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스몰캡 | 자석 가공업체 노바텍
2020년부터 사업영역 확장
하반기 추가 수주 기대

IT,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사업이 뜨면 뜰수록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국내 유일의 자석 전문 상장사인 노바텍이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부터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이 회사의 강점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노바텍의 사업영역이 폴더블폰, 전기자동차 등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바텍의 사업영역이 폴더블폰, 전기자동차 등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이 황금을 캐던 서부개척시대에 가장 발전했던 업종은 석탄을 캐는 채광採鑛업이었다. 대다수 사람은 어떤 금광회사가 잘나가는지 눈여겨봤을 테지만, 투자 전문가들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가령, 채광할 때 입는 청바지, 채광할 때 필요한 삽 또는 곡괭이를 만드는 회사 등이었다. 

하나의 산업이 발전하면 주변 산업도 성장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펀드 운용자 랄프 웨인저(Ralph Wanger)는 이를 ‘다운스트림(Downstream) 접근법’이라고 불렀다.[※참고: 다운스트림 접근법은 신기술이 등장할 때 이를 주도하는 기업이 아니라 그로 인해 성장할 기업에 투자하는 기법을 말한다.] 

자석 가공업체 노바텍은 대표적인 다운스트림 기업이다. IT, 전기차,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할수록 이 회사가 2012년 개발한 차폐 자석(특정 방향으로 자력을 유도해 전자기기 등을 탈부착하는 자석·Shield Mag net)의 쓰임도 그만큼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왜 이 회사를 주목해야 하는지 크게 3가지로 정리해 살펴보자.

첫째, 리스크가 적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업체가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바텍은 이런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중국 관계사로부터 자석 원자재를 공급받고 있어서다. 중국 이슈가 발생하면 얘기가 달라질 순 있겠지만, 현재로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곳이 있다는 게 큰 이점임에 틀림없다. 

둘째는 ‘범용성’이다. 노바텍의 차폐 자석은 다양한 신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적용되는 건 폴더블폰과 태블릿PC다. 폴더블폰 출하량은 아직까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하반기 갤럭시Z폴드, 플립4 출시로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노바텍엔 희소식이다. 최근엔 차량용 전장 부품에도 차폐 자석을 공급 중인데, 자율주행차나 전기차 시장이 확대된다면 노바텍의 매출도 그만큼 성장세를 탈 수 있다.

마지막은 노바텍이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바텍은 지난 10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20만주, 72억50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의 자사주 매입은 하방경직을 충분히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노바텍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실적만 봐도 성장세가 돋보인다. 2019년 261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905억원으로 246.7% 늘었고, 영업이익은 55억원에서 347억원으로 530.9% 성장했다. 2019년 20%대였던 영업이익률도 지난 2년간 30~40%대로 향상됐다. 이런 점을 반영해 6월 현재 3만5000원대인 주가를 4만6000원까지 높인 목표점을 제시한다. 

글 =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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