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초. 누군가에겐 턱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겐 ‘삶’을 결정짓는 시간이다. 피자가 대표적이다. 피자의 원형인 나폴리피자는 400도가 넘는 화덕에서 단 90초 동안 구워서 만든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잘 익힌 나폴리피자를 만드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여기 90초에 좌우되는 나폴리피자에 인생을 건 인물이 있다. 한국인 최초 ‘나폴리피자 세계 챔피언십(클라시코)’ 우승자이자 ‘나폴리피자 장인협회’ 한국지부 회장인 이영우(45) 셰프다. 전세계인이 즐기는 음식 ‘피자’. 우리는 프랜차이즈화한 미국식 피자에 익숙하지만,
냉면 한 그릇 1만6000원, 비빔밥 1인분 1만원. 고물가가 그려낸 외식 가격이다. 서민음식이라 불리던 자장면마저 평균가격 70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갑 가벼워진 서민들이 기댈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가격을 끌어올리는 식당들을 탓할 수도 없다. 자영업자들도 고물가에 시름하고 있는 건 우리와 똑같아서다.# 평소 ‘냉면 마니아’라 자칭하는 김준섭(가명)씨는 최근 가족과 동네 맛집으로 통하는 한 냉면집을 방문했다. 아내, 아이와 나눠 먹으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각각 곱빼기로 주문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냉면
평양 3대 냉면 맛집 이야기북에서는 옥류관, 청류관, 고려호텔식당을 평양의 3대 냉면 맛집으로 꼽는다. 평양에 머무는 동안 이 세곳의 냉면전문점 을 섭렵했다. 이번 회에서는 내가 체험한 평양냉면을 소개하겠다. 자, 평양냉면을 맛 보러 함께 가보자!평양 옥류관에 가다! 8월의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그 뜨거운 열기 아래 평양이 달아 오른다. 이 곳 평양은 오늘도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푹푹 찌는 여름 날씨다. 안내원이 말한다. “참, 덥습네다. 평양 온도가 30도를 넘는데, 남측은 얼마나 덥겠습네까!” 안내원은 휴전선 너
탑골공원은 노인의 성지聖地로 대변된다. 1980~1990년대 지상파 음악방송을 틀어주는 유튜브 채널이 ‘온라인 탑골공원’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온라인 탑골공원은 잊힌 가수에게 제2의 전성기를 찾아줄 만큼 연일 흥하지만, 그 관심이 진짜 탑골공원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탑골공원이 있는 종로3가는 인파가 북적이기 때문인지 얼핏 생동감 있어 보인다. 하지만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른 풍경이 보인다. 그 거리에서 젊음과 생동감이 빠지기 시작한 건 오래전 일이다. 젊음은 ‘온라인 탑골공원’에만 머물러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평양 거리 명물, 길거리 카페 ‘빙수’8월 1일. 북녘땅에서 맞은 둘째날 오후다. 대동강 변 아침 산책, 보통강호텔 고려링크에서의 인터넷 연결, 평양교원대와 김일성대학 방문. 오전 7시 30분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어느새 4시가 다 되어간다. 고려호텔에서 먹은 냉면은 이미 뱃속에서 꺼진 지 오래다. 출출하다. 점심으로 먹었던 담백하고 깔끔한 평양냉면의 식감이 아직도 입안에 남아 있다.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단연코 여행지의 먹거리다. 냉면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 평양 여러 곳의 냉면 전문식당의 냉면을 골고루 맛보고자 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끝내고 카페에 들러 카푸치노 한잔을 마신다. 명품 거리에서 쇼핑을 하고 저녁이면 패스트푸드점이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는다. 얼핏 서울의 강남 지역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평양의 ‘려명거리’ 주민들의 일상이다. 려명거리는 고급 고층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부촌으로 평해튼(평양+맨해튼)이라는 별칭을 가진 평양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이다. 그들이 마시는 커피의 가격은 일반 노동자들의 한달 월급과 맞먹는다.가장 가깝지만 한편 가장 멀기도 했던 나라 북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고 생각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미끄럼을 탔다. 리얼미터의 6월 셋째주 조사에서 둘째주보다 6.4%포인트 낮은 61.7%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직군별로 볼 때 특히 자영업에서 가장 크게 12.2%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며 승승장구하던 게 한달여 전인데 여론이 급변한 것이다.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 ‘북한과의 대화 재개’ ‘대북ㆍ안보 정책’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ㆍ민생 문제 해결 부
‘집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의 대명사인 평양냉면을 이제는 집에서 먹을 수 있다. 배달앱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성역이 무너진 결과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층 빨라진 배달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활용도도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수 온라인 업체보다는 오프라인을 활용한 곳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달시장이 불러온 나비효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앱과 오프라인의 배달 공생을 취재했다. 배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1년 2만여건이던 택배 배달 건수가 2016년 20만여건으로 껑충
아이폰 구매 고객의 80% 정도가 휴대전화가 담겨있던 박스를 구매 후 3개월 이상 보관하고 있단 걸 알고 있는가. 여기서 더 궁금해지는 건 이처럼 아이폰 박스를 보관하게 만든 요인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거다. 기업 전략가인 니콜라스 웹은 「초연결시대 혁신적 고객경험 설계」에서 애플이 완벽히 고객 취향에 맞는 제품 박스를 생각해냈다고 설명한다.애플의 박스 안에는 다국어의 사용설명서나 끼워 파는 상품에 대한 자료가 들어있지 않다. 사람들이 원치 않는 각종 광고들도 없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된 제품 특성상 별도의 매뉴얼이
북한 최고 권력자가 어렵게 공수해온 음식. 위쪽 사람들에게 냉면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다. 그 냉면을 영접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끝에 서서 10분이고 20분이고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 하지만 그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니다. 1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 탓에 지갑 열기가 부담스러워서다. 안 그래도 팍팍한 삶, 아래쪽 사람들에게 냉면은 고물가의 상징이다.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습니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저녁만찬 메뉴를 소개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말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남한의 관계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길 연결, 그리고 30분 정도 차이가 났던 납북한의 시간 역시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기로 했다. 종전과 통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자연히 북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회담 이후 종로구에 위치한 평양냉면집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북한으로 가는 가상 여행 패키지는 매진되었다. 북한과 관련된 영화나 책의 판매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이북음식,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신촌면옥이 목동에서 오픈했다. 평양냉면 전문점인 신촌면옥에서는 갈비찜, 설렁탕, 한우수육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신촌면옥의 평양냉면은 ‘우래옥 고박사냉면’에서 근무한 평양냉면 명인이 직접 만들어 전통방식 그대로의 정성 가득한 평양냉면을 목동맛집 신촌면옥에서 맛볼 수 있다.신촌면옥의 평양냉면은 한우++등급의 양지를 사용해 육수와 고명을 내고 순메밀 70% 이상을 자가제면하며 평양냉면 비빔장은 20여 가지의 천연재료를 매장에서 직접 담아 숙성한다.
“홍대거리가 지니까 연남동이 뜨고, 연남동이 기우니까 망원동이 뜨더라. 골목길은 희한한 장소다.” 10년간 마포구에 살면서 인근 골목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마포구민의 말이다. 인근에 대형쇼핑몰이라도 들어서면 금세 발길이 뜸해지다가도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곳. 골목길은 신비로운 장소다. 이런 골목길의 매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우리를 골목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식품업계가 연예인 스타를 내세운 신제품 냉면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식품제조전문업체 아워홈은 개그맨 김준현을 ‘손수 함흥냉면’ 모델로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제품보다 홀쭉한 0.8㎜ 면발을 사용한 정통 함흥냉면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아워홈은 김준현의 유행어를 딴 ‘고뤠~ 냉면’으로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그맨 박명수는 직접 냉면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