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재계에서의 영향력을 잃었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ㆍ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부활의 초석을 놓고 있다. 산하기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하면서다.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탈퇴했던 4대 재벌그룹도 재가입을 결정했다. 한경협은 이번에야말로 쇄신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럴진 알 수 없다. 더스쿠프의 새 연재 ‘박상인의 심사숙고’ 1편이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ㆍ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되살아나고 있다. 8월 22일 산하 기구인 한국경제연구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곳곳에서 들리는 신음소리는 여전하다. 서민뿐만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고물가 국면’은 정말 견디기 힘든 시절이다. 누구랄 것 없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서울 중랑동부시장 속으로 더스쿠프가 들어가봤다.수도권 지하철 경의중앙선 중랑역 4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중랑동부시장 북문이 나온다. 반대편 남문까지 400m가량에 이르는 거리에 조성된 이 시장은 2015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의 거리, 만남의 거리, 축제의 거리, 패션의 거리로 구역이 나뉜 시장엔 140
뜨겁게 달아올랐던 배달앱 시장이 차갑게 식었다. 배달 대신 외식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아버린 탓이다. 높아진 배달비 부담도 소비자가 배달앱에 등을 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배달의민족’이 알뜰배달을 론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뜰배달은 동선이 비슷한 배달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다. 배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알뜰배달이 소비자, 점주, 라이더에게도 좋을까란 의문도 따라붙는다. “비싼 배달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지난 4월 25일 ‘알뜰배달’을
지난해 하반기 배달업 종사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는데도 배달 시장은 여전히 활발했다는 방증이다.그 배경엔 대면 서비스업의 활성화가 있다. 최근 통계청은 2021년 10월~2022년 10월 취업자 수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을 기록했다.그중 산업소분류별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60만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에서 가장 큰 비중(5.7%)을 차지했다. 이는 2021년 10월 대비 4만3000명(0.1%) 늘어난 수치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2021년 756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가 42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건 대표적 사례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6.7%(2조87억원→2조9471억원) 늘었다. 지난해 3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원’의 수수료 제도를 개편한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초 배달의민족은 배민원을 이용하는 점주에게 ‘중개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의 프로모션을 제공했다.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중개수수료 6.8%+배달비 6000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는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를 낮추고 중소업체들의 플랫폼 진입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제로배달 유니온. 제로페이를 결제수단으로 탑재해 소비자에게도 10%가량의 할인효과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어째 2년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제로배달 유니온이 가진 한계와 숙제를 들여다봤다.“독과점 배달앱에서 독립한다.” 2020년 서울시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앱사와 손잡고 민관협력 방식의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범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일부 업체가 배달시장
음식배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5조678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9조73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63.8% 증가했다. 음식배달 라이더를 포함한 배달업에 종사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2019년 하반기 34만9000명이던 배달원은 2021년 하반기 4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표❶). 그렇다면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는 그들의 생활도 나아졌을까. 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지난 3월 ‘플랫폼 노동자 적정소득 보장방안 공개토론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