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인류의 공존 플랜」
더 나은 현재와 미래 위한 공존 로드맵

저자는 “고용불안정, 양극화 등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자는 “고용불안정, 양극화 등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날 우리는 기술 진보 및 인구 구성비의 변화, 기후 위기 등이 초래하는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이 문제들은 고용불안정, 고령화, 양극화로 이어지며 낡은 사회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갖가지 균열을 가시화하며 사회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문제는 각각의 사안들이 하나의 해결책으로 풀리지 않으며,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기적 인류의 공존 플랜」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노동, 교육, 건강, 고령화, 기후 위기 등 핵심 분야로 나눠 살펴보고,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영국 중앙은행을 거치며 다양한 문제에 대응해온 저자가 학자로서의 이론적 근거와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제안한다. 

이 책은 고용불안정과 고령화, 기후 위기,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품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사회계약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면서 더 많은 시민을 포용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새로운 사회계약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가 개입할 때 어떤 일을 사적인 영역에 두고 어떤 일을 공적인 영역에 둘지 선택하는 것이 사회계약이다. 이를테면 개인과 기업, 시민 사회, 국가가 공공복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하는 약속이다.” 

이 책은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사회계약의 3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모두에게 최소한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 여기에는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 교육, 복리후생 보험금, 연금 등 인간다운 삶을 위한 조건들이 포함된다. ‘최소한’의 수준은 각 사회의 역량에 따라서 달라진다. 

둘째는 시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대한 투자하는 것이다. 인적 자본의 계발은 노동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생산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해 사회는 평생에 걸친 교육과 훈련을 보장하고 보육 지원 사업을 통해 여성의 노동을 장려해야 한다. 

셋째, 위험은 효율적이고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 사회 구성원들은 생애 주기에 따라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다. 질병과 실직, 노화 등의 위험 요인은 개인과 가정 혹은 사업주보다는 사회가 분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효율적이다.

하지만 개개인 역시 자신의 소득을 일평생 분배한다는 사고 안에서 보험 가입 및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등을 통해 앞으로 닥칠 어려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미래의 사회계약은 유연노동자와 기술 발전에 의한 실업자, 직장생활하는 여성, 은퇴 후 일자리를 잃은 노인들은 물론, 현재 우리의 선택으로 삶의 조건이 결정될 미래 세대 등 기존 사회계약이 포용하지 못한 사람들의 문제를 함께 다루는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우리 모두 서로에게 의무가 있으므로 “새로운 사회계약은 무엇보다 상호의존성을 인정하고 그 의존성이 상호이득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 가지 스토리 

「대약탈박물관」
댄 힉스 지음|책과함께 펴냄


박물관은 제국주의 국가들의 전리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 서양의 박물관은 세심한 선택과 기획을 거친 제국주의 시대 약탈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박물관 어디에도 ‘훔쳐온 물건’이라고 쓰여 있지 않다.

그래도 괜찮은 걸까. 이 책은 1897년 서아프리카 베닌 왕국에서 벌어진 영국 군대의 폭력적인 약탈을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폭력으로 강탈한 약탁물을 전시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야만적이다”고 지적한다.

「이익이란 무엇인가?」
헤르만 지몬 지음|쌤앤파커스 펴냄 


“우리 회사의 최우선 목표는 이익의 극대화”라고 선뜻 말하는 경영자는 없다. 매출이나 매출 순위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도 자사의 낮은 이익률은 애써 외면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익은 가장 중요하지만, 현실에서 가장 간과되는 경영 제1원칙”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기업은 이익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이익의 여러 정의를 자세히 소개하고, 기업을 ‘이익 중심 조직’으로 바꾸는 방법도 소개한다.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박신후 지음|블랙피쉬 펴냄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못난이’ 캐릭터. ‘오롤리데이’는 이 못난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행복을 전하는 브랜드다. 이 책은 8년 전 오롤리데이를 론칭한 박신후 대표가 겪은 위기, 역경, 실패, 성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장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경험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실전 지식과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브랜딩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 혹은 브랜드를 운영하며 벽에 부딪히는 사람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줄 것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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