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팍박사 튼튼건강] 뜨거운 암살자 ‘열중증’
[무르팍박사 튼튼건강] 뜨거운 암살자 ‘열중증’
  • 최창록 튼튼마디한의원 일산점 원장
  • 호수 300
  • 승인 2018.08.09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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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중증이 의심되면 목덜미‧겨드랑이 등을 차갑게 해줘야 한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열중증이 의심되면 목덜미‧겨드랑이 등을 차갑게 해줘야 한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비정상적인 고온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면 체온조절 기능이 흐트러져 열중증熱中症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고령자들은 열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이런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고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열중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은 고열이다. 증상에 따라 체온 상승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4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한다.

인간은 몸에서 열을 내는 산열産熱과 몸에서 열이 빠져나가게 하는 방열放熱의 균형으로 체온을 조절한다. 체온보다 기온이 높은 경우에는 땀을 흘려 체온을 평상으로 유지시킨다. 열중증의 초기 단계에는 땀이 나기 때문에 체온 상승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땀을 흘려 몸의 수분이 손실되면 더 이상 땀을 흘리지 못해 체온이 올라간다.

열중증의 발열과 감기로 인한 발열의 메커니즘은 다르다.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발열은 바이러스를 격퇴하는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어서 보통 열이 42도를 넘지 않는다. 감기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적을 공격하기 위해 백혈구 같은 면역세포가 활동을 시작한다. 37도 전후를 좋아하는 바이러스의 작용을 약화시키기 위해 뇌가 필요한 체온을 설정해 열을 내는 것이다.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발열은 바이러스에 대한 공격이 끝나면 올라간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낸다. 하지만 열중증이 심해지면 땀을 흘릴 수없는 상태가 돼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

열중증에 걸려 40도 전후의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빨리 구급차를 부르고 몸을 식히는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 냉수가 들어간 페트병 등을 수건으로 감아 체표(목덜미ㆍ겨드랑이) 근처 정맥이 통과하는 곳을 차게 하면 효과적이다.

요즘 같은 한여름에 사망하는 고령자가 많은 것은 열중증과 무관하지 않다. 고령자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더위에 둔감하며 땀을 흘리는 기능이 떨어진다. 여름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1시간에 한번 이상 자주 수분을 섭취해 탈수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위를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실내에 온도계와 습도계를 설치해 실내온도가 30도를 넘으면 냉방을 하는 게 좋다.

한의학에서는 열중증을 중서中暑라고도 부른다. 더위에 걸린 질환이란 뜻이다. 열중증에 걸리면 현기증ㆍ두통ㆍ근육통ㆍ메스꺼움ㆍ구토ㆍ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완화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을 들 수 있다. 처방명에 있는 백호白虎는 석고石膏를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의 열을 식히는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밖에 지모知母ㆍ인삼ㆍ감초 등의 생약이 배합되는데, 체내에 쌓인 열을 식히고 몸에 윤기를 더하는 보수保水 효과가 있다.
최창록 튼튼마디한의원 일산점 원장 hanwool01@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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