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면 경제위기가 왔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레고사태 당시에 모두 환율은 1400원대를 돌파했다. 그래서 16일 장중 1400원을 돌파한 현재 국면은 살펴봐야 할 게 많다. 지금의 환율 상승세를 어떻게 봐야 할지 알아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출장차 방문 중인 워싱턴DC에서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고,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원·달러
지난해 윤석열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을 확 줄였다. 그 바람에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R&D 예산도 함께 쪼그라들었다. 그중 소부장 특별회계 예산은 전년보다 84.6%나 줄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다시 소부장 R&D 예산을 늘리고 있다. R&D 예산 삭감에 따른 반발이 커지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락가락 R&D’ 정책이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500억원 이상의 규모로 반도체 소부장(소재ㆍ부품
3월 무역수지가 또다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하면서 전반적인 수출을 견인했다. 다만, 일부 품목의 수출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65억6000만 달러(약 76조1863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6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다. 수입은 12.3% 감소한 522억8000만 달러였다. 덕분에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10개월 연속 흑
우리나라 수입이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전체의 20%가 반도체 수출이다. 원·달러 환율이 2일 전고점을 돌파하며 당분간 수입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침체기 수입 감소의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우리나라 수입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한 522억8000만 달러였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1% 증가한 565억6000만 달러였다. 수입의 감소는 원자재 가격의 등락과도 관
어떤 경제정책이든 요지는 ‘잘 먹고, 잘 살자’다. 다만 정당별로 제시하는 방법론은 다르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방법론은 ‘큰 기업을 주로 지원해서 이윤을 남기면 그게 사회 밑단으로 흘러간다’는 거다. 그럼 이런 방법론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들의 공약들은 잘 지켜졌을까. 지금의 현실과 비교해봤다. 더스쿠프의 22대 4ㆍ10 총선 기획 ‘지키지 않은 약속➊ 국민의힘-경제 일반’ 편이다. [※ 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4.8%. 지난해 2월과 비교한 올해 2월의 수출 증가율이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수입은 줄었다. 당연히 무역수지는 흑자다. 그러자 정부는 ‘우리가 잘해서 이뤄낸 성과’라며 자신들의 성과를 앞세웠다. 하지만 2월 수출입동향의 이면엔 좋지 않은 시그널도 숨어 있다.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2월 수출입 성적표(2월 수출입동향)를 공개했다.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먼저 수출은 지난해 2월(이하 동일)보다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약 70조460억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25억60
# 올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 본국 회귀) 상황에서 우리 국내총생산(GDP)이 중국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우리 잠재성장률이 미국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정부는 하반기가 이미 시작한 지난 8월까지도 ‘상저하고上低下高’란 잘못된 전망을 밀어붙였다. 틀린 경제 전망을 제때 수정하지 않으면 벌어질 일들을 살펴봤다. ■ 수출 턴어라운드=우리나라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1997년 말 닥친 외환위기를 흔히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부르듯 IMF는 한국인에게 엄한 시어머니 국제기구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외화곳간이 바닥나 국가가 부도날 처지에서 IMF로부터 긴급구제금융을 수혈받은 한국으로선 IMF의 시장개방과 구조조정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 깐깐하던 IMF가 최근 한국 경제를 박하게 평가하고 있어 찜찜하다. IMF는 10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하는 한편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2%로 낮췄다. 우리 경제가 올해 1%대에
전기차ㆍ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무역수지가 심상찮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산 리튬이온배터리 수출량은 12만2217톤(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6302t)보다 수출량이 10.3% 줄었다.반면 수입량은 16만2445t으로, 56.5%나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억8786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11억1151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참고: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국산 리튬이온배터리는 대부분 삼원계 배터리, 수입 리튬이온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그 이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발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번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그 이유를 세가지 관점에서 살펴봤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일(현지시간) 4.81%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4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4.2원 오른 달러당 1365.50원을 기록했다. 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3%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경제성장률은 고금리 상황에서 부채를 더 빠르게 증가시키고, 그 과정에서 소득 불균형이 심화한다.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낮은 경제성장률’의 의미를 알아봤다. 20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유지했다. ADB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1.5%에서 올해 7월 1.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지난 4월 국제통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7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든 트리플 감소세가 나타났다. 한국경제를 억누르는 약한 고리도 숱하다. 대표적인 게 줄어들 줄 모르는 가계부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 징후다. 한국경제가 빚의 리스크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더스쿠프 視리즈 한국경제 약한 고리 세번째 편이다. 정부가 조심스럽게 경기회복을 전망하는 것과 달리 시장에선 ‘위기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위기설에 불을 댕긴 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소상공인 대출 부실 우려다.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 정부는 경기회복을 자신하지만, 한국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제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경제가 대표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유가도 걱정거리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을 지필 수 있어서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이제 막 가파른 상승세를 멈춘 주요국의 정책금리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한국경제를 흔들 대외변수 두번째편이다.중국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
한국경제를 향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맞서고 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낙관론을 펼친다.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본 국제경제기관의 시각과 대조적인데, 우리 정부와 한은의 낙관론은 맞아떨어질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나라 밖 변수부터 살펴봤다. ‘한국경제 약한 고리’ 첫번째 편이다.2023년 3분기에 들어선 한국경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이 아닌 침체를 가리키면서 하반기에 봄바람이 불 것이라던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다. 주요 기관이 제시한 올해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일정한 목표치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ㆍ매도하는 정책을 뜻한다. 쉽게 말해 특정 만기 국채의 수익률을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해당 국채를 사고파는 조치다. 일반적으로 YCC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채권 매입 규모엔 제한을 두지 않는다. YCC를 가장 적극적으로 펼친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2012년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다. 일본 경제의 고질병인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마이너스 금리’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이 상반기에는 저조해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는 수출 반등이라는 전제를 깔고 내놓은 주장이다. 그러나 수출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 이에 따라 최근 살아나고 있는 소비를 하반기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성장의 규모를 제대로 표현해줄 환율 안정도 동반돼야 한다. 이른바 상저하고가 가능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 알아봤다. ■ 상저하고의 조건➊ 소비=올 하반기 경기 회복은 수출이 아닌 소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상당 부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와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하는 불황형 성장은 가계에서도 발생했다. 초과저축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은 결과다. 이는 경제 규모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국가와 가계의 불황형 성장이 의미하는 것을 짚어봤다. ■ 국가의 불황형 성장=7월 25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는 0.9%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0.9%였다. 한국
지난해부터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국은 각각의 이유들로 경제적 갈등 관계에 놓였지만, 그 피해는 한국이 고스란히 흡수한 꼴이 됐다. 지난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한국은 2년 만에 10위 자리에서 물러나 13위로 밀려났다. 반면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아온 러시아는 9위로 점프했다. 한국은 7월 들어 미·중·일·러와의 수출입이 모두 급감하는 등 경제적으로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 우려된다.■ 한-러 자리바꿈=한국은 지난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3계단이나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은 12일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가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낮췄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침체한 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라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진단은 유지했다. 상반기 0.9%에 그쳤던 성장률이 하반기에 1.8%까지 상승하고, 내년에는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지표가 나아지는 모습이긴 해도 정부의 인식이 현실과 부합하는지 걱정스럽다.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를 냈다. 하지만 수출이 증가해서 흑자를 기록한 게 아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7월은 하반기 한국경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6월 16개월 만에 흑자(11억3000만 달러 )를 기록한 무역수지가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6월 흑자 전환이 조업일수 증가로 인한 착시효과에 불과하단 우려를 불식해야 하반기 한국경제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7월 주요 경제 이슈를 정리했다. 아파트 분양정보·세무일정 등을 망라했다.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