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인수후보 잡는 아시아나의 늪
[Weekly Issue] 인수후보 잡는 아시아나의 늪
  • 김정덕 기자
  • 호수 355
  • 승인 2019.09.0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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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아시아나항공 인수 득일까 실일까
정부부채 증가 속도 세계 3위
신용점수제, 현행 제도 보완할까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을 둘러싸고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을 둘러싸고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인수후보 잡는
아시아나의 늪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을 두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정해놓은 매각 조건에 따라 인수를 추진할 경우 인수기업의 재무구조가 불안해질 수 있어서다. 

금호산업이 정한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선 먼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 05%)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신주를 인수해야 한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하면 1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또다른 조건은 아시아나항공의 6개 자회사를 함께 인수해야 한다는 거다. 5000억~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1조5000억~2조원의 돈이 필요하다는 거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탄탄하지도 않고, 부채는 9조원(올 2분기 기준)이 넘는다.

그럼에도 지난 3일 진행된 예비입찰엔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 미래에셋ㆍ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강성부펀드(KCGI)를 비롯한 사모펀드 3곳이다.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된 SKㆍ롯데ㆍ한화ㆍGSㆍ신세계ㆍCJ 등 대기업은 모두 빠졌다. 

증권가에선 애경그룹이나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거라는 점은 동의한다. 문제는 역시 자금이다. 애경그룹은 ‘보유자금+금융권 자금조달’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을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였음에도 항공과 물류 분야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에 입찰했음에도 3일 주가가 전날보다 3400원(9.43%)이나 떨어진 이유다. 애널리스트들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기업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증가속도 세계 3위
정부부채 ‘적신호’


우리나라의 정부부채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정부ㆍ가계ㆍ기업 GDP 대비 부채비율 국제비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부부채 증가 속도는 연평균 14.4%로 아르헨티나(29.2%), 중국(17.9%)에 이어 3번째로 빨랐다. 이 분석은 국제결제은행(BIS)의 비금융부문 신용통계를 이용해 43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다. 

정부재정은 위기 시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지만 현재 정부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재정은 위기 시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지만 현재 정부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의 잠재부채도 159.7%로 세계 평균(77.4%)보다 82.3%포인트 높았다. 이는 2015〜2050년 개별국가의 연금ㆍ보건의료지출 증가를 추정해 올해 4월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산출한 것이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역시 적지 않았다. 지난해 가계부채는 97.7%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았다. 2000~2018년 기준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연평균 9.8%로 조사 대상국가 중 15번째로 빨랐다. 

기업부채 역시 세계 16위로 상위권이었다. 특히 세계 43개국의 기업부채가 2017년 95.5%에서 2018년 94.0%로 하락하는 동안 한국은 98.3%에서 101.7%로 높아졌다. 기업들의 이익창출력이 떨어지고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신용등급 점수제 
문턱효과 ‘완화’


정부가 내년 상반기부터 기존 신용등급제를 점수제로 전환한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개인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출범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신용등급제를 점수제로 전환하는 건 신용등급제(1~10등급)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가 시범운영해온 신용점수제를 내년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금융위원회가 시범운영해온 신용점수제를 내년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예컨대, 신용등급 7등급 상위인 금융소비자는 6등급 하위와 신용등급이 유사해 대출 심사에서 불이익을 당해왔다는 것이다. 이른바 ‘문턱효과’를 이 제도를 통해 완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는 점수제 전환을 통해 금융소비자 240만명에게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절감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용점수제를 도입하면 개인신용조회회사(CB사)의 신용등급을 활용하는 여신 승인, 기한연장 심사, 금리 결정 등이 더욱 유연해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월 ‘개인신용평가체계 개선방안’에서 신용점수제 전환을 발표했다.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시중은행 5곳(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농협)에서 신용점수제를 시범 적용해 왔다. 시범시행 기간 중에는 신용등급과 신용점수를 병행 활용하고 있다. 내년 중 보험ㆍ금투 등 전 금융권에 적용된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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