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우량주 선별비법

펀드투자의 첫걸음은 펀드계좌를 개설하는 일이다. 하지만 초보투자자들은 수많은 펀드 앞에서 당황하게 마련이다. 필자는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리스크는 낮고 수익률은 안정적이라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엉클조 아카데미가 펀드투자 쉽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3편 우량주 선별비법이다.
 

배당주 펀드는 중위험ㆍ중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배당주 펀드는 중위험ㆍ중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라.” 투자전문가들이 말하는 투자성공 황금률이다. 특히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엔 안정성이 높은 우량주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량주를 고르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저것 따져봐야 할 게 많아 초보투자자에겐 이마저도 장벽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손쉽게 우량주를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들은 두가지 기준으로 우량주를 가려낸다. 첫째는 기업이 주식 1주당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 따져보는 것이다. 올해의 1주당 순이익을 향후 10년간 얻는다고 가정하고 주가로 환산하면 우량주인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A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은 1000원이다. 그럼 이 기업이 10년 동안 창출할 1주당 순이익은 1만원인 셈이다. 이때, 현재 A기업의 주가가 5000원이면 매수해야 할 우량주이고, 2만원이면 매도해야 할 주식이다.

 

둘째는 기업이 파산할 경우를 가정해보는 것이다. 주식회사는 파산 시 모든 유무형자산을 처분해 주주들에게 나눠줘야 한다. 그럴 경우 1주당 얼마씩 배분될지를 따져봐야 한다. 가령, 파산한 B기업이 토지ㆍ건물ㆍ기계ㆍ특허ㆍ영업권 등 모든 자산을 처분해 100억원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100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더니 발행주식 1주당 1만원씩 돌아갔다.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현재 주가가 5000원이면 매입, 2만원이면 매도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량주가 무엇인지, 또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 없다. 필자는 여러 종류의 우량주 중 ‘배당주’ 테마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배당주는 기업이 주주에게 돌려주는 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종목을 말한다. 배당주는 가장 일반적인 우량주이면서 투자 성공률도 가장 높다. 은행의 2~3배 정도 되는 적당한 수익을 얻으면서도 크게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면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첫 단계는 주거래은행이나 가까운 증권사를 찾는 것이다. 다만, 새마을금고ㆍ신협ㆍ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나 단위농협에선 펀드를 취급하지 않는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았다면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중요한 건 배당주가 들어간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배당주 단어를 확인했다면 앞에 무슨 말이 붙어도 상관없다. 그다음 월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3년간 불입하는 조건으로 ‘적립식’ 펀드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한가지 팁은 인터넷뱅킹을 신청하면 펀드를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 펀드투자가 시작됐다. 이제부터는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여기서 이기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투자가 지속될수록 놀랄 일이 발생하고 궁금증이 늘어갈 것이다. 다음엔 투자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조경만 금융컨설턴트(엉클조 대표) panews@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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