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월 반도체 수출 42.5% 급감
쿠팡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흑자
테슬라, 멕시코에 기가팩토리 건설

3월 첫째주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보조금 세부 내역이 공개됐다. 보조금을 받은 기업의 초과 이익을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하는 점이 독소조항으로 꼽힌다. 한국의 2월 무역수지가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급감하며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새로운 기가팩토리 건설지로 멕시코를 점찍었다. 3월 첫째주(2월 27~3월 3일) 시장의 주요 이슈를 점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법을 띄웠다.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법을 띄웠다. [사진=뉴시스]

■ 이슈➊ 독이 든 지원금=미국 상무부가 2일 공개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 기준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강경했다. 미국은 ‘반도체산업육성법(반도체법)’을 근거로 자국 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난 2월 28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패키징 등 반도체 후공정 시설 건설에 대한 지원금 신청은 6월 말 시작된다.  

반도체 보조금 심사 기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보조금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이상 받은 기업의 수익이 전망치를 초과하면 그만큼의 이익을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첨단 반도체 관련 투자를 집행하지 못도록 하는 ‘중국 가드레일(안전장치)’ 관련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 이슈➋ 12개월 연속 적자=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적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수출은 7.5% 줄어든 501억 달러였는데, 수입은 오히려 3.6%가 늘어난 554억 달러였다. 

한국 무역수지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던 2008~2009년 몇차례 적자를 기록했고,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 직전에도 장기간 적자를 피하지 못한 바 있다.

이번 무역적자는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전년 동월 대비)한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 대비 -5.8%, 11월 -14.1%, 12월 -9.6%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6%, 2월 -7.5%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2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5% 급감하며 두달 연속 40%대 줄었다. 컴퓨터는 -66.4%, 디스플레이가 -40.9%, 석유화학과 철강은 각각 -18.3%, -9.8% 증감률을 기록했다. 

■ 이슈➌ 쿠팡 2분기 연속 흑자=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3억2677만 달러(약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7%대 증가한 8340만 달러(약 1150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은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올렸다. 지난해 1분기 쿠팡은 2억929만 달러 영업적자, 2분기에도 6714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수익성을 극적으로 개선한 이유는 유료 멤버십 증가세와 재고 관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00만명을 넘어섰다.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전년도에 비해 절반으로 줄인 것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 이슈➍ 테슬라 투자자의 날=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해 마스터플랜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해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나스닥에서 장중 8%대 급락하고, 결국 5%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이날 기대한 것은 ‘반값 전기차’ 출시 여부였지만,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세대 전기차 생산비용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차세대 모델 출시 여부에도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머스크 CEO는 멕시코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배터리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플랜도 내놓았다. 테슬라는 리튬 정제소를 미국 텍사스주에 짓기 시작했고, 1년 이내에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ayhan0903@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