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군비 경쟁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두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고, 이스라엘과 이란이 세번째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남아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다. 군비 경쟁이 가능한 건 ‘군비’가 국내총생산(GDP)에 집계돼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GDP 개념을 확립한 경제학자의 생각은 달랐다. 군비 폭증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22일(현지시간) ‘2024 세계 군비 지출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은 전년보다 6.8%
원화 가치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렇지만 같은 조건을 가진 다른 나라들보다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더 하락하고 있다. 현재 지정학적 위기를 측정해보고, 우리 경제가 여기에 유독 취약한 이유를 알아봤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4월 셋째주까지 원·달러 환율은 7.3% 오르며 같은 기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4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전이던 1997년, 금융위기였던 2008년, 2009년보다도 더 상승했다. 강달러, 국제유가 상승,
정부의 올해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을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존재한다. 예산 조기 집행은 하반기 물가 하락과 금리 인하라는 두가지 전제를 충족할 때만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아서다. 동유럽과 중동에서 두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점, 팬데믹 기간에 풀린 예산이 물가를 자극했던 경험도 고려해야 한다. 조기 예산 집행의 두 견해를 살펴봤다.정부가 올해 상반기에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상반기 중에 역대 최대인 (올해 예산의) 65% 이상의 재정을 집행하
이번에도 한국은행의 선택은 동결이었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8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1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망에 부합한 결과였다. 금융투자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2023년 12월 29일~1월 4일)결과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8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기 때문이다.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기준금리의 방향성을 잡기엔 불확
#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석유 가격이 오르고, 미국 기준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강달러가 지속하면서 수출입물가가 3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에 따라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 여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이후의 상황까지 반영하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며칠 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공언한 “내년 말 물가상승률 2%”라는 전망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 수출입물가 상승세=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는 119.56으로 전월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8일째 이어가면서 한국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을 확률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언급한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올해 1.3% 미만, 내년 1.9% 미만을 기록할 수 있다. 정부가 강조해온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현실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때다. 정확한 진단 없이는 대책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4%, 내년 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한은은 경제전망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간 교전이 3일째를 맞았다. 국제유가는 확전 가능성으로 4% 이상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석유·금·밀 등의 수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국가지만, 이스라엘-하마스간 교전이 중동으로 확전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동 지역 갈등의 경제적 비용을 분석했다. ■ 하마스 목표는 확전=제4차 중동전쟁 발발 50주년인 10월 6일(현지시간) 다음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재래식 소형 미사일, 행글라이더, 드론, 오토바이 등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9일 가자지
8월 2일, 팔레스타인의 저명한 시인 자카리아 무함마드(Zakaria Mohammad)가 세상을 떠났다. 심장 마비로 별세한 그는 향년 73세였다.무함마드는 1950년 팔레스타인의 나블루스에서 태어나 이라크 바그다드대학 아랍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그의 귀국 날짜가 이틀 늦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 점령군은 국경을 닫아 버렸다. 그로 인해 그는 25년간 난민으로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등을 떠돌다가 1993년 오슬로협정에 따라 고향의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게 되었다.그의 시집은 첫 시집인 『마지막 시들』(1981)부터 『쥐방울덩굴
[몸집 줄이는 기업들]빅테크에 날아든 ‘해고 부메랑’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1월 24일(현지시간) 미국 화학기업 3M은 총 2500명의 직원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전체 직원(9만5000명·2021년 기준)의 2.6%에 해당하는 규모다.이유는 줄어든 실적이다. 3M이 이날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은 5억4100만 달러(6670억원)로 전년 동기(13억4000만 달러) 대비 59.6% 감소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6% 줄어든 81억 달러(9조9832억원)에 그쳤다.우버도 자회사인 우버화물을 통해 전체 직원의 3%
[유엔의 식량난 경고]재앙에 재앙 더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가 식량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경제학자와 구호단체들의 전망을 인용해 전세계 기아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아 인구 증가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름을 부었다는 거다.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기아 인구가 18% 증가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전세계 760만~1310만명
[WSJ 비관적 전망]비운의 밀레니얼, 부는 없다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생)는 부富를 쌓기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현지시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밀레니얼세대가 경제적으로 더 뒤처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는 밀레니얼세대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정적 직장을 갖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 학자금 대출 등 빚을 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몰아치면서 기성세대처럼
세계가 ‘조커 신드롬’을 앓고 있다. 익숙한 캐릭터임에도 올해 들어 유독 조커를 찾는 이들이 많다. 영화 ‘조커’의 작품성이 뛰어나서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조커가 마주한 현실이 우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시위에서 조커옷을 입은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커 속 씁쓸한 경제학을 살펴봤다.올해 ‘할로윈데이(10월 31일)’의 주인공은 악당 ‘조커’였습니다. 할로윈데이 이전부터 이태원 거리엔 너나 할 것 없이 조커를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터벌(이하 네마프) 둘째 날인 지난 17일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아이공과 중앙대·한국외대 HK+ 접경인문학연구단이 공동기획으로 ‘젠더(X=접경)국가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반기현 중앙대 HK+ 접경인문학 연구단 연구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정찬철 한국외국어대 교수, 전우형 중앙대 HK+ 접경인문학연구단 교수, 정희원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가 패널로 참가하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개막작 모나 하툼 감독의 ‘거리측정’과,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캘린더’라는 영화를 다루며 이번 네마프의 주제인
레바논 출신의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는 아랍의 삶과 역사를 향한 시선을 가장 잘 포착하는 사진작가다. 그의 국내 첫 개인전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가 8월 1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50만점 이상의 아카이브 사진 오브제에서 연구ㆍ분류해 재작업한 사진ㆍ영상ㆍ설치물 등 30여점이 전시된다.자타리는 자신의 작업을 고고학 발굴과 같은 ‘수집 작업’이라고 설명할 만큼 ‘예술로서의 수집’에 주목했다. 레바논 독재정권이 무너진 1997년, 자타리는 아랍 문화권의 시각이미지를 수집ㆍ연구하는 아랍이미지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14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데뷔한 젊은 작가 정영수의 첫 번째 소설집 "애호가들"이 창비를 통해 출간됐다. 등단작부터 16년 가을까지 쓴 작품을 묶은 이번 소설집에는 등단작 '레바논의 밤', 15년 10월 문지문학상 이달의 소설로 선정된 '애호가들'을 포함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정영수 작가는 인물과 세계의 본질적인 불화를 예민하게 그려낸다. 엉망진창의 세계에 그럴듯한 답을 제시하는 것을 유보하면서, 순간 배어나오는 풍자와 서정, 그리고 유머의 장면에 잠시 머물게
미국의 한 부부가 햄버거를 먹으려다 돈다발을 받은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2월 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허미티지에 거주하는 스테이시와 그렉 테리 커플은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차량에 탑승한 채 메뉴를 주문했다. 이후 햄버거를 먹으려던 커플은 봉투 속에 음식이 아닌 거액의 돈다발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크게 놀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