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섹터❸ 엔터주] 작은 루머에도 출렁 “엔터는 예민해”
[유망섹터❸ 엔터주] 작은 루머에도 출렁 “엔터는 예민해”
  • 임종찬 기자
  • 호수 306
  • 승인 2018.09.2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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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 타고 엔터주 승승장구
영업이익률 좋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
한류 의존성, 취약한 내성 등은 리스크

한류韓流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국내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억단위를 가볍게 넘고, 한국 드라마는 종영하자마자 해외로 팔려나간다. 엔터주株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한국 콘텐트가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는 덕분이다. 문제는 엔터주가 작은 루머에도 출렁일 정도로 예민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엔터주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한국 콘텐트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한국 콘텐트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식시장에 ‘엔터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대장주로 떠오른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만3650원(8월 10일)에서 3만3950원(9월 12일)으로 한달 만에 43.5% 올랐다. 8월에는 SM과 함께 시가총액 1조원도 돌파했다.

엔터 업계에 불을 지핀 건 ‘한류’다. 올해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조회수는 25억뷰를 기록했는데, 그중 94.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방탄소년단의 기획사 빅히트의 매출이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 924억176만원보다 75.1% 늘어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류의 영향력이 커진 이유를 달라진 음악 산업 구조에서 찾는다. 유튜브·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플랫폼에 음원을 올리는 것만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이 한국 콘텐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전체 음악 산업에서 스트리밍·디지털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31.4%에서 2020년 52.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업체 실적에도 긍정적이다. 디지털 음원은 유통비용이 낮아 수익성이 높다. 빅히트·JYP의 2017년 영업이익률이 각각 35%·19%에 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랫폼의 등장으로 음원 트래픽이 크게 늘면서 저작권 수입도 급증했다”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선 수익성과 마케팅 채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드라마 제작사들도 플랫폼의 수혜를 누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6월 22일 차기작 ‘미스터션샤인’ 방영권을 넷플릭스에 판매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5월 초 8만원대를 오르내리던 주가는 9월 12일 11만300원을 기록했다. 제이콘텐트리도 지난 7월 드라마 ‘미스티’ 방영권을 중국 OTT(Over the Top) 업체에 판매했다.

그렇다고 엔터주에 리스크가 없다는 건 아니다. 엔터주는 변수가 많다. 흥행 여부는 물론 각종 루머와 이슈에도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한다. 김병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콘텐트 사업은 제품 판매단가 같은 개념이 없어 실적을 전망하기 어려운 업종”이라며 “여론이나 증권사의 평가에 주가가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가 흥행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흥행 여부는 초기에 결정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시장의 반응을 보여주는 지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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