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 대형 금융사 ‘시너지’ 미래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 대체육 시장서 새 도전 결과

# 티맵모빌리티가 KB를 전략적 투자자로 맞았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대형 금융사의 투자를 받았다. 이종호(53)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잠재력을 뿜어낼 수 있을까.

# 대체육을 전략적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노브랜드 버거를 성공시킨 송현석(55) 신세계푸드 대표의 새 카드다. 하지만 대체육을 둘러싼 의견은 아직 분분하다. 송 대표는 또다른 성공을 거둘까.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대형 금융사의 투자를 유치했다. 티맵모빌리티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KB국민은행은 지난 22일 티맵모빌리티와 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지분 8.3%를 보유한 4대 주주로 등극했다.

KB국민은행이 산정한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총 2조2000억원이다. 2020년 12월 SK스퀘어에서 독립 출범할 당시 기업가치(1조원)에 비하면, 1년 반 사이 기업가치가 두배 이상으로 커진 셈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는 큰 성과인 동시에 티맵모빌리티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생각한다”면서 “지난 20년간 티맵모빌리티가 축적한 데이터가 미래 펼쳐질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시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금을 티맵모빌리티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 문제로 내홍을 겪으며 주춤한 데다, ‘종합 모빌리티 기업’을 표방한 쏘카는 최근 기업공개(IPO) 성적이 기대치를 밑돌아서다. 

다만 티맵모빌리티의 ‘역전극’을 위해선 한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택시, 대리운전, 중고차 등 모빌리티 시장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종호 대표는 “상생은 티맵모빌리티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라면서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철학은 과연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티맵모빌리티 =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KB국민은행의 투자를 유치한 티맵모빌리티(왼쪽). 대체육 시장에 승부수를 건 신세계푸드(오른쪽).[사진=티맵모빌리티·신세계푸드 제공]
KB국민은행의 투자를 유치한 티맵모빌리티(왼쪽). 대체육 시장에 승부수를 건 신세계푸드(오른쪽).[사진=티맵모빌리티·신세계푸드 제공]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성장동력으로 ‘대안육(대체육)’을 선택했다. 인류건강ㆍ동물복지ㆍ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체육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결과로 풀이된다. 

관련 사업도 키워나가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고, 대체육으로 만든 캔 햄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선보였다. 최근엔 600만 달러(약 80억5500만원)를 출자해 미국에 대체육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했다. 송 대표는 “이번 캔 햄 출시를 시작으로 베러미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송 대표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패스트푸드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해서다.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8월 론칭한 지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 개점에 성공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100호점 돌파는 시장 안착과 사업 성장세를 의미하는 핵심 지표다.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3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8.5% 늘어난 293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대체육이 축산육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두곤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지난해 7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의 발표에 따르면, 축산육과 식물성 대체육은 영양 면에서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베러미트는 대체육이 아닌 대안육”이라면서 “사회적 가치를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이지, 축산육을 대체하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체육으로 성공을 일궈낼 수 있을까. 

신세계푸드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I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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