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의 비만 Exit] 밥이든 빵이든 답은 ‘소식’
[박창희의 비만 Exit] 밥이든 빵이든 답은 ‘소식’
  •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 호수 293
  • 승인 2018.06.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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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사랑 이야기
밀가루를 주로 먹는다고 살이 찌는 건 아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밀가루를 주로 먹는다고 살이 찌는 건 아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필자는 인간의 음식 중 곡류에 관심이 많다. 곡류의 사전적 정의는 전분질의 종자를 만들어내는 식물류다. 종류는 밀ㆍ벼ㆍ호밀ㆍ귀리ㆍ보리ㆍ옥수수 등이다. 분식은 한자로 가루 분粉, 먹을 식食을 쓰므로, 빵이나 면 따위를 먹는 것을 의미한다. 점심으로 떡국 또는 쌀국수를 먹었어도 “분식을 먹었노라” 말할 수 있으며, 이 말을 들은 상대는 무심하게 “왜 밥을 먹지 않았느냐” 잔소리를 늘어놓을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떡국ㆍ쌀국수ㆍ밥의 재료는 같다. 같은 재료의 식사를 했음에도 떡국과 쌀국수, 그리고 밥은 왜 다른 평가를 받아야 할까. 이는 분식의 개념이 값싼 밀가루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음과 기존 한국인의 밥 개념이 쌀로 고정된 결과에 연유함이다. 단언컨대 쌀밥이든, 칼국수 밥이든 밥은 그저 모두 같은 밥이다.

필자는 두가지 다 위험 수치를 넘을 정도로 많이 먹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하고 싶다.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점심에 밥 반 그릇 정도 외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에 먹는 밥의 양이 반 공기 정도라면 현미밥이든, 흰쌀 밥이든 굳이 가릴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다이어터가 하루에 먹어도 되는 밀가루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허용 가능한 밀가루의 양은 밥 반 공기 분량의 탄수화물에 해당하는 식빵 한 조각 정도다. 아침과 저녁 식단에서 밀도 높은 탄수화물은 완전히 배제하고 채소, 과일 및 동물성 단백질, 견과류 등으로 상차림을 한다. 이 정도만 지키면 하루에 필요한 열량과 영양은 모두 얻을 수 있다.

혹자는 한국인의 주식이 쌀밥인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필자에게 따지듯 묻는다. 그 질문을 한 분께 미안한 말씀이지만 번지수를 대단히 잘못 짚으신 거다. 필자는 쌀밥이 우리의 주식이라고 말 한 적도, 동의하지도 않는다. 주식이라는 말은 주로 먹는 음식을 의미하는 것이지, 우리 몸의 영양학적ㆍ생리학적 가치와 부합하는 음식이라는 뜻은 아니다.

근대 사진전을 보면 갓을 쓴 채 밥상을 받은 노인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그의 밥그릇은 마치 중국집 짬뽕 그릇을 방불케 한다. 그 밥그릇에 쌀밥이 하나 가득 담겼는데 의외로 노인의 체격은 바짝 야윈 모습이다. 사진을 본 자들은 그 노인의 엄청난 노동량을 예상하거나 우리의 전통적인 식사가 쌀밥이었음을 확신하곤 한다.

하지만 설령 쌀밥으로 하루 3번 식사를 했다 치더라도 그것은 최근의 일이다. 몇백만년이라는 인간의 역사에서 쌀이나 밀가루가 풍요로웠던 시기는 1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인류의 역사를 하루에 견준다면 풍요롭게 먹은 시기가 24시간 중 5초에 불과하다. 이제부터 23시간 59분 55초 동안 무엇을 먹었는지 잘 돌아보자. 건강 및 올바른 다이어트의 정답을 찾기 위해 말이다. <다음호에 계속>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hankookjoa@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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