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지수 불확실성”
日, 통화 양적완화정책 지속할까
하이브와 카카오, SM 인수전 격화

3월 둘째주(6~11일) 세계 경제의 한 축인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물가와 금리 관련 결정을 내린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강도를 투자자의 예상보다 더 길고, 세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중·일 3국의 물가‧금리 관련 경제지표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M엔터를 둘러싼 경영권 다툼은 3월 둘째주에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SM엔터를 둘러싼 경영권 다툼은 3월 둘째주에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 한·중·일 금리 향방=6일 한국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일 홈페이지에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BOK 이슈노트를 게재하고 “향후 CPI가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둔화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3월 둘째주에 발표할 CPI가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의 물가 상승 압력은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국 CPI는 지난해 6‧7월 전년 동월 대비 6%대 증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였지만, 올해 1월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상승했다. 

9일 CPI를 발표하는 중국도 1월에 이어 2월에도 다소 높은 수준의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11‧12월 CPI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6%, 1.8% 상승했다. 중국의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CPI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다. 

10일에는 일본중앙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은 2016년 1월 단기 기준금리를 -0.10%로 인하한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2월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폭은 ±0.5% 정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은행은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 내각부가 6일 발표하는 일본 근로자 1월 총 임금소득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1%대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일본의 전년 동월 대비 총 임금소득은 지난해 12월 4.8%로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총 임금소득은 물가에 영향을 주는 지표다. 

■ SM엔터 인수전 윤곽=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매수했던 하이브가 6일 그 결과를 공시한다. SM엔터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았기 때문에 하이브가 원하는 만큼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 인수전은 다음주에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융당국이 인수전을 주목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지분 확보 과정에서) 위법의 요소가 있을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동원됐다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금감원은 2월 16일과 28일 SM엔터 주식이 대량으로 거래된 것이 시세조종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인수전에 참전한 카카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는 지난 2월 7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오는 6일이 신주 발행대금 지급날이기 때문이다. 이수만 전 총괄 PD가 SM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둘러싼 법원 판단은 곧 나올 예정이다. 

■ 실적발표 앞둔 SBS=지난 2월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SBS 지분을 매입했다. SBS는 2월 24일 얼라인이 추천한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사 선임 등 안건을 다룰 주주총회는 24일 열린다. SBS는 7일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최근 3년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 주요 경제지표=6일 한국 통계청이 2월 CPI를 발표한다. 같은날 한국은행은 외환보유고를 발표한다. 최근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에서 외환보유고의 추이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한국의 4분기 GDP 예상치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다. 분기 GDP가 역성장한 건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같은날 일본의 총 임금소득이 공개된다. 8일에는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GDP가, 9일에는 중국의 2월 CPI가 발표된다. 10일에는 일본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ayhan0903@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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