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선심성 정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로 자신들의 공으로 돌리고 싶은 거다. 주목할 건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할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방법론의 차이만 있을 뿐, 여야 모두 예타 면제에 동의하고 있어서다. 정치권이 예타 제도를 유명무실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건데, 그 실태는 더 갑갑하다.“기획재정부 장관은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 중 ▲건설공사가 포함된
2024년은 세계적으로 76개국에서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월말 세계경제 전망을 수정 보완하면서 전반적인 저성장, 두 개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함께 이를 거론하며 “위기 요인은 여전하다”고 진단한 배경이다.선거가 많다고 민주주의가 탄탄해지지도, 경제가 나아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표를 노린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는 등 경제가 정치에 휘둘리며 악영향을 받는 ‘폴리코노미(Policonomy=정치·politics+경제·economy)’ 현상이 두드러진다.세계가 가장
# 기울어져 가는 공항에 혈세 수백억원을 들여 신新청사를 지었다. 경제 전문가들이 나서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뜯어말렸지만, 지역 정치인과 관료는 숱한 경고를 귓등으로 흘려보냈다.# 결과는 예견된 그대로였다. 공항은 ‘신청사’를 준공한지 9개월 만에 운휴運休에 들어갔고, 그로부터 3년 후 문을 닫았다. 그런데도 ‘신청사’를 밀어붙였던 이들 중 일말의 책임이라고 지겠다며 나선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 이 사례는 2000년대 초반 경북 ‘예천공항’에서 벌어진 일이다. 누군가는 ‘너무나 아득한 시절의 이야기’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허투루 쓰면 안 되는 돈이 있다. 국민의 혈세로 만든 예산이다. 특히 큰 예산이 투입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할 땐 더 신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1999년 도입한 것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다. 문제는 국회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예타 면제 사업 기준을 높이려고 한다는 점이다.“초등학교를 설립하고, 지방도로를 넓히겠다” “농촌 마을 진입로를 개선하고 소방도로를 확장하겠다” “지하철을 연장하고, 새로운 지하철역을 건설하겠다” “KTX 역을 만들고, GTX 연계 철도망을
정부와 지자체가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란 허들을 넘어야 한다. 언뜻 꼼꼼하고 까다로운 절차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예타조사에서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사업을 진행하는 게 가능하다. 예타가 애써 위험요인을 지적해도 사업주체가 귓등으로 흘려들으면 그만이다.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가 정부ㆍ지자체가 진행했거나 진행하려 했던 개발사업과 예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視리즈 ‘지역개발사업 오류의 함정’ 두번째 편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지역에 대규모 투자사업을 벌일 때는 신중해야 한
정치권과 국회는 늘 이런 식으로 뒤늦게 부산을 떤다. 피해자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전세사기가 사회문제화하자 여야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여야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경매를 유예하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긴급 저리 대출을 시행하는 데엔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피해 주택을 경매 시 임차인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피해 주택을 공공매입하는 방안과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특별법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피해 주택 공공 매
# 한은페이. 한국은행이 나랏돈 수억원을 투입해 2020년에 출시한 모바일현금카드앱이다. 명칭은 그럴듯하지만, 성적은 ‘초라함’을 넘어선다. 출시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이 페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앱 다운로드 수는 측정하지 못할 정도로 적다. #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만들어낸 공공앱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폐기되거나 폐기 권고를 받은 공공앱은 635개에 이른다. 여기에 들어간 나랏돈은 놀랍게도 190억원에 육박한다. 적지 않은 혈세가 공공앱 개발이란 미명 아래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
헌법 전문 130조 중 대통령 관련 조항은 20개다.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한다(66조 1항)’부터 ‘전직 대통령의 신분과 예우에 관하여는 법률로 정한다(85조)’까지.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무총리(86조)와 국무위원(87조), 대통령이 의장이 돼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중요한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회의(88~93조) 관련 조항까지 포함하면 28개에 이른다. 대통령의 권한과 책무가 그만큼 막중하다는 방증이다.국정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국민이 선택한 정권의 국정운영 평가도 대통령 직무수행 지
용산구청은 2015년 용산역 앞 지하와 지상을 거대한 환승센터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하도시’란 별칭을 얻은 이 개발 계획은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로부터 5년, 이 개발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개발 계획이 허가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하도시’의 발목이 잡힌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지하’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용산역 지하도시 계획이 발목 잡힌 이유를 취재했다. “서울에서 풀이 난 땅은 개발가치가 없기 때문이다”란 말이 있다. 몸값이 올라 용산정비창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버린
5G 야간 개통 촌극 그놈의 최초가 뭐라고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3일 오후 11시, 이동통신3사는 일제히 5G 1호 가입자를 배출하며 ‘세계 최초 5G’를 선언했다.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글로벌 선진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5세대 이동통신시대 개막을 알렸다. 늦은 밤에 개통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는 사연이 있다. 원래 우리나라는 상용화 시점을 5일로 못 박았다. 그런데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11일로 예정했던 상용화 일정을 4일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빼앗길 수 없었던 과학기술정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이달 25일(금) 견본주택을 개관한 ‘과천 센트레빌’이 인근에서 공급된 단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과천센트레빌’의 전용면적 84㎡A타입 최고 분양가는 10억5900만원으로, 인근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이상 저렴하다. 앞서 분양한 U브랜드 동일면적(전용 84㎡A)은 최고 11억200만원에 분양가 책정돼 ‘과천 센트레빌’의 분양가와 4300만원 차이가 난다. 또 P브랜드 같은 면적(전용 84㎡C)은 최고 분양가가 10억9600만원이어서 ‘과천 센트레빌’보다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양주신도시 내 덕정역 인근에서 추진되는‘덕정역 서희스타힐스 에듀포레3단지’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가운데 분양을 진행중이다. 계약 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예정일은 2020년 10월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동, 887세대 규모에 전용면적▲59㎡ ▲75㎡ ▲84㎡ 타입으로 건설 예정이다. 향후 건설예정인 4~5단지와 함께 총 3500세대에 이르는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덕정동 구도심 중심은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곳이라 주거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양주 덕정 서희스타힐스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연이은 저금리 기조와 8.2부동산 대책 등으로 ‘알짜’ 수익형 부동산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수익형 상가가 대표 상품으로 인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시 ‘옥석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상가는 높은 수익률과 동시에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상가가 위치한 입지와 상권, 금융혜택 등 찾아봐야 할 요소도 복잡한 만큼 알짜 상가를 선별해내기란 쉽지 않다.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상가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보통 대형사가 짓는 상가는 부도 위험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송도국제도시 일대 부동산의 가치가 더욱 높이지고 있다. 이번 노선은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던 인천-서울 출퇴근 시간이 20분대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감이 크다. 더욱이 8.2 부동산대책의 규제를 받지 않게 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규제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으로 전매가 자유로운 송도국제도시 내 6, 8공구 R1블록에서 현대건설의 주거용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GTX-B노선사업에 따른 수혜단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송도국제도시는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일대 부동산이 더욱 들썩이고 있다.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던 인천-서울 출퇴근 시간이 20분대로 줄어들 수 있는 기회이면서, 8.2 부동산대책의 규제를 받지 않아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이런 송도국제도시 내 6·8공구 R1블록에서 현대건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주거용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GTX-B노선사업에 따른 수혜단지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정부 규제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으로 전매가 자유롭고, 우수한 입지
버젓이 유령회사를 운영한다. 지적재산 강탈에 성접대까지 받는다. 수의계약을 통해 특혜를 주고, 기업곳간은 텅 비어도 퇴직자에겐 순금을 선물로 준다. 사私기업 이야기가 아니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추악한 실태다. 슈퍼甲 공공기관의 실체를 추적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은 물론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세계 로봇시장 선점과 우리나라 로봇산업 발전에 허브역할을 수행할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로봇산업클러스터 기반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사업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8월 16일 실질적 추진을 확정하는 사업추진 협약을 정부 전담기관인 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사업 주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