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콘서트는 더 이상 풍선만 흔들다 끝나는 무대가 아니다. 좁은 무대 그 이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더 시티는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를 무대로 삼아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팝의 또다른 길을 제시한 하이브노믹스(HYBEnomic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글로벌 팝스타인 그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도 일컬어진다. 지난해 3~8월 그는
보수적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원자잿값, 자본조달비 등 비용적 측면에서 찾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고물가 국면을 ‘비용 인플레’라 일컫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엔 비용이 아닌 다른 변수가 작동한 결과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름 아닌 기업의 탐욕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거다. 스텔스플레이션(Stealthflation), 번들플레이션(Bundleflation)은 이를 잘 보여주는 신조어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의 덫’에 빠져들었다. 공급망 마비, 지정학적 위기, 넘치는 유동성
# 게임처럼 갑론을박이 심한 업종은 드물다. 한편에선 폭력 사건의 주범으로 꼽지만, 다른 한편에선 건전한 여가문화인데 무슨 말이냐고 맞받아친다. 게임을 마약 같은 중독 물질로 몰아세우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질병의 치료제라고 설파하는 전문가도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e스포츠팀의 성과를 평가절하하는 일부의 목소리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선도 ‘규제냐 진흥이냐’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 게임업계는 ‘억울함’을 내비친다. 게임 산업의 수출액이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
# K-팝이 글로벌 주류 음악으로 부상했다. 한국 아티스트들이 세계 대중음악 산업의 지표인 빌보드 차트를 장악하고 롱런하고 있다. 엔터사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주가 랠리도 이어졌다. 과거와 달리 탄탄한 수익 창출 구조를 갖추면서 목표주가도 계속해서 올라갔다. # 그럼에도 엔터주는 떨어지는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주가가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는 변동성이란 고질병을 극복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최근엔 소속 아티스트의 거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 차트의 색깔이 바뀌었고, 주주들을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재계에서의 영향력을 잃었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ㆍ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부활의 초석을 놓고 있다. 산하기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하면서다.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탈퇴했던 4대 재벌그룹도 재가입을 결정했다. 한경협은 이번에야말로 쇄신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럴진 알 수 없다. 더스쿠프의 새 연재 ‘박상인의 심사숙고’ 1편이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ㆍ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되살아나고 있다. 8월 22일 산하 기구인 한국경제연구
네이버 라인프렌즈가 연예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BTS와 협업한 데 이어 최근엔 뉴진스와 컬래버한 팝업스토어와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국내 인지도를 쌓겠다는 게 라인프렌즈의 전략이다. 성공할까.네이버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가 인기 아이돌그룹 ‘뉴진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11일 오프라인 판매점 ‘라인프렌즈 스토어’ 강남점·홍대점에서 관련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뉴진스의 인기 덕분인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픈 전부터 입장객들이 몇 블록에 걸쳐 장사진을 펼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장미의 문화사」사이먼 몰리 지음|안그라픽스 펴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장미 인문학’이다. 미술가이자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를 지식의 장으로 불러들였다. 그는 “장미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인류에게 예술적, 종교적 영감을 제공한 문화적 아이콘”이라고 강조한다. 문화, 회화, 종교, 정신분석학, 철학 등 모든 분야에서 장미와 관련한 이야기를 펼쳐 낸다. 장미가 인류사에 남긴 놀라운 역사를 알 수 있다. 「창조적 시선」김정운 지음|아르테 펴냄 “창조적 인간이 돼야 한다”고 흔히 말하지만 ‘창조’라는 개념이
한국도서관협회(KLA)는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이루어진 이임식을 통해 제30대 회장으로부터 제31대 회장으로의 교체를 공식적으로 선포하였다.한국도서관협회는 1945년 8월 30일 설립된 이래로 도서관 진흥, 자료교환, 업무협력 및 관리 연구, 국제단체와의 협력, 직원 역량 향상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이는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관으로, 사무실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 내에 있다.제30대 회장인 남영준은 이임식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협회를 이끌었던 기간
# 수저 계급론이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가 사회의 계급을 결정한다는 신조어입니다. 모든 걸 갖추고 태어난 금수저,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흙수저까지 부모의 재력을 기준으로 계급을 나눠 놓은 겁니다. 요즘은 다이아몬드 수저부터 플라스틱 수저, 나무 수저까지 나왔다고 하니, 계급이 좀 더 세밀하게 나눠진 모양입니다. # 문득 이 노래가 귀를 맴돕니다. BTS가 부른 ‘불타오르네’란 노래입니다. 그냥 살아도 돼 우린 젊기에그 말하는 넌 뭔 수저길래수저수저 거려 난 사람인데니 멋대로 살어 어차피 니 꺼야애쓰지 좀 말어 져도
2023년 K-팝 산업은 영광을 누리는 동시에 한계도 절감했다. 세계 시장에서 K-팝의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제작 시스템의 전근대적인 구조가 세상에 드러나 몸살을 앓기도 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곪아가고 있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가 근사하게만 보이는 K-팝 산업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지금은 ‘K-팝 전성시대’다. 한류韓流의 발원지로 꼽히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ㆍ유럽시장을 강타하면서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채비를 마쳤다. 이런 K-팝의 저력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로 평가받는 ‘빌보드
# 2012년 여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증시에 상장된 엔터주도 ‘말춤’을 췄다. 제2, 제3의 싸이가 등장해 K-팝의 기세가 지속할 거란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 같은 글로벌 신드롬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엔터주 상승세엔 금세 찬물이 끼얹어졌다. # 2016년 여름, 아이돌 ‘엑소’가 중국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중국 누적 조회수가 20억회를 넘어섰다. 중국몽을 내걸고 질주하던 엔터주는 느닷없이 한한령限韓令에 부닥쳤다. 그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 SM엔터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카카오였다. 어느 쪽이 이기든 ‘승자의 저주’는 피해야 한다는 우려에 경영권을 두고 다투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손을 잡았다.# 그렇다고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카카오가 비싼 가격에 SM엔터를 인수한 탓에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분쟁 과정에서 하이브가 제기했던 의혹에 금융당국이 칼날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도 나쁜 변수다.SM엔터테인먼트(SM엔터) 경영권 분쟁 드라마가 종영한 지 한달이 지났다. 카카오는 지난 3월 26일까지 진행한 SM엔터 주식 공개매수에
용산구청은 2019년 ‘경리단길(이태원2동)’에서 보행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이곳을 ‘다시 오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에서였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23년, 용산구청은 이번엔 ‘용리단길(한강로동)’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럼 보행로를 정비한 경리단길에선 기대한 만큼의 ‘다시 찾는’ 효과가 창출됐을까. 용리단길은 또 어떨까.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 사이. 한강대로에서 동쪽 골목길로 들어가 보자. 한강로2가로 불리던 이곳은 몇년 전 새 별명을 얻었다. 유명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즐비했던 ‘경리단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이 띄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낯 뜨거운 경영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전현직 경영진과 인수희망기업이 얽혀 이전투구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죠. 여기에 최근 법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지분 취득에 제동을 걸면서 분쟁은 더욱 혼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흥미로운 건 SM엔터 경영권 분쟁을 통해 행동주의펀드의 역할과 한계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SM엔터 경영권 분쟁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시죠.요즘 주식시장에 SM엔터만큼 뜨거운 회사가 있을까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소식과 자
2월 둘째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세계 투자자들의 기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불씨는 미 정부가 지폈다. 2월 첫째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 노동부의 비농업 신규 일자리 증가 건수 지표가 각기 상반되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한 여파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월요일(6일) 1만1904.41로 시작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 이사들이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을 주장한 8일 오히려 1만2000대를 넘어섰다. 이번주 나스닥은 장중 여러 차례 1만2000대를 넘나드는 변동성을 보였다.이런 시장의 혼란은 10일
루이비통이 처음으로 한국 미술계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K-문화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순진한 생각일지 모릅니다. 올해 유난히 뜨거웠던 한국 명품시장과 미술시장의 수혜를 입겠다는 루이비통 특유의 전략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한국 미술이 명품을 만났다.” 지난 10월 20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 단색화의 거장’인 박서보 화백과 함께 디자인한 가방 ‘아티카퓌신’을 선보였습니다. 루이비통이 국내 작가와 협업해 제품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이 소식에 국
BTS 정국이 월드컵 개막식에서 주제가를 불렀다. 아마 그의 이름값에 걸맞는 대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럼 카타르에 세금은 누가 낼까. 정국일까 유명 연예인이나 체육인이 절세 목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속칭 스타컴퍼니(star company)일까. 그렇지 않다. 1990년대 해외 유명한 팝가수가 내한 공연을 하고 큰 돈을 받았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과세를 하지 못했다. 오늘은 월드컵의 두 경기, 축구와 세금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우린 꿈을 꾸는 사람들이야. 우리가 이뤄낼 거야, 우리의 꿈을 믿으니까(we are the dreamers
수학계의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한 데 이어, 그간 영미권 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인문학 분야에서도 한국인 연구자들이 주목받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샌디에이고대학 민족학과에 재직 중인 유상근 교수가 장르문학 및 예술 연구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인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Fantastic in the Arts)에서 시상하는 월터 제임스 밀러 상(Walter James Miller Award)의 2022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월터 제임스 밀러 상은 비영어권 사이언스 픽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한국 책(케이북)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베트남, 영국, 프랑스 등 11개국의 재외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과 손을 잡고 현지 독자 맞춤형으로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작가와의 만남, 한국 그림책 번역대회 및 낭송 축제, 한국 책 전시 등 현지 맞춤형 행사를 통해 폭넓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도서를 알릴 계획이다. ▶첫 행사는 시드니에서 개최된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는 9월 8일부터 9일 양일간 김소라(Sora Kim-Russell) 번역가를 초청하여 맥쿼리 대
영등포 한글 어학당에서 우크라이나 학생인 Людмила(류드밀라) 한국이름 김밀라(24) 에게 지난 16일 장학금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영등포 한글 어학당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하는 교육시설로 매해 30명 이상의 외국 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와 한국어를 교육 받는 전문기간이다. 류드밀라는 어학당에서 3년 이상 한국어 교육을 받은 학생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돌아가 자진 입대를 하기로 하여, 이 장학금을 주기로 하였다. 김밀라(24) 양은 한국에 BTS나 문화들이 좋아하는 학생 이며 아마추어 모델활동을 한 것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