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매일매일을 새롭게 기록하는 역사책이 서 있습니다.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백제병원에 만들어진 출판사 창비의 문화공간 ‘창비문화’입니다. 젊은 작가의 작업 공간을 재연한 방과 세월을 품은 ‘창작과비평’ 잡지들, 그리고 1920년대 옛 건물이 함께 있다는 건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경험을 선물합니다. 더스쿠프 Lab. 리터러시팀이 이곳에 가봤습니다.부산역 7번 출구로 나가 5분쯤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 이질적인 건축물을 나타납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이 건물은 옛 백제병원이라고 불립니다. 처음 세울 땐 5층 건물이었
# 너른 공터에 하얀 천막 수십개를 세우고, 귀가 떨어져나갈 듯 커다란 음악을 튼다. 흥을 돋우는 사회자의 목소리, 군침 도는 음식 냄새,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호객…. ‘OO축제’라고 이름 붙는 곳에서 늘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한해 수백, 수천개의 축제가 열린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도 수천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정체성 없이 난립하고 있는 축제들이 대부분이다. 전시성 행사로 전락하고 마는 우리동네 축제, 이대로 괜찮을까. 더스쿠프 視리즈 동네축제 텅 빈 보고서 첫번째 편이다. 오색찬란한 단풍과 한해 농사 수확이 한창
1967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1994년 《창작과 비평》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1997), 『상처가 나를 살린다』(2001), 『물 속의 불』(2007), 『귀가 서럽다』(2010),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2018)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청앵』(2007), 『열세 살 동학대장 최동린』(2018) 등이 있다. 연구서로는 『시문학파의 문학세계 연구』(2020), 『시톡1』(2020), 『시톡2』(2020), 『시톡3』(2020) 등이 있으며, 산문집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
‘불릿 트레인(Bullet Trainㆍ2022)’은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의 신작 액션 코미디 물이다. 제작비 1억 달러를 투자해서 전 세계적으로 2억40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면 흥행에 성공한 셈인데, 우리나라에선 흥행 보증수표라 일컬을 만한 브래드 피트가 주연임에도 흥행에 참패한 듯하다. 왜 일까. 우리나라에서 ‘불릿 트레인’이 실패한 까닭을 말하라고 한다면, 첫번째 ‘왜색倭色’을 꼬집을 수 있다. ‘왜색’을 향한 우리나라 관객의 거부감은 제아무리 브래드 피트라고 해도 ‘넘사벽’이다.우리가 ‘불릿 트레인’의 ‘왜색’에 섭섭했다면,
최명희문학관이 10월 1일(토)·8일(토)·9일(일) 문학주간과 한글날을 맞아 ‘단어와 문장, 책과 마음 나눔’ 행사를 연다. 문학주간인 10월 1일은 오전 11시부터 세 시간 동안 열리며, 김근혜·정서연 작가가 참가한다. 한글날을 기념한 행사는 10월 8일(토)과 9일(일) 오후 1시부터 세 시간 동안 열리며, 김근혜·김헌수·박지숙·정서연 작가가 나눔과 체험 행사에 함께한다. 세 차례의 행사 기간 문학관 마당은 소설 「혼불」에 나오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며 아름다운 우리말과 친해지는 ‘국어사전을 펼쳐라!’와 △시인·동화작가들
서언 가치는 그 무엇이 옳다, 좋다, 바람직하다 할 때에 있어서의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관념적 실체입니다. 절대적인 가치와 주관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가치는 더불어 나오는 것이지 혼자 나올 수 없는 것이 사회적 모럴로서의 가치의 기본 특징입니다. 그런데 ‘한국적’이라 하먼 가령 한국의 대표 음식Korean staple food인 김치를 말할 때처럼 한국 사회 내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통용되고 있는 일반적이고 관습적인 요소를 지닌 것을 의미하는 만큼 우리가 '한국적 가치The Korean Value'를 논하고자 하먼
한국출판학회가 지난 11월 13일 오후 1시 대한출판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40회 정기학술대회, 제15회 출판전공 대학원 우수논문 발표회를 진행했다. 한국출판학회는 1969년 발족한 학술단체로, 잡지나 책, 신문과 같은 종이 매체는 물론 이북, 웹진, 웹툰, 웹소설 등 웹퍼블리싱에 이르기까지 문자 중심 미디어를 연구하는 학회다. 학술지 발행, 정기학술대회 개최,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 대학원 논문발표회, 국제출판학술회의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제40회 정기학술대회는 “교과서와 출판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미디어 환경이 급
DS네트웍스, 중흥건설, 성정…. 최근 진행 중인 굵직한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거나 참여를 저울질한 기업들의 면면이다. 모두 중견기업이라는 게 특징이다. 이들이 참여한 대우건설, 이스트항공 인수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이유다. 하지만 석연찮은 뒷말도 나온다.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전에 발을 들여놓은 게 아니냐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들 기업의 자금력을 살펴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견기업들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를 끌고 있는 대우건설(매각주체 산업은
지난 14일 오후 3시 종합식품기업 하림의 주가가 한 시간 만에 전일 대비 20% 급락했다. 15일 1390원까지 기록했던 섬유의류기업 쌍방울의 주가는 다음 날 전일 대비 24.5% 폭락했다. 이스타항공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열린 이후 벌어진 일이다. 대체 어찌 된 영문일까.지난 9일 하림의 주가가 펄펄 끓었다. 올 3월만 해도 2900원 선에서 맴돌던 주가가 408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변수는 딱 하나,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거였다. 시장은 의문을 던졌다. “이스타항공이 그렇게 대단한 곳일까.” 바통을 이어
꼬막비빔밥이 대표 메뉴인 ‘연안식당’을 운영하는 디딤이 새 주인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 탓이다. 디딤의 새 주인은 2018년부터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을 해온 ‘정담유통’이다. 하지만 정담유통이 디딤의 실적을 개선할지는 미지수다. 매장 중심의 브랜드를 꾸려온 디딤과 달리 정담유통은 배달전문업체만 운영해온 데다, 업력과 규모면에서 디딤과 차이가 커서다. 한편에서 ‘새우가 고래를 먹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디딤을 인수한 정담유통의 현주소와 미래를 분석해 봤다. ‘연안식당’ ‘고래식당’
Ⅰ. 일그러진 초상친일문학은 제국의 통치 논리를 내면화한 식민지 문학의 집단적 질병이었다. 또한 근대 실현과 근대 극복이라는 모순된 질문, 다시 말해 조국의 발전을 통한 독립과 일본제국주의의 초극이라는 이중적 과제에 대해 식민지 지식인들이 제출한 비극적 형식의 오답이었다. 식민의 근대적 주체는 처음부터 분열되고 일그러진 형상으로 예고되었다.‘친일문학’은 한국에서의 근대적 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 고유한 측면이다. 일제 강점기 이래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근대적 주체는, 자기 자신과 사회를 ‘근대화’하는 동시에 그 ‘근대화’
( [한국의 문예비평] 동인문학상 적절성 논란 속 들여다보는 ‘야비한 자연주의 - 김동인론’ (1) 은 이곳(클릭)을 통해 읽으실 수 있습니다.) 3. 그는 과연 전범이 될 만한 ‘모범적’ 작가였나자, 나는 앞에서 김동인의 실체에 대해, 즉 그가 비록 자칭, 타칭 한국 근대 소설의 선구자라는 고평을 받아왔다손 치더라도 이것은 사실 형식에 대한 일부 ‘인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지, 그 내용에 있어서는 전혀 땅뜀(감히 생각조차 못하다)을 할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그러니까 프랑스의 정치적 패배주의의 문학적 반영인 자연주의의 일본적
475년, 백제는 고구려 장수왕의 압박과 오랜 흉년으로 서서히 기울어간다. 백제왕 ‘개로’는 매일 밤 저주의 꿈에 시달린다. 장군 ‘도미’는 그런 왕을 위해 국경으로 시찰을 떠난다. 개로의 꿈 말미엔 언제나 그를 구하는 여인이 나타난다. 개로는 국사 ‘도림’에게 여인이 나오는 꿈에서 평온함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도림은 사실 고구려의 첩자다. 도림은 꿈속 여인을 찾아내 개로의 혼을 빼놓고 고구려와 백제 간 전쟁을 일으킬 계략을 세운다.이 무렵, 도미는 왕을 위해 국경으로 떠나기 전 사랑하는 아내인 ‘아랑’에게 불안한 마음을 전한다.
최근 외식업계가 본격적으로 서빙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롯데GRS는 지중해식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에 자율주행 로봇 ‘페니’를,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찬장’과 ‘메이하오&자연은맛있다’에 ‘딜리’를 도입했다.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게 서빙로봇 도입의 이유다. 하지만 서빙로봇이 결국엔 ‘서브(대체인력)’ 역할을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빙로봇의 미래를 분석해봤다. # 평일 낮에도 사람이 북적인다는 지난 13일 오후 잠실역 롯데월드몰. 역에서 이어지는 지하 1층 입구로 들어서면 롯데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가을의 초입을 맞은 지난 9월 28일 신동엽 시인의 고향 충남 부여에서 2019 가을문학제가 개최됐다. “중립의 초례청 앞에서 맞절할지니”라는 시 구절과 함께한 해당 행사에는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해 충남 도민들이 자리해 시인과 그의 숱한 문학 작품을 기렸다.신동엽 50주기를 기념한 문학제는 신동엽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여군에서 후원했으며 김응교 시인과 김성규 시인이 사회를, 강형철 사업회 이사장이 개회사를 맡았다. 박정현 부여군수 역시 신동엽의 문학과 역사에 관해 해박한 환영사를 건네 문학인들
신동엽 시인 50주기를 맞아 오는 28일과 29일 신동엽문학관 특설무대에서 가을문학제가 열린다. 4.19를 겪고 한일굴욕회담 반대운동을 펼치며 ‘껍데기는 가라’를 외쳤던 시인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28일 오후 2시에는 1부 50주기 기념식이 열린다.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이사장과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격려사를 비롯해 신좌섭(신동엽 시인 장남), 임옥상 화가(‘시의 깃발’ 작가), 문성근 배우(신동엽문학관 홍보대사)의 회고사 등이 예정되어 있다.이어질 2부 순서는 2019 가을문학제로 신동엽문학상 수상작가 대표 인사,
[뉴스페이퍼 = 김지현 기자]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광복절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일 관계는 총성 없는 경제 전쟁 중인 상황이다. 한국 대법원이 강제 징용 배상에 대해 확정판결을 하면서 일본은 이에 대해 경제 보복을 가해왔다.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되면서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는 점점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나라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며 응수했으며, 국민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한 달째 이어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뉴스페이퍼에서는 우리 나라 대표 친일 문학상에 대해 조명해봤다.
[뉴스페이퍼 = 김지현 기자] 서울국제도서전이 이틀째인 6월 20일 오후 2시 코엑스 B홀 이벤트홀1에서 ‘한-스웨덴 작가와 함께하는 낭독’ 행사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국제도서전 ‘스칸디나비아 포커스’ 프로그램 중 하나로 스칸디나비아 3개국(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었다. 최근 디자인과 교육, 라이프스타일 등 북유럽 문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도서 분야에 대한 한국 독자들의 관심을 반영하여 북유럽 작가와 도서를 조명한다.서울국제도서전 ‘스칸디나비아 포커스’ 프로그램 중 첫 번째 행사는 양경언 문
서사, 의미의 불을 일으키는 21세기 연금술! 우연히 '서사가 있는 음악회(이희경, 경향신문 '문화와 삶'. 2018. 5.30.)라는 제목을 단 글을 보고 이끌린 적이 있다. 이야기도 있는데 왜 서사일까. '이야기'와 '서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야기story’가 평면적이라먼, ‘서사narrative’는 추상적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이것 때문일까. 대체 서사가 뭐길래 이렇게 끌리는 걸까. 머 서사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그 어떤 중요한 것something이
(사)대한민국청소년음악마을예술단(대표 박창태/총감독 한상현)은 지난 4월 18일 수원에 있는 자혜학교에서 ’런버스킹 스마일타악콘서트’ 2019년 첫무대를 올렸다.런버스킹 스마일타악콘서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으로 전국 사회복지관 및 특수학교를 순회하며 진행하는 ‘세계타악기체험전시회와 함께하는 스마일타악콘서트’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6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모두가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누리는 문화예술을 만들고자 기획되었다.특히 관람학생들의 특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