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미래보고서 2025」
11개 빅테크 기업의 진화로 읽는 2025

고객의 데이터를 손에 쥐기 위한 빅데이터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고객의 데이터를 손에 쥐기 위한 빅데이터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홀로렌즈를 장착하고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한 혼합 현실에서 원격회의를 진행한다. 구글 줌을 통해 캘리포니아에 사는 존과 AI의 실시간 통역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사의 완벽한 클라우드 보안으로 개인 컴퓨터를 사용해도 해킹의 염려가 없다.”

“아마존의 로보택시를 이용해 사무실로 출근한다. 택시 안 모니터엔 아마존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 영상이 나온다. 출장지에선 애플호텔에 묵는다. 호텔 방의 터치패널에 아이폰을 대면 환기 조절, 조명, 음향 등 자신이 원하는 환경으로 바뀐다. 비용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애플카드로 결제하고, 쉬는 시간에는 넷플릭스에서 내 취향에 맞게 결말이 바뀐 영화를 본다.”

신간 「빅테크 미래보고서 2025」 서두에서 묘사한 코로나 이후 일하는 모습이다. 추측과 가정이 포함됐지만 빅테크 기업의 기술과 비즈니스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지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어떤 비즈니스와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부를 만들 것인가’라는 현실적 관점에서 메가트렌드를 예측한다. 

파괴적인 기업 확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구글은 무인 자동차 분야에 진출해 로보택시 실험을 하고, 애플은 애플 카드로 금융업에 진출했으며, 메타(페이스북)는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의 발행을 앞두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화(Amazon’d)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무섭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저자는 업종의 벽이 무너지고 단일기업이 ‘복합기업’으로 확장하는 거대 트렌드를 포착하며, “하나의 사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지식을 새로운 사업에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3년 후 세계의 선두가 되기 위한 11개 빅테크 기업의 치열한 기술 선점과 미래 비즈니스를 분석한다. 구글 출신 벤처 투자가인 저자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테슬라, 임파서블 푸드, 로빈후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쇼피파이를 소개하며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도 이 기업들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업종을 구분하는 일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 세 영역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저자는 이런 생각에 기반해 ‘사용자 경험의 경영’과 ‘데이터’를 중요한 메가트렌드로 제시한다. ‘사용자는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경험을 언제 하고 싶어 하는가’가 미래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앞으로 필요한 5가지 능력으로 영어, 파이낸스,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그래밍, 비즈니스 모델 해석을 꼽는다. 애프터 코로나는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며 비즈니스맨도 준비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당부한다. 아울러 사라지는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도 조언한다.

빅테크 11개 기업과 주변 벤처 기업들의 동향은 앞으로의 트렌드에 대한 예측뿐만 아니라 다가올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생존 지식을 찾는 데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세 가지 스토리 

「밀레니얼 사회주의 선언」
네이선 로빈슨 지음|동녘 펴냄 


역사상 가장 교육을 잘 받았지만, 가장 가난한 저주받은 세대…. 밀레니얼 세대가 처한 현실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밀레니얼 사이에선 ‘사회주의’가 싹 트고 있다는 거다. 2016년 미국 대선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한 버니 샌더스가 급부상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이 책은 대체 무엇이 젊은이를 사회주의에 열광하게 만들었는지 유쾌하게 풀어낸다.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아론 베나나브 지음|책세상 펴냄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 취향을 분석해주는 알고리즘….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로봇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경제사학자인 저자는 기술 발전으로 발생하는 실업에 관해 폭넓게 살핀다. 아울러 ‘긱 경제’와 ‘미니잡’의 등장으로 인간 노동의 질이 악화하는 가운데, ‘자동화 이론가들은 일을 AI에 넘겨주고 인간은 기본소득을 지급받는 생활을 강조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노화가 잘못됐습니다」
마키타 젠지 지음|더난출판사 펴냄 


전작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에서 탄수화물 중독, 당질 과다 섭취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혈당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저자가 이번엔 ‘아름답게 나이 드는 법’을 소개한다. 우리 몸에서 단백질이나 지방이 당과 결합해 생기는 물질인 ‘최종당화산물(AGE)’을 최소화하는 식사를 통해서다. ‘최대한 날것으로 먹기’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기’ ‘탄수화물은 맨 마지막에 먹기’ 등 손쉬운 방법들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