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은 트럼프 정권에서 세금을 깎아준 것만큼 더 투자하지 않았다. 근로자들에게 임금 형태로 돌아가는 ‘낙수’는 정부 예상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전미경제연구소가 지난 5일 게재한 낙수효과 검증 논문의 결과다. 윤석열 정부도 트럼프 정권처럼 출범 이후 낙수효과를 꾀하는 정책을 폈다.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아니면 트럼프 정권의 전철을 밟고 있을까. ■ 낙수효과에 올인=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낙수효과에 사실상 올인했지만, 영미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낙수효과는 특별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9월 1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양국이 예고했던 맞관세(340억 달러 규모 품목에 25%)가 지난 6일(현지시간) 적용됐다. 상대가 단일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세부과 품목의 규모가 유례없을 만큼 크다. 양국 고위 관료들이 무역전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시하는 이유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판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두고 갖가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건 데이비드 달러 브루킹스연구소차이나 연구원이 월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됐다. 2심 판결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면서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원심 판결 대부분을 파기했다. 뇌물 인정액수를 1심보다 좁게 인정하고, 재산국외도피 의도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두고 ‘재벌 봐주기’ ‘냉정한 판결’ 등 국민 여론이 갈렸다. 하지만 사법부의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ㆍ2심
기업 투자는 고용과 소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른바 고용 투자는 가계소비를 늘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투자할 돈을 쟁여놓거나 엉뚱한 곳에 투자하는 기업이 많다는 점이다. 어찌 해야 할까. 고용의 질을 개선하는 데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2014년 정부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도입했다. 2015년 실시했고,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인 10월 24일. 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에 ‘찬사’를 던졌다. 하지만 민심은 달랐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성적표에 후한 점수를 주는 국민은 드물었다. 되레 ‘한국경제를 더 슬프게 만들었다’는 쓴소리가 더 많았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어디까지 왔을까. 더스쿠프(The SCO
작은 골목엔 작은 가게가 많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큰 가게가 둥지를 틀었다. 이 골목을 수놓았던 작은 가게는 명맥이 끊겼다. 수요와 공급, 그리고 탐욕이 가득한 시장에 ‘룰(공정거래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 룰이 대통령의 한마디로 단 44일 만에 바뀌었다. 정상적인 상황일까.경제 활동을 운동 경기에 비유해보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한계기업에 메스를 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업과 조선업은 대상 1호다. 하지만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은 일몰됐고,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입법도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낫도 없는데 잡초를 어찌 쳐내느냐는 지적이다.“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기독교와 같다.” 2008
KT가 주축인 컨소시엄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반짝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첫 인터넷은행이라는 타이틀이 호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거다. 왜일까.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발표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29일 한국투자금융지주-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의 한국카카오은행(가칭)과 KT-우리은행 컨
정부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자본금을 시중은행의 절반으로 낮추고 산업자본의 진출을 막고 있었던 은산분리 규정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노리는 기업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정부가 핀테크(FinTechㆍ금융기술) 활성화 방안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