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스몰캡 | 디지털 마케팅 업체 나스미디어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도입 수혜
대주주 KT와의 시너지 효과 기대

나스미디어가 ‘광고 연동형 요금제’를 선보인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대행업체로 선정됐다.[사진=뉴시스]
나스미디어가 ‘광고 연동형 요금제’를 선보인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대행업체로 선정됐다.[사진=뉴시스]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론칭했다. OTT 세계 1위 넷플릭스가 광고를 도입하면서 세계 광고주의 돈싸움도 본격 시작할 듯하다. 이런 흐름에서 주목되는 코스닥 상장기업도 있다. 디지털 마케팅 업체 나스미디어다. 이 회사는 넷플릭스의 ‘광고 연동 요금제’의 광고대행업체로 선정됐다. 나스미디어의 투자포인트를 살펴봤다.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글로벌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석유수출국(OPEC) 플러스의 감산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1월 상단 기준 0.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3일 4.00%로 인상했다. 10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16배 상승한 셈이다. 

문제는 그 여파가 주식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거다. 미국 빅테크(성장주) 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건 대표적 사례다. 그렇다고 좋은 기업을 찾는 걸 포기하기엔 이르다. 많은 빅테크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어서다. 그중엔 넷플릭스도 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팬데믹 기간 외부활동이 줄면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1억6700만명이었던 전세계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지난해 2억2180만명으로 27.4% 증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유료 가입자가 120만명 가까이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일었다. 이런 넷플릭스가 최근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름 아닌 중간광고다. 이 광고를 시청하는 사용자는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넷플릭스는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넷플릭스의 변화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곳은 코스닥 상장기업 나스미디어다. 이유는 간단하다. 11월 ‘광고 연동 요금제’를 선보인 넷플릭스와 국내 광고주를 연결하고, 광고 판매를 대행할 업체로 나스미디어가 선정됐기 때문이다.[※참고: 광고형 베이식은 시간당 평균 4~5분 길이의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 베이식(월 9500원)보다 저렴한 월 5500원의 가격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새로운 요금제다.]  

이 회사의 첫번째 투자포인트는 새로운 수익원이 생겼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모든 기업이 탐낼 만한 광고 플랫폼이다. 9월 기준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가 1213만7780명에 달해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랫폼에서 광고를 노출하는 것도 호재인데, 그게 넷플릭스라는 건 의미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OTT(Over The Top)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도 나스미디어엔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다른 OTT들도 광고대행 파트너로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나스미디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나스미디어가 이미 국내 유튜브 광고시장에서도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참고: 나스미디어는 지난 10월 17일 구글이 선정하는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어워즈 2022’에서 리드 생성(Lead Generation) 부문을 수상했다. 이는 구글의 전세계 파트너 중 구글 성과에 크게 기여한 곳에 수여하는 상이다. 나스미디어의 입지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다.] 

두번째 투자포인트는 어드레서블(addressable)TV 광고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어드레서블TV 광고는 셋톱박스의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송출하는 맞춤형 광고를 의미한다. 지금처럼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은 시기엔 기업들이 광고 집행을 꺼리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어드레서블TV 광고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조건적인 노출이 아닌 고객의 니즈를 분석한 광고를 선보일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선 고객을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나스미디어는 고객의 성향을 예측해 (고객에게) 적합한 광고 방식을 추천해주는 ‘DMP’(데이터 관리 플랫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 KT와 DMP의 활발한 운영을 위해 AI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마지막은 KT와의 시너지 효과다. KT는 나스미디어의 지분 42.96%(올 2분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KT는 콘텐츠·미디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 4월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를 합병해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 ‘ENA’ 채널을 강화한 건 대표적인 사례다. ENA 채널은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방영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채널이다. 

이런 요인에 힘입어 나스미디어는 올해 매출액 1511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비 각각 21.6%, 20.6% 늘어난 전망치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디지털 광고 부문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주주 KT그룹과의 시너지도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요인이 될 전망이다. 나스미디어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4만3000원으로 제시한다. 

손창현 K투자증권 팀장 
fates79@naver.com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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