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커뮤니티 비즈니스다」
커뮤니티가 돈 되는 세상

이젠 소비를 할 때 인플루언서나 취향을 공유하는 친구들의 추천이 큰 영향을 준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이젠 소비를 할 때 인플루언서나 취향을 공유하는 친구들의 추천이 큰 영향을 준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좋아요(Like)’를 누르는 데서부터 구매가 시작된다는 ‘라이크 커머스(like commerce)’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SNS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가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광고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보다는 인플루언서나 취향을 공유하는 친구들의 추천에 더 영향을 받는다. 커뮤니티가 돈이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커뮤니티 시대에 고객의 마음을 여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는 당연히 ‘진심 어린 소통’이다. 신뢰 기반의 커뮤니티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충분한 경제적 효율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나’를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에 찐팬 100명을 만들고 나아가 1000명의 확고한 팬덤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커뮤니티를 통해 확실한 경제적 독립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유의미한 일들을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젠 커뮤니티 비즈니스다」는 인스타그램에서 ‘진심언니’로 불리는 김정희 작가가 커뮤니티 크리에이터로서 직접 경험하고 얻은 ‘진심 커뮤니티’ 비법을 전한다. 25년간 한 분야에서 열심히 회사를 운영해오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에 입문한 저자가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며 얻은 많은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이 책은 온·오프라인에서 만난 친구들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간 한 사람이 결국에는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멤버들에게 어떻게 하면 유익이 돌아갈까를 고민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와가는 이야기다. 어쩌다 인스타그램에 입문해 1년 6개월간 200여명의 인스타 친구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400회에 달하는 다양한 모임과 미팅을 주도하며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운영하기까지의 성장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누구나 ‘커뮤니티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대형 커뮤니티를 생각하고 지레 겁먹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소소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대형 커뮤니티의 일원이자 이제 막 인스타그램에 입문한 SNS 새내기에서부터 커뮤니티 크리에이터로의 도전을 시작했다.

이 책은 일반 소시민이 어떻게 커뮤니티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그것이 또 어떻게 수익화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한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성공은 바로 ‘찐팬 1000명 만들기’가 좌우한다. 꼭 많은 인원이 아니어도 취향과 관심이 같은, 서로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면 그 커뮤니티에는 사람이 모이게 돼 있다.” 

저자의 커뮤니티 운영 목표는 명확하다. 찐팬 1000명을 만드는 것이고, 찐팬 1000명의 소비자와 생산자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라이크 커머스 시대에 신뢰 기반의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고 멤버 간의 비즈니스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그 시작과 과정을 돕는 것이다.

“나도 커뮤니티 리더가 될 수 있을까.” “나의 커뮤니티가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갖고 있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아보자. 실제로 저자는 SNS 새내기로 출발해 팬덤을 얻었고, N잡러가 됐으며, 견고한 퍼스널 브랜딩을 이뤄가고 있으니 말이다.  

세 가지 스토리 

「뾰족한 마음」
위근우 지음|시대의창 펴냄


혹자는 대중문화는 그저 ‘웃자고 소비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한다. 하지만 대중문화는 대중의 삶과 행동양식, 정서가 깊숙이 스며든 문화의 총체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저자는 2020~2022년 치열했던 대중문화의 현실을 크게 4가지로 구분해 정리했다. ‘세계 일류’라고 평가받는 ‘K-콘텐츠’를 다룬 1장 ‘K 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시작으로 ‘차별에 찬성하는 세계’ ‘TV는 정책을 싣고’ ‘작지만 의미 있는 전진’ 등으로 이어진다. 

「롱 게임」
러쉬 도시 지음|생각의힘 펴냄 


이 책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대전략과 그들이 100년간 이어온 ‘긴 게임’을 이야기한다. 미국의 대중국 정책 담당자가 직접 중국의 대전략을 연구하고 다뤘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중국 대전략의 기원부터 실체, 전망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집대성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불확실하고 긴장된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최소한의 이웃」
허지웅 지음|김영사 펴냄


작가이자 방송인 허지웅. 그는 ‘어떻게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돼서 망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란 질문을 품고 살아왔다. 외로웠던 청년 시절부터 혼자 자리 잡는 데 성공하자마자 혈액암과 싸워야 했던 순간까지. 이 책은 그가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스스로 ‘최소한의 이웃’이 되는 길을 모색하는 분투기다. 작가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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