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스몰캡 | 강스템바이오텍
제대혈 줄기세포 배양기술 강점
화장품 신사업 안정궤도에 올라
최초 줄기세포 아토피 치료제 기대

인류가 줄기세포 기술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의료혁명’이 일어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인지 난치병으로 꼽히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 줄기세포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적지 않다. 면역·유전·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현재로선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서다. 줄기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하는 ‘강스템바이오텍’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줄기세포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줄기세포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장 염려하는 질병 중 하나가 ‘아토피’다. 실제로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00만명에 달하고 이중 절반가량이 9세 이하다. 최근엔 성인 아토피 환자까지 증가하고 있다. 40대 이상 성인 환자는 매년 증가세를 띠고 있고, 증상이 심해 입원하는 환자는 연간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때문인지 2020년 51억 달러(약 6조6500억원) 수준이었던 전세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7년 74억 달러(약 9조6400억원)까지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현재까지 개발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치료제 대부분이 표면적이거나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줄기세포 기반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강스템바이오텍’이 시장의 이목을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0년 설립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다. 특히 글로벌 진입 장벽이 높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 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다. 이 회사가 현재 임상실험에 돌입한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 라인은 크게 세가지다. 앞서 언급한 ‘아토피 치료제(퓨어스템-AD)’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퓨어스템-RA)’ ‘골관절염 치료제(퓨어스템-OA키트)’다. 

이중 가장 빠르게 임상이 진행 중인 게 아토피 치료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AD’가 세계 최초의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올 연말까지 환자 대상 투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상 결과는 내년 3분기에 발표된다.  

이처럼 ‘세계 최초의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강스템바이오텍의 첫번째 투자포인트다.[※참고: 강스템바이오텍은 2019년 진행한 퓨어스템-AD 치료제의 임상 3상에선 실패했다. 2021년 5월 새롭게 디자인한 3상 프로토콜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3상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진입장벽이 높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기술에 강점이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진입장벽이 높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기술에 강점이 있다.[사진=연합뉴스]

두번째 투자 포인트는 화장품 신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점이다. 강스템바오이텍은 2015년 ‘기술특례기업’으로 상장해 5년간 매출액 관련 유예기간을 적용받았는데, 2020년 그 기간이 종료하면서 상장 유지 조건인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 30억원을 달성해야 했다.

다행히 유예기간 종료 후 첫해인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8억원을 달성하면서 리스크를 풀어냈다.[※참고: 코스닥 기업의 경우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2년 연속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2019~2020년 3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별도 기준 매출이 급증한 배경엔 화장품 사업이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20년 10월 줄기세표 배양액 기반의 기능성 샴푸 ‘닥터포헤어 폴리젠 바이오-3 샴푸’를 출시했다. 홈쇼핑 채널인 ‘CJ온스타일’에서 제품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H&B스토어 ‘올리브영’에도 진출했다. 

이후 ‘탈모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올리브영 샴푸 부문 판매 1위(2020~2021년)를 기록했고, 이 회사의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액은 32억원(2021년 기준)을 달성했다.

마지막 투자 포인트는 강스템바이오텍이 기존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신사업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새로운 파이프 라인으로 ‘오가노이드(organ oid)’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를 의미한다.

신약개발이나 인공장기 개발 목적으로 활용된다. 특히 지난 5월엔 장기재생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와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킷헬스케어와의 협약을 통해 ▲오가노이드 분화 연구 ▲오가노이드를 인체에 적용하기 위한 이식 소재 개발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런 호재에도 강스템바이오텍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2019년 1월 4일 최고가 1만9707원을 기록했지만 현재 주가는 2000~3000원 선에 머물러 있다. 언급했듯 ‘아토피 치료제 3상 실패(2019년)’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 리스크들이 모두 해소된 만큼 올해는 재출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의 목표가는 4000원을 제시한다.  

글 =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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