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네꼭지로 본 세계
AI가 바꾼 빅테크 시총 순위
부채 급증하는 미국 경제
AI 공포론 일축한 젠슨 황
신용등급 낮아진 이스라엘

MS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등극했다.[사진=뉴시스]
MS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등극했다.[사진=뉴시스]

[빅테크 시총 지각변동]
애플 누른 MS, 구글 넘은 NVIDIA


인공지능(AI)이 2024년 글로벌 증시를 휩쓸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큼 위력이 강력하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46% 오른 739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규모는 1조8300억 달러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조8200억 달러)을 앞지르고 세계에서 세번째로 비싼 회사가 됐다.

이 회사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순위 4위인 아마존 시총을 추월한 데 이어 이튿날 3위인 알파벳까지 넘었다. 엔비디아가 알파벳과 아마존과의 시총 격차를 크게 벌린 건 아니지만, 조만간 두 회사를 완전히 추월할 수도 있다. 투자자들이 AI 연산용 반도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매분기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 중인 엔비디아가 조만간 시총 2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한 MS는 전 세계 시가총액 정상 자리를 굳히고 있다. 아이폰 혁신으로 십수년간 글로벌 시총 1위 자리에 군림하던 애플을 끌어내렸다. 생성형 AI 열풍을 주도한 오픈AI에 투자해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MS의 아성을 지켜주고 있다. AI 바람에 올라탄 MS의 입지는 앞으로도 더 공고해질 공산이 크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억만장자의 경고]
美, ‘부채 스테로이드’ 맞는 중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가 미국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이자 최고 투자 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면서도 “다만, 정부지출이란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과 같은 상태이므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했다. 

미국 경제가 위태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뉴시스]
미국 경제가 위태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이는 과대 해석이 아니다. 올해 초 누적된 미국 정부 적자는 34조 달러(약 4경5169조원)에 달한다. 미 경제학자들이 정부 지출의 가파른 증가세를 꾸준히 경고해온 이유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4일 “미국 부채 증가가 경제 전반의 성장을 앞지르면서 ‘지속 불가능한 재정 경로’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경제 부채를 줄이는 것에 성숙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폴 튜더 존스 역시 앞으로 몇년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 부채를 언급하며 “미국의 재정적 무책임이 부채 폭탄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재정 적자에서 비롯된 부채 폭탄은 언제쯤 터질까. 존스는 이렇게 단언했다. “올해나 내년이 될 수 있고,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리스크를 상쇄하면 3~4년 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상황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젠슨 황의 AI 낙관]
“AI 너무 겁내지 말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공포론은 과장됐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공포론은 과장됐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새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AI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 대담 프로그램에 참석한 젠슨 황은 “AI 공포론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꼬집었다. 자동차·항공과 같은 산업에선 이미 AI가 활발히 쓰이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젠슨 황은 세계 각국에서 AI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AI를 두고 다른 사람들을 겁주고 혼란케 하면서 ‘우리에게 의지하라’고 하는 이해집단이 있다”며 “그들의 행동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젠슨 황은 AI에 필요한 비용을 두고도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컴퓨터가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더 빠르게 제조하는 반도체 산업 덕분에 AI 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 AI 인프라는 꼭 해당 국가의 정부가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모든 나라는 다른 국가나 민간 기업이 자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면서 “제각각의 문화를 보호하면서 AI의 경제적 잠재력을 이용하려면 각국에 걸맞은 AI 인프라를 보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산업을 활성화하는 일은 전적으로 각 정부에 달렸다”고 첨언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무디스 이스라엘 신용등급 강등]
‘하마스 장기전’의 경제적 여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이 한단계 낮아졌다. CNN 등 주요 외신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최근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2로 한단계 강등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주요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부터 최저 등급인 C까지 모두 21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A2 등급은 상위 6번째로 리투아니아·아이슬란드·칠레 등이 같은 군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사진=뉴시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사진=뉴시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하마스와의 장기전이 이스라엘에 상당한 경제적·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며 “올해 이스라엘의 국방비 지출은 2022년의 두배 수준으로 늘어나고, 앞으로 몇년 동안 훨씬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친親이란 성향의 무장세력 헤즈볼라와의 충돌은 이스라엘 영토에 훨씬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에서 승리해 등급을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전쟁에서 승리하는 순간 평가는 다시 올라갈 것이다”면서 “이스라엘 경제는 탄탄하다”고 단언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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