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수명

나이가 들수록 뼈와 근육을 탄탄하게 만드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뼈와 근육을 탄탄하게 만드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사람들의 수명이 계속 늘어나 ‘인생 90년’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 자립생활이 가능한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에 비해 훨씬 짧습니다. 남성은 약 15년, 여성은 약 20년 짧다고 합니다. 이는 남의 도움이나 간병이 필요한 기간이 15〜20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긴 인생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건강 수명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남자가 79.3세, 여자는 85.4세입니다. 건강 수명은 남자가 64.7세, 여자는 65.2세로 평균 수명보다 훨씬 짧습니다.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불편한 세월이 이렇게 길다는 것은 여간 불행한 일이 아닙니다. 그럼 건강 수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병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웃나라 일본에서 나온 통계이긴 하지만 우리도 참고할 가치가 있어 소개합니다. 1위 뇌졸중(중풍ㆍ18.5%), 2위 인지증(치매ㆍ15.8%), 3위 고령에 의한 심신 쇠약(13.4%), 4위 골절(11.9%), 5위 관절질환(11.8%), 6위 심장병(4.5%).

나이가 들면 모든 신체 부위가 퇴화하지만 그중에서도 뼈의 노화가 두드러집니다. 뼈에서 칼슘이 달아나 푸석푸석해지면 골절 등의 위험이 커지죠. 골절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노인들의 신체 활동에 제약을 주므로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뼈가 부러지지 않더라도 한번 심하게 넘어지는 경험을 하면 걷는 것조차 두려워 외출을 무서워하게 되는 심신 미약 상태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뼈에 이상이 생겨 잘 움직이지 못하면 우선 근력이 약해지고 골다공증의 진행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골절상을 당했을 뿐인데 고혈압, 지질脂質 이상증,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으로 이어지면 건강 수명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사이클링이나 달리기, 축구와 같은 운동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기를 권합니다. 특히 뼈와 근육을 탄탄하게 만드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복근 체조와 배근背筋 체조를 소개하려 합니다. 복근체조는 10회씩 하루 2세트를 합니다. 먼저 천장을 보고 누워 무릎을 세웁니다. 턱을 당기고 상반신을 45도까지 천천히 일으켜 세웁니다. 배를 넣으면서 이 자세를 5초간 유지합니다.

다음은 배근 체조입니다. 역시 10회씩 하루 2세트를 합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배꼽 아랫부분에 얇은 베개를 끼웁니다. 턱을 당기고 상반신을 10㎝ 정도 들어올려 5초간 자세를 유지합니다. 이때 엉덩이에 힘을 주고 조입니다. 매일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하정 튼튼마디한의원 전주점 원장 toahtl@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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