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포스코 등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은 2010년대 초반까지 관치와 외풍, 낙하산의 희생양이었다. 권력자들은 툭하면 이들 기업에 입김을 불어넣거나 낙하산을 투하했다. 이런 고질병을 없애기 위해 ‘주인 없는 기업’은 나름대로 시스템을 혁신했다. 하지만 권력자들은 그 시스템 위에서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더스쿠프의 視리즈, 소유분산기업과 권력 그 첫번째 편이다. 주총 시즌을 맞아 사령탑을 교체하는 기업이 부쩍 늘어났다. 주총 때 경영진 교체는 흔한 일인데도 이번엔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는다.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교
[장재훈 현대차 사장]수입차의 무덤에 ‘재도전’현대차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09년 현지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2년만의 재도전이다. 지난 8일 현대차의 일본 현지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도쿄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 참여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장재훈(59) 현대차 사장은 이날 인사 영상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 보기로 결심했다”고
DLF 사태를 일으켰던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확정되기 전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예상보다 빨리 움직였던 우리금융은 이번에도 민첩한 행보를 띠었다. 금융위원회의 기관 제재 의결(3월 4일)에 앞선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주주총회에 손 회장의 연임안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의 제재 결정에도 연임을 결심한 손 회장으로선 금융당국과의 소송전이 불가피해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손 회장이 연임을 강행하는 이유와 연임 가능성을 취재했다. 지난 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금융업계의 이목이
피해자는 있는데책임자는 없는가16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다. 불완전판매로 대규모 원금 손실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두고 우리은행ㆍKEB하나은행과 경영진의 징계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심의는 밤늦게까지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진 못했다. 쟁점은 경영진의 징계 수위였다. 이미 금감원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이 불가능하고 3~5년 동안 금융권 취업도 제한된다. 손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우리금
KB국민은행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날리던 윤영대 전 KB국민은행 새노조(KB국민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3월 면직 처분을 받았다. 신뢰를 가져야 할 금융사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키고 국민은행의 조직원으로 유지해야 할 품위를 손상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괘씸죄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번지고 있다. 윤 전 위원장을 만났다. # 1차 면직=2001년
잘나가던 국내 1등 은행 ‘KB국민은행’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대형 부실ㆍ비리사건이 고구마 줄기 따라오듯 줄줄이 터지고 있어서다. 금융 금융전문가들은 KB국민은행이 ‘세가지 화살’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국내 최대의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 ‘2013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NCSI)’ 은행부문 7년 연속 1위, ‘2013 한국산업의 브
금융감독원은 9월 12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박동창 전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CSO)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했지만 결정을 못 내리고 일정을 연기했다. 어윤대 전 회장의 측근인 박동창 전 부사장은 올해 초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기 위해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에 KB금융 내부정보를 전달해 금융지주회사법을 위반
‘먹튀’ 오명을 뒤집어쓴 론스타가 이번엔 중소기업을 등쳐먹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의 지배를 받던 2006~2008년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으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챙겼다. 이런 사실은 론스타가 한국에서 철수한 지 3년이 흐른 지금에야 밝혀졌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경영하던 중소기업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