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는 가까이에 있다」
진정한 인플루언서는 브랜드 내부에 있다

저자는 스토리 예찬을 제대로 수행할 적임자로 브랜드 내부 직원들을 꼽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자는 스토리 예찬을 제대로 수행할 적임자로 브랜드 내부 직원들을 꼽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슬라는 전통적인 마케팅에 돈 한 푼 들이지 않으면서 홍보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그들의 스토리는 광고도 없이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더 빨리 퍼져나간다. 작위적인 고객 마케팅을 위한 판매 목적을 말하기보다 끊임없이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브랜드 스토리를 꾸준히 예찬함으로써 열광적인 지지자들과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도 테슬라를 알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테슬라의 브랜드 예찬은 테슬라 차주들이 테슬라에 유대감을 느끼고, 알아서 그들의 제품을 홍보하는 하나의 ‘인플루언서 부대’를 형성하게끔 유도한다. 차주들 스스로 테슬라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왜 테슬라에 열광하는지를 적극적으로 말하는 식이다. 이는 많은 기업이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스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길이다. 

마케팅 대행사 브랜드스토리엑스퍼츠(BSE)의 창립자인 캘리 키넌은 저서 「인플루언서는 가까이에 있다」에서 새롭게 정의한 ‘인플루언서’의 개념을 통해 브랜드 예찬이 촉발하는 독특하고 차별화한 마케팅을 소개한다. 

저자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거나 고객과 소통하는 직원, 입소문을 퍼뜨리는 커뮤니티 파트너, 브랜드를 꾸준히 주변에 소개하는 오랜 고객 모두가 진정한 브랜드 예찬자이자 올스타 인플루언서들이다”라고 정의한다. 스타 인플루언서가 원고에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외워 읽는 것만으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도, 장기적인 매출을 유도할 수도 없다는 거다. 저자는 “그간 인플루언서가 단순히 유명한 사람을 뜻한다고 믿었다면 당신네 브랜드는 지천인 인플루언서를 반밖에 활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는다. 

저자는 스토리 예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브랜드 내부 직원들을 꼽으며, 이들을 스토리 예찬자로 키우고 기업 내에 스토리 예찬이 자리잡는 데 필요한 3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진실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가짜 뉴스나 스팸 메일, 부풀려진 리뷰에 지쳐 있으므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몇몇 소셜 채널들은 최대한 믿을 만한 검색 결과와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일같이 알고리즘을 수정해야 한다. 

둘째는 브랜드의 감동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이나 빠른 서비스, 사회공헌활동, 친환경 제품 등 그게 무엇이든 브랜드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발굴해 설득력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내부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것이다. 스토리 예찬은 내부에서 시작해 외부로 퍼져나가므로 브랜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들의 진실된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면 서로의 신뢰와 공감대가 쌓이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 의해 형성된 ‘영향력 엔진’이 브랜드 성공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스토리 예찬은 시끌벅적한 파티와 같다.” 저자는 직원이나 고객이나 커뮤니티 파트너가 진정한 인플루언서가 되길 기대한다면 이들을 파티에 동참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동참한 브랜드 스토리 예찬자는 수동적인 지지자에서 벗어나 진지한 관계를 통해 브랜드의 위상을 높여주는 적극적인 인플루언서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관람자에서 공감자로, 더 나아가 예찬자로” 단계를 거쳐 적극적으로 스토리 예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세 가지 스토리 

「역설계」
론 프리드먼 지음|어크로스 펴냄  


혁신 기업 ‘애플’. 그런데 애플이 선보인 매킨토시는 사실 복사기 회사 제록스의 제품을 ‘역설계’해 만든 결과물이다. 여기서 역설계란 배우고자 하는 대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비밀을 알아내고,  통찰을 뽑아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책은 역설계를 다룬 비즈니스 전략서다. 저자는 “혁신가들은 서로에게서 배우고, 여러 출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통합하고, 이전의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고 강조한다. 

「1일 1쓰레기 1제로」
캐서린 켈로그 지음|현대지성 펴냄  


전세계적으로 ‘제로 웨이스트’ 열풍이 불고 있다.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피부로 느낀 결과다. 하지만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고 사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가 제로 웨이스트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이유다. 저자는 매일 하루에 하나씩 도전해볼 수 있는 ‘101가지 챌린지’를 제안한다. 주방·욕실·청소·쇼핑·여행 등 10개 영역으로 나눠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준비물과 팁 등을 공개한다.

「아메리칸 프리즌」
셰인 바우어 지음|동아시아 펴냄 


미국엔 민영교도소가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교도소를 짓는 대신 민간기업에 외주를 맡기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곳이 인종차별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영교도소 수감자들은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 대다수가 흑인이고,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또  여성의 대부분은 싱글맘이다. 이 책의 저자는 2014년 민영교도소의 교도관으로 위장취업해 겪은 민영교도소의 현실을 낱낱이 고발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