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예고한 미 금융 거물들
러, 에너지 무기화의 부메랑
3선 성공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

미 금융시장의 거물들이 미 증시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사진=뉴시스] 
미 금융시장의 거물들이 미 증시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사진=뉴시스] 

[美 금융 거물의 경고]
“더 큰 혼란 남았다” 


미 금융계 거물들이 금융시장에 더 큰 혼란이 몰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29일(현지시간) 금융계 거물급 인사 6명에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을 전망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대부분의 인사가 더 큰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폴 브리튼 캡스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는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계속해서 혼란을 가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자산운용회사 리서치어필리에이트의 롭 아노트 창업자도 “바닥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여전히 비싸 보이는 미 주식이 바닥을 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낸시 데이비스 쿼드라틱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립자는 인플레이션이 곧 진정될 것이라는 믿음에 집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 주식시장의 버블이 아직 터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000년대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 GMO의 설립자인 제레미 그랜섬 이사회 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초 그는 “현재 미 증시의 슈퍼 버블은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주식ㆍ채권ㆍ주택 시장이 원자재 충격, 매파적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와 맞물려 형성됐다”며 “미 증시 슈퍼 버블의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거다. 

물론, 시장의 우려보단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악재가 많이 쌓여 있어 투자자들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미칠 수 있는 소식마저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미국 금융시장은 쿠바 미사일 위기 등 많은 것을 극복해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실패한 에너지 전략]
유럽 수출 줄이자 날아온 부메랑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의 석유·가스 산업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스 수출량은 연간 200bcm(1bcm=10억㎥)을 넘었다. 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가스 수출량이 내년부터 200bcm 아래로 떨어지고, 2030년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러시아의 예상 가스 수출량이 급감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의 예상 가스 수출량이 급감했다. [사진=뉴시스]

IEA는 그 이유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유럽 가스 수출량을 축소하자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가스의 대체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러시아로선 아시아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유럽만큼 거대한 시장을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청정에너지로 더욱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IEA는 “석탄은 수년 내 감소하고 천연가스 수요는 2030년 직전에 정점을 찍은 후 수평화 상태에 달할 것이며, 석유 사용은 2030년대 중반 정점에 이르렀다가 전기차 사용 증가로 경미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美 맥도날드 실적 청신호]
인플레이션 속 매출 ‘반전’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의 방문이 늘면서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맥도날드는 올해 3분기 58억7000만 달러(약 8조3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57억 달러(약 8조1082억원)를 상회한 수치다. 

이언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맥도날드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지만,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되레 좋아져 고객을 더 모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저소득층 소비자 사이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미국 경제가 완만하고 온건한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맥도날드 역시 재료비, 인건비, 배송물류비 등의 상승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맥도날드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고통의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3선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 [사진=뉴시스]
3선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 [사진=뉴시스]

[브라질 대선]
‘룰라’ 12년 만의 귀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득표율 50.9%로 3선에 성공했다. 브라질 역사상 3선 대통령은 처음이다. 10월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선거당국은 룰라 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직 대통령을 누르고 브라질 39대 대통령이 됐다고 발표했다. 개표율 99.9% 상황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50.9%,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9.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18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노동당 경선에서 정치자금 비리 의혹을 받았다. 1, 2심 재판에서는 유죄가 선고됐지만 대법원에서 선고 무효 판결을 내리며 다시 출마 자격을 얻었다.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인도 백신을 원래 가격의 10배로 사들이며 돈세탁 의혹을 받아왔다.

룰라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남미의 2차 ‘핑크 타이드(온건 좌파 연합ㆍPink Tide)’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보주의 정권이 있는 남아메리카 국가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칠레, 콜롬비아, 페루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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