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시프트」
산업 · 기업 운명 거머쥔 탈탄소 이야기

‘탈탄소’란 새로운 표준은 에너지 산업과 기업 경영환경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탈탄소’란 새로운 표준은 에너지 산업과 기업 경영환경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나섰다. 기후변화를 방치할 경우 전 지구적 재앙이 오리란 불안감에서다. 각국 정부가 제시한 ‘탈탄소 녹색 성장’이란 새로운 비전은 에너지 산업과 기업 경영 환경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화석연료 관련 기업과 거리 두기에 들어갔고 이로 인해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의 종언이 앞당겨지고 있다. 

「에너지 시프트」는 우리가 앞으로 어떤 에너지원을 선택하고 버려야 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현실에서 녹색 경영으로의 이행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어떻게 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요 키워드를 통해 설명한다.

10년 전부터 ‘녹색 경영’을 주창한 에너지·환경 분야 전문가와 ESG 경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한 금융 전문가가 21세기 탈탄소로의 에너지 대전환의 길목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 주제들을 선정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11개 키워드를 통해 ‘에너지 시프트’를 살펴본다. 환경의 역습(Environmental Attack), 넷제로 경제(Net Zero Economy), 기업 평가의 새로운 기준(ESG), 재생에너지100(RE100), 전력망(Grid), 행동에 나선 MZ세대(Youth in Action), 좌초 자산(Stranded Assets), 수소 사회(Hydrogen Society), 재생에너지 혁신(Innovation of Renewable Energy), 탄소발자국 줄이기(Footprint Reduction), 수송의 탈탄소(Transport Decarbonization), 이 11가지가 지금의 에너지 대전환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라고 말한다. 각 키워드의 머리글자를 따면 책의 제목인 에너지 시프트(ENERGY SHIFT)가 된다. 

저자들은 탄소 제로를 향한 노력이 고난의 과정이 되지 않도록 다음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한다. 첫째, 탄소 중립으로의 전환 기간에는 과거의 에너지와 미래의 에너지가 공존할 수밖에 없으므로, 미래의 청정 에너지를 준비하는 동시에 과거의 에너지를 깨끗한 에너지로 변신시켜 재활용하는 기술 또한 고려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에너지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것이 바로 탈탄소 시대를 앞당길 최적의 방법이다. 셋째,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탄소 다배출 업종 비중도 높아 전환의 고통이 불가피하므로, 업종별 맞춤형 대책과 중소기업 대책을 통해 공정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 책은 세계 경영 환경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녹색 경제를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꼭 알아야 할 현상과 정책, 기술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들은 우리가 선택해야 할 에너지원과 버려야 할 에너지원의 기준이란 ‘얼마나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가, 즉 깨끗한 에너지인가’라며, “에너지 시프트’를 준비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세 가지 스토리 

「리테일혁명 2030」
더크 스티븐스 지음|교보문고 펴냄


코로나19는 유통의 미래를 앞당겼다. 전세계 쇼핑 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로 높아졌다. 대형 백화점은 물론 수백년,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가게들이 줄폐업했다. 그렇다면 정말 코로나19가 매장을 죽게 만들었을까. 20년간 미국 유통업계에 종사해온 저자는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오프라인은 이미 죽어가는 과정이었다”면서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유통기업을 분석해 10가지 타입으로 소개한다.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안철우 지음|김영사 펴냄


우리는 모두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다. 호르몬은 우리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관장한다. 내분비내과 전문의인 저자는 미술작품과 호르몬의 특징을 연관지어 이야기한다. 사랑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엔도르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세포를 활성화하는 ‘마이오카인’까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지배하는 14가지 호르몬을 명화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호르몬을 활용한 건강법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세금의 세계사」
도미닉 프리스비 지음|한빛비즈 펴냄


세금은 ‘권력’이다. 세금 수입이 없어지는 순간 왕이든, 정권이든 권력을 잃는다. 그런데 디지털 경제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과세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고용인-피고용인 관계가 사라지는 ‘긱 경제’, 소득세를 거둘 기회가 사라지는 ‘AI의 발전’…. 이 책의 저자는 “세금이야말로 역사를 좌우하는 첫 번째 이유”라면서 세금의 역사를 살피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조세제도를 모색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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