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6배 이상 성장한 시장이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이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이 시장은 2008년 4조원에서 2021년 24조원으로 성장했다(한국인터넷진흥원). 사실상 중고나라(2003년)만 있던 시장에 번개장터(2011년), 당근마켓(2015년)이란 사업자도 차례로 등장했다. 그중 당근마켓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015년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문을 연 당근마켓은 지난해 기준 거래액이 1조원(업계 추산)에 이른다. 이용자 수도 1844만명(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9월 ‘
[필립 모리스의 병 주고 약 주기]담배 팔면서 호흡기 회사는 왜?지난 7월 “(영국에서) 10년 내 연초담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미국 담배 제조업체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이하 필립 모리스)이 이번엔 호흡기 질환 치료기 업체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BBC는 지난 8일(현지시간) “말보로를 생산하는 거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가 영국 ‘벡투라(Vectura)’ 인수를 추진 중”이라면서 “인수가로 10억2000만 파운드(약 1조6202억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벡투라는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치료를 위한 흡입용 약품과 기기
[글로벌 투자금 美 러시] 경기 회복세에 “바이 USA”글로벌 투자금이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25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 업체 레피니티브 리퍼의 자료를 인용, 전세계 투자자가 미국에 투자한 금액이 올 상반기에만 9000억 달러(약 1039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투자금 전체를 합한 8400억 달러보다 많다. 전세계 투자자가 베팅한 미국 투자처는 미국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다. 한껏 늘어난 투자금은 미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
“트럼프는 빠져라.” LG화학 임원이 WSJ에 기고한 글이다. 미국 대통령이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주문한 거다. 하지만 이 주장은 회사의 행동과 일치하지 않았다. LG화학은 미국 백악관과 행정부에 로비자금을 대고 ITC의 조기 패소판결 지지를 요청했다. 국익을 운운하며 정부 중재를 바라는 SK이노베이션이나 미국 로비업계에 회삿돈을 쓰는 LG화학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ITC 진흙탕 싸움을 취재했다.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혹 떼러 가긴 갔는데…박용만(65)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월 22일 정치권을 방문했다. 상법ㆍ공정거래법ㆍ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등 ‘공정경제 3법’ 관련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공정경제 3법은 다중대표소송제도 신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대형 금융그룹 감독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재계는 이 법안들을 ‘과도한 기업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속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여야가 이번 법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항상 강조했던 경제민주화와 동떨어진
“롯데칠성에 근무하는 김칠성입니다.” 김칠성(60) 제이알디 대표는 1984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했다. 어딜 가나 주목받는 이름 덕분이었을까. 32년간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마쳤다. 하지만 은퇴는 ‘이름’을 가리지 않았고, 그는 냉정한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랜차이즈 ‘빨강떡볶이’를 운영하는 제이알디의 김칠성 대표를 더스쿠프(The SCOOP)가 만났다.1984년 대학을 갓 졸업한 김칠성씨는 ‘운명의 장난’처럼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에 입사했다. “롯데칠성에서 근무하는 김칠성입니다.” “허허허. 칠성씨
[미중 무역협상 물밑 기싸움]트럼프, 중국식 스몰딜 없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부분합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무역합의 서명식에 참석해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은 우리가 선호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의 의향은 빅딜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몰딜 가능성을 언급한 언론보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중국 고위관리들이 고위급 무역협상의 의제 범위를 축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아시아 수출기지 ‘첫 삽’“최신 기술과 설비를 갖춰 가파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박진수(66) LG화학 부회장이 10월 23일 중국 난징南京 빈장濱江 경제개발구에서 열린 전기차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난징 제2공장은 축구장 24배 크기인 약 20만㎡(약 6만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포드의 反트럼프]“미국서 車 만들라고? No!”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중국과 무역전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압박했지만, 포드는 오히려 “중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하인리히 포드 글로벌부문 부대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응해 우리 회사는 중국 공장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계획을 앞당겨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주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밀
흡연 인구가 줄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은 39.3%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43.5%에서 이듬해 40.3%로 급감한 게 눈에 띈다. 2015년 1월 담뱃값이 대폭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흡연율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 인식도 커지고 있다. 설문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의 ‘금연정책 및 전자담배 관련 인식 조사(2018년 6월)’ 결과를 살펴보면 비흡연자의 66.2%가 ‘정부의 금연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 조사 때(58.4%)보다 7.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금연은 개인의 문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처럼 유해하다.” 식약처의 발표 이후 ‘일반담배보다 90~95% 덜 해롭다’는 제조사의 홍보를 믿은 구매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속여서라도 팔겠다는 담배업체의 상술이 통한 걸까, 아니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구매자들이 당한 걸까. 글쎄, 답은 모르겠다. 어쨌거나 담배는 해롭다.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더스쿠프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독점 생산(OEM)하는 업체는 부품제조업체 이엠텍이다. 부품단가 하락 등으로 고전하던 이엠텍은 ‘릴’ 생산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릴’이 신제품을 내자 이 회사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에 시판된 지 1년이 지났다. 시장은 양강 구도다. 지난해 6월 시장을 개척한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는 시장점유율 50%로 추정된다. 아이코스보다 5개월여 늦은 지난해 11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출시한 KT&G의 점유율은 40% 안팎이다.이런 상황에서 후발주자 KT&G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3% 성장률 수정할 상황 아니다“경제성장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이주열(67) 한국은행 총재가 3%대 성장이 불가능할 정도로 국내 경기가 나빠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제 여건에 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경제가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4월(경제성장률 3% 유지)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건 사
[美 아시아 국가에 세이프가드 발동]트럼프, 무역전쟁 신호탄 쐈다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를 겨냥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셀ㆍ모듈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건 2002년 조지 부시 전 대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제 불황에 선뜻 창업이란 단어를 떠올리기는 힘들다. 경제가 안 좋을수록 내수가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가 안 좋아 대박아이템으로 자부했었던 핫도그체인점창업과 대왕카스테라, 인형뽑기, 전자담배창업 등으로 업종변경을 했었던 창업자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줄줄이 벌어지고 있다.해당 관련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직장인들이 은퇴를 하고 유망프랜차이즈를 선택하고 시작했지만 줄줄이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둔화에 적합한 소자본창업 및 유망창업아이템을
담배업계의 눈이 필립모리스에 쏠리고 있다. 신제품 아이코스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경쟁사인 KT&G의 주가가 한때 하락하기도 했다. 필립모리스는 해외 성공 사례를 들며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담배 연기 없는 세상을 열겠다.” 필립모리스가 제시한 미래 비전이다. 필립모리스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한국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오는 6월 5일 출시된다. 이에 앞서 17일 한국 필립모리스는 간담회를 개최하여 아이코스(iQOS)에 대한 세부적 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된 캐치프레이즈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 혁신의 시작”이었다.“오늘 이 순간이 한국 담배산업 혁신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위와 같이 밝히며 “니코틴을 제외한 독성·발암물질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이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한국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오는 6월 5일 출시된다. 모이라 길크리스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R&D연구소 부사장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아이코스(iQOS)는 일반궐련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히팅(가열)하는 방식이다. 담배 연기와 비교할 때 평균 90%의 유해물질이 적게 포함된 증기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iQOS)를 설명하고 있는 모이라 길크리스트 부사장.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한국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오는 6월 5일 출시된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이사는 17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의 담배산업에 있어 오늘은 새로운 혁신의 날이다"고 밝히며 "연기 없는 담배 아이코스(iQOS)는 일반 궐련을 흡연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iQOS)를 설명하고 있는 정일우 대표.
지난 칼럼(172호 끽연자, 내쫓기고 지갑 털리고)을 읽고 누군가 질문을 해왔다. 시외버스의 의자 등받이에 재떨이가 진짜로 붙어 있었느냐고 말이다. 한술 더 떠 버스 안에서 녹음기 틀고 음악을 들으며 술까지 마셨다 하니 그는 할 말을 잊었다. 지금 같으면 신고 대상이지만 대낮에 웃통을 벗고 다니던 시절이 까마득한 옛일이 아니다. 담배의 기원은 다양하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