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주 마켓예보
美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신청 시작
韓 2월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 높아
중국발 국내 입국자 PCR 검사 폐지

3월 첫째주 미국이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뉴시스]
3월 첫째주 미국이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뉴시스]

3월 첫째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받아야 했던 ‘PCR 검사 의무’가 사라진다. 미국은 지난해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반도체 회사들을 대상으로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3월 첫째주에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도 짚어봤다.  

■ 예보❶ 美 반도체 지원의 속내=2월 마지막날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23일 조지타운대학 강연에서 “보조금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유인하자는 취지”라며 일정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할 예정인데, 국내 기업들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의 골자는 5년간 총 527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해 반도체회사들에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거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 동안 중국을 비롯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나라엔 생산시설 등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미국은 보조금 혜택을 받는 기업들이 상무부와 협약을 체결하도록 해, 중국 등이 미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 예보➋ PCR 검사 의무 변화=3월 1일부터는 중국발 국내 입국자에게 적용되던 입국 직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사라진다. 이 의무는 3월 10일까지만 지속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국에서 국내에 오는 항공편이 모두 인천공항으로 도착하도록 제한했던 조치도 1일에 폐지한다.

■ 예보➌ 손보사 인하 행렬=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다. KB손해보험은 25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26일부터 보험료를 2.0%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27일 2.1%를, 메리츠화재는 2.5%를 낮춘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수조원대 순이익을 올렸고, 성과급으로 수천억원대를 지급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권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자료 | 더스쿠프, 사진 | 뉴시스]
[자료 | 더스쿠프, 사진 | 뉴시스]

■ 종합예보➍=3월 첫째주 발표될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들이다. 화요일(28일) 미국의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월 잠정주택판매지수를 발표한다. 잠정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은 체결됐지만, 아직 대금 지급이 끝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신규주택이 아닌 기존 주택 판매 계약만 해당된다.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기존 주택 판매량을 선행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주택 매매 계약은 거래가 끝날 때까지 1~2개월 정도 걸린다. 다시 말해, 잠정주택판매지수는 기존주택 판매량을 1~2개월 먼저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2021년 10월 125.2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기조로 돌아선 이후 줄곧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해 4월 99.3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7월엔 89.8을 기록했다. 그런데 70대로 내려온 지난해 10월부터는 소폭이지만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1월 지수도 오를 경우 주택 경기가 1~2개월 후 다시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수요일(3월 1일) 한국 관세청이 2월 무역수지를 공개한다. 무역적자는 2월 20일까지만 집계했는데도 59억87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가 넘는다. 2월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하면 지난해 3월부터 1년 가까이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국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2021년 12월이다. 이때부터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후 지난해 2월 한달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사실상 2021년 12월부터 지속됐다. 

목요일(3월 2일) 한국 통계청이 1월 소매판매를 발표한다. 소매판매지수는 백화점·마트 등 소비자들이 소매 단계에서 지출한 것을 말한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대다. 미국 GDP에서 소비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지난 15일 미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예상보다 큰폭인 3.0%(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는 미국 경기가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침체하지 않고 오히려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전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12월에는 1.4% 상승했다. 

2월 1~20일 무역적자가 60억 달러에 육박했다.[사진=뉴시스]
2월 1~20일 무역적자가 60억 달러에 육박했다.[사진=뉴시스]

금요일(3월 3일)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가 유로존 19개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유로존 PPI는 지난해 8월 전년 동월 대비 43.3% 상승하며 최고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1%, 24.6% 상승했다. PPI의 점진적 하락은 유로존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신호다.    

월요일(27일) 워런 버핏이 점찍은 미국의 셰일 오일 회사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실적을 발표한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가 지난해 주가 하락에도 사들이며 화제가 된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도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3월 1일에는 한국의 JYP엔터테인먼트, 미국의 세일즈포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ayhan0903@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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