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  끊이지 않는 처벌 요구
신동원 농심 회장 |  24년 만에 영업적자

#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두차례 대형 사고가 터진 후인 7월 ‘키’를 잡았다. 이후 시공 품질을 깐깐하게 챙기는 등 혁신을 거듭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HDC현산을 향한 비판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 ‘라면 1위’ 농심이 올 2분기 적자 전환했다.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이 때문인지 1년여 만에 다시 라면 가격도 끌어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춘 ‘신동원식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2021년 6월 광주 학동 붕괴사고, 2022년 1월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등을 연달아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처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선임된 최익훈(55) 대표는 8월 시공혁신단 등을 출범하는 등 사고 수습에 주력하고 있지만 ‘더 엄중한 벌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유는 ‘솜방망이 처벌’에 있다. 광주 학동 붕괴사고의 핵심 당사자인 HDC현산은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4월 HDC현산이 법원에 신청한 영업정지처분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면서 실질적인 처벌을 피했다. 9월 7일엔 광주법원까지 HDC현산에 벌금형, 관계자들에겐 집행유예 선고를 내리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ㆍ광주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광주 학동 붕괴사고의 재판 결과를 ‘봐주기’로 규정하면서 “서울시가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선 훨씬 더 무거운 처벌을 매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9월 안에 HDC현산에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광주 학동 붕괴사고 때보다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영업정지 8개월’ 이상의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지만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HDC현산 관계자는 “붕괴사고 발생 후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시공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과 처벌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지적이 더 많다. HDC현산 ‘최익훈호號’,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부실시공으로 사고가 발생한 화정동 아이파크(왼쪽). 신라면 가격 인상을 결정한 농심(오른쪽).[사진=뉴시스]
부실시공으로 사고가 발생한 화정동 아이파크(왼쪽). 신라면 가격 인상을 결정한 농심(오른쪽).[사진=뉴시스]

[신동원 농심 회장]
 
먹거리 물가가 추석 이후에도 치솟고 있다.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라면과 스낵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1.3%, 5.7% 인상했다. 이로써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던 신라면의 가격은 820원으로, 1100원이던 새우깡은 1180원으로 올랐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농심 측은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소맥분ㆍ전분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환율 상승까지 더해져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다른 의견도 많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해외 실적 제외한 별도기준)이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적자 전환했기 때문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거다.

이유야 어찌 됐든 취임 2년차를 맞은 신동원(65) 농심 회장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신 회장은 현재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삼성전자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했던 ‘해외통’ 박윤희 상무를 국제사업부문 임원으로 영입했다. 

그렇다면 해외 사업에 방점을 찍은 신 회장의 전략은 적중할까.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 올 상반기 국내 법인 매출액이 14.9% 증가하는 사이 해외 법인 매출액이 20.3% 늘어난 건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미국ㆍ캐나다ㆍ중국ㆍ일본ㆍ호주ㆍ베트남 등 모든 해외 법인의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는 ‘신동원호號’는 순풍에 돛을 달 수 있을까.

농심 =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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