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논란
中, 원전 개발 ‘박차’
OPEC에 반기든 러시아

영국이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영국이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브렉시트 후폭풍]
이리 가나 저리 가나 손실 ‘불가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합의로 영국 국민 한명당 연간 700~1100파운드(약 100만~160만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월 25일(현지시간)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의 보고서를 인용, “브렉시트로 인한 무역량 감소, 외국인 투자 감소, 생산량 축소 등으로 국민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NIESR 보고서는 브렉시트 합의문이 영국 의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교역 불확실성이 확대해 국민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NIESR은 영국이 EU와 캐나다식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방식과 영국이 EU 관세동맹의 테두리 안에 일정 기간 머무르는 ‘백스톱(backstop)’ 방식 등 두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캐나다식 FTA에서는 영국이 EU 관세동맹에서 제외돼 EU와 포괄적인 FTA를 체결해야 한다.

보고서는 캐나다식 FTA를 체결할 경우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2017년 1조9967억 파운드)이 4%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년 영국 국민 1인당 1100파운드(약 16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더라도 손실을 보는 건 마찬가지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개인당 연간 700파운드(약 100만원), GDP의 2.8%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딜’ 브렉시트 (합의 없는 탈퇴) 비해 덜하지만 브렉시트의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다.

[모건스탠리의 조언]
미국 얼씬 말고 신흥국 봐라


2019년 신흥국의 투자 전망이 미국보다 밝다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의 성장세는 둔화하는 반면, 신흥국은 꾸준히 성장할 거란 분석이다. 11월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19년 글로벌 전략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주식시장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 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근거는 신흥국 성장률이 올해 4.8%, 2019년엔 4.7%, 2020년 4.8%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신흥국 가운데서도 브라질·태국·인도네시아·인도·페루·폴란드 등이 유망하다고 꼽았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둔화할 거라고 점쳤다. 올해 2.9%에서 2019년 2.3%, 2020년 1.9% 등 계속 낮아질 거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모건스탠리는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뚜렷하게 하향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수익이 줄고 중국·유럽 등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GM 탓에 발끈]
세금 감면받고 해고? GM NO!!


미국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의 구조조정 행보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현지시간) GM은 미국의 오하이오주, 미시간주, 메릴랜드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에 있는 공장 5곳을 폐쇄하고 1만5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약 60억 달러의 현금 지출을 줄이고,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자율주행차 위주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사진=뉴시스]
트럼프 미 대통령이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사진=뉴시스]

이 소식을 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은 크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은 잘 팔리는 자동차를 만든 뒤 오하이오 공장에서 이를 생산해야 한다”면서 “행정부와 의회가 GM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GM의 구조조정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GM 공장을 둔 지역에서도 압박에 나섰다. 오하이오주가 지역구인 팀 라이언 하원 의장은 “의회가 법인세율을 21%로 낮춘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음에도 GM 등 대기업은 근로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대국 노리는 중국]
8년 후 원전 발전량 1억㎾ ‘껑충’


중국이 원자력 발전을 중추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11월 27일 “중국 국유 전력기업이 신형 원자력 발전소를 잇달아 가동했다”면서 “사고로 전원이 끊겨도 자동으로 원자로를 정지할 수 있는 차세대형 원자로 ‘3세대 플러스’의 상업 운전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정부는 중국의 첨단산업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발전용량을 현재의 4배가량인 1억5000만㎾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이 가동 중인 원전은 37기로 발전용량은 3200만㎾ (2017년 기준)다. 이는 일본 원전 발전용량의 80%가량으로, 중국 전체 발전량의 3.6% 수준이다. 원전이 더 늘어날 여지가 큰 셈이다.

실제로 중국은 독자적인 원전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해외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량한 원자로 ‘화룽華龍 1호’를장착한 푸칭福淸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그 일단이다. 아울러 파키스탄·영국·아르헨티나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수명이 다한 폐로 원전이 늘고 있지만 원전을 증설하지 않고 있다. 2026년이면 중국의 원전 발전용량이 1억㎾를 넘어 미국을 능가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에 달린 국제유가]
배럴당 60달러 깰 준비됐나


산유국들이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일일 석유생산량을 줄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JBC 에너지그룹의 요하네스 베니니 회장은 11월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OPEC 는 일평균 생산량을 100만~150만 배럴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월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는 러시아의 결정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뉴시스]
12월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는 러시아의 결정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뉴시스]

공급과잉 우려로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조절이 이뤄질 거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실제로 감축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사우디나 러시아에 감산 거부를 요구하고 있다. 베니니 회장은 “러시아가 배럴당 60달러를 깰 준비가 됐는지가 문제”라면서 “러시아의 입장이 감산 논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 개혁개방 빛낸 100인]
마윈 등 CEO 대거 포함된 까닭


중국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공로가 큰 각 분야 인사 100인을 선정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등 민영기업 대표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1월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경제·과학·스포츠·국가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100인을 공개했다. 100인 중 기업 대표는 21%였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 리옌훙 바이두 회장 등 3대 인터넷 기업 수장과 허샹젠 메이더 회장, 류촨즈 레노버 회장을 비롯한 민영기업 대표들이 선정됐다.

이번 100인 명단에 민영기업 대표가 대거 포함된 것을 두고 “민영기업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 집권 이후 제기된 ‘민영기업 위축 속에 국영기업이 영역을 확대한다’는 ‘국진민퇴國進民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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