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pedia
중국 경제성장 정점론
인구 감소세로 돌아서
에너지 수입의존도 높아
반도체 고립정책도 위협
한국 경제에 악영향 미쳐
피크 차이나 해법 찾아야

중국의 경제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견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중국의 경제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견이 나온다.[사진=뉴시스]

피크 차이나(Peak China) = 중국 경제 정점론을 의미한다. 지난 40년간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온 중국이 이제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피크 차이나’는 할 브랜즈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마이클 베클리 터프츠대 교수가 2022년 출간한 서적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에서 처음 언급했다. 

중국은 수십년간 글로벌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마이너스나 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2009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9.3% 성장했다. 그 결과, 글로벌 경제는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요즘 중국 경제는 그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부동산 위기에서 시작한 침체 가능성은 경제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 2분기 6.3%에서 3분기 4.9%로 둔화했다. 최근엔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 1.0%(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월부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을 고민할 때 중국은 되레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피크 차이나’ 논란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발목을 잡을 만한 변수는 크게 세가지다. 2022년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인구와 2021년 기준 원유(70.0%·이하 수입 비중), 천연가스(40.0%)의 과도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고립 정책’ 등이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한국경제에도 독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의 중국 공급망 의존도는 2022년 기준 19.0%로 주요국의 2배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입품에서 중국 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의 비중은 20%가 넘는다.

국제금융센터는 2023년 9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공급망과 무역 등의 측면에서는 중국의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며 “대체시장 발굴 등 대중對中 디리스킹 전략을 마련함과 동시에 중국 경제의 성장세 지속과 같은 상반된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