해도 성조에 따라 어머니, 꾸지람, 말 등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중국말을 배우기 힘들어하는 이유다. IBM은 ‘만다린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과제를 풀어냈다. 배경엔 성조까지 분석해낸 인공지능(AI)이 있었다. IBM과 더스쿠프(The SCOOP)의 통통通通 테크라이프, 중국어와 AI 편이다. 새로운 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유창하게 구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로 가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는 건 쉽지 않다. 언어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보험시장에 펫보험 열풍이 불어닥쳤다. 최근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펫보험 시장도 활성화할 거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는 리스크가 숱하다. 반려동물은 표준진료비가 없고, 개체 식별이 어렵다. 과장ㆍ허위진료를 유발해 손해율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리스크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보험개발원이 해외사례를 참고해 참조요율을 내놨지만 여기에도 허점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펫보험의 그림자를 들여다봤다.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TV채널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
전기차ㆍ수소차ㆍ자율주행차ㆍ커넥티드카…. 자동차가 다변화하고 있다. 시대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과 융합한 결과다. 자동차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자동차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동차의 위상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머지않아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전자기기’라고 불린다고 해
“블록체인의 세상이 오면 국가의 발행 화폐는 힘을 잃고,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로 자리 잡을 것이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던 2017년에 쏟아지던 전망들이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도 비트코인은 활용 가능성은 증명되지 않았다. 이슈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된다는 문제점도 해소되지 않았다.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가상화폐는 옥죄고, 블록체인은 공공 영역에 얹어라.” 2년 전 화두로 떠올랐던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정부정책의 두 명제다. 늘 그렇듯 시장의 평가는 제각각이다. 특히 가상화폐 규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여전히 거세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공공영역에 도입하겠다는 전략은 논박보다 비판이 더 많다. 블록체인의 콘셉트가 ‘탈중앙화’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만든 정책이라는 혹평도 쏟아진다.■ICO 금지는 과연 악법일까 = “규제를 무조건 풀어달라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라도 있으면 방향을 맞춰갈텐데, 정
늘어나는 가상화폐만큼 사라지는 가상화폐도 많다. 문제는 없어지는 이유도,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거래소의 기준도 제각각이라는 거다. 거래량이 적어 폐지되는가 하면, 기술력이 발전하지 않아 거래가 중단된 경우도 있다. 해킹 위협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데다 어느 가상화폐가 ‘사기 코인’으로 돌변할지도 알 수 없다. 가상화폐, 신뢰하기엔 위험요인이 너무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상화폐가 사라지는 이유를 취재했다. 4월 22일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비트코인SV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는 큰 이슈였다. 시가총액 1
2017년 비트코인 광풍이 몰아치자, 숱한 가상화폐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중에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곳도 있지만, 가상화폐 열풍에 편승해 몇푼 벌어보려는 곳도 적지 않았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그렇게 많았던 가상화폐는 대부분 사라졌고, 일부 코인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가상화폐 존폐를 나눈 변수는 무엇이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힐스에 등록된 가상화폐는 총 5072개다(4월 25일 기준). 이중 실제로 거래되고 있거나 사용할수 있는 가상
세련된 판소리와 감각적 춤사위로 전통예술의 신新장르를 개척한 ‘적벽’이 다시 찾아온다. 정동극장이 2017년 ‘전통 ing’ 시리즈로 처음 선보인 후 현대적 이미지와 음악적 대중성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작품이다. 2018년 공연 중반부터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다.이번 공연은 주요 초연 배우와 신예 소리꾼의 합류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그림 같은 안무와 웅장한 판소리 합창에 라이브 밴드 연주가 더해져 매회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적벽은 삼국지의 세 영웅인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의
남해 관음포 : 조선의 별이 지다어제 복병장伏兵將 발포만호 소계남蘇季男과 당진포 만호 조효열趙孝悅 등은 왜의 중간 배 한 척이 군량을 가득 싣고 남해에서 바다를 건너는 것을 한산도 앞바다까지 추격했다. 왜적은 언덕을 따라 육지로 올라가 달아났고, 포획한 왜선과 군량은 명나라 군사에게 빼앗기고 빈손으로 와서 보고했다. -무술년 10월 17일, 「난중일기」 중 무술일기이순신이 남긴 마지막 일기입니다. 이충무공전서에 포함된 「난중일기」가 아니라 후손들이 보관해온 일기는 무술년 10월 12일에 끝납니다. 그 마지막 일기는 단 한 줄이었습니
차량용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하지만 최근 한 시민단체가 진행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성능 실험에 따르면 수준 이하의 성능을 보인 제품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 좀 더 꼼꼼한 기준이 필요한 이유다. 그럼 어떤 기준을 살펴봐야 할까. 몇가지 팁을 소개한다.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실내공기도 문제인데, 자동차 내부도 예외가 아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났다. 밀폐된 차량 실내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파
이름이란 그 사람의 존재와 불가분의 관계를 이룬다. 이름이 남아있는 한 사후死後에도 그 사람은 존재한다. 당연히 이름이 없어지면 그 사람도 없어지는 것이다. 옥스퍼드 언어학파는 “이름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그런 면에서 이름은 생명이며 존재 자체다.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우리가 대개는 아무 생각 없이 부르고, 또는 불리는 ‘이름’을 생각하게 한다. 인도 타밀족인 주인공 소년 파이(Pi)의 정식 이름은 ‘피신 몰리토어 파텔(Piscine Molitor Patel)’이다. ‘몰리토어(Molito
8만8159곳.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집계한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의 숫자다(2018년 기준). 서울엔 1만7179곳, 경기도엔 2만680곳이 둥지를 틀고 있고, 카페 브랜드 수는 무려 344개에 이른다. ‘자영업의 절반은 커피전문점’이란 과장 섞인 말이 낯설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실제로 커피는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외식업종 중 4위에 올라있다(공정거래위원회). 참고로 1위는 치킨, 2위는 한식이다. 커피시장을 이끄는 ‘큰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5224억원으로, 경쟁
미디어 산업의 1인자 자리를 놓고 두 기업이 격돌하고 있습니다. 공룡이 된 월트디즈니와 신흥 강자로 주목을 받는 넷플릭스입니다. 흥미로운 건 두 기업이 서로를 닮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월트디즈니는 넷플릭스의 자체 플랫폼을, 넷플릭스는 월트디즈니 수준의 콘텐트를 갖추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경쟁관계에 놓인 두 기업이 서로의 강점을 탐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장은 과연 어느 쪽에 미소를 지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월트디즈니는 미디어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이자 대표적인 ‘공룡기업’입니다. 1996년
암만큼이나 두려운 병을 꼽자면 치매를 빼놓을 수 없다. 발병하면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치료제도 없다.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최선의 예방책은 조기진단뿐인데, 진단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하다. 이 난제를 IBM의 인공지능이 풀었다.빠른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치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다. 전세계 치매 환자 수 3600만명 중 70%에 이르는 비중이다. 1907년 독일 정신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최초로 보고한 이 병
현대건설이 BI 힐스테이트를 살짝 바꿨다. 영문 대신 한글을 표기했고, 그 밑에 ‘현대건설’이란 문구를 넣었다. 대우건설은 그 유명한 P트리(푸르지오 BI)를 둥근 모양으로 바꿨다. 이유는 뻔하다. 건설경기가 악화일로를 걷자, ‘뭐라도’ 해보는 것이다. 문제는 BI 리뉴얼이 얼마만큼의 성과로 이어지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파트 BI 리뉴얼 열풍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아파트의 얼굴은 외벽이다. 사람을 알아볼 때 얼굴을 먼저 보는 것처럼 아파트를 구분할 땐 벽면을 본다. 아파트의 벽은 그 자체로 거대한 광고판이다. 수
유럽의 ‘숨은 거장’ 아스거 욘(1914~1973년)은 20세기 중반 사회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했던 덴마크의 대표 작가다. ‘코브라(CoBra)’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Situationist International)’ 등 급진적 예술공동체를 결성하며 혁명적인 행보를 걸었으며, 냉전시대 제3의 대안적 관점을 제시했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하는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전은 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다. 덴마크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과 협력해 회화ㆍ조각ㆍ드로잉ㆍ사진ㆍ아카이브 등 90여점을 선보인다. 공
2017년은 비트코인의 해였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내건 탈중앙화라는 가치에 공감했고, 그 가능성에 희망을 걸었다. 덕분에 2017년 말엔 ‘1비트코인 2만 달러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하지만 상승세는 거기까지였다. 이슈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듯 시세가 출렁였다. 최근 시들했던 가상화폐가 또다시 꿈틀대고 있지만 이전의 약점이 해소됐는지는 의문이다. 가상화폐는 여태껏 아무것도 입증하지 못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또다시 불붙고 있는 가상화폐의 리스크를 점검했다. 2017년 5월 21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세가 2000달
2010년 5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IT 프로그래머의 집에 피자 2판이 배달됐다. 그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자 2판을 배달해주면 비트코인 1만개를 주겠다”고 글을 올린 지 사흘 만의 일이었다. 비트코인이 2009년 세상에 등장하고 발생한 ‘첫 거래’였다. 9년 전처럼, 비트코인과 현물 간의 거래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이들의 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꿈은 꿈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약점투성이다. 핵심 콘셉트인 탈중앙화는 이론으론 말이 됐지만
국내 교육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산업과 달리 교육사업은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서다. 하지만 학생수가 감소한다는 건 피할 수 없는 리스크다. 교육기업이 해외진출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중 청담러닝의 해외진출 성과는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 시장 진출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주식시장을 향한 투자자의 우려가 여전하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 2.5%로 하향조정하는 등 장기적인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해외 사정도 마찬가지다. G2(미중)의 무역협
“페인트는 유해하다.” 강우태(58) 라주어코리아 대표에게 가장 깨부수기 힘든 편견이다. 친환경 페인트를 바른 집에서도 새집 증후군을 앓는 이들이 수두룩하니, 소비자를 탓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친환경 페인트와 천연 페인트는 다르다”고 말한다. 라주어코리아는 천연 페인트를 라주어 기법으로 시공하는 업체다. 단순히 페인트를 바르는 게 아니라 색채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하는 것이 강 대표의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의 창업가 4계, 이번엔 강우태 대표의 봄 편이다. # 1988년. 스물일곱살의 청년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