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株 마켓예보
신임 일본은행 총재 임기 시작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6일 비관적인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뉴시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6일 비관적인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뉴시스]

4월 둘째주인 다음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의 신임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도 시작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낸다. 미국의 3월 노동보고서, 소매판매 수치도 공개된다. 

■ 세계경제 비관론=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한다. 6일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세계은행 총회를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담회에서 “향후 5년간 세계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IMF의 수정 보고서에 비관적 내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IMF는 지난 1월 30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하고, 2024년에는 3.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 10년 동안 세계 경제는 연평균 3.8% 성장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등) 지정학적 갈등이 국제 교역을 감소시키면서 세계 총생산이 최대 7%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 한은 기준금리 결정=11일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국은행의 결정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금통위는 동결 요인과 인상 요인이 공존한다. 실물경제 침체 신호가 나오면서 인하 압박이 여전하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2%를 기록해 전월보다 0.6%포인트나 하락해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지난 주말 기습적으로 추가 감산을 단행하면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급등한 점은 불안 요소다.

미국발 글로벌 은행 위기가 사실상 진화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제이미 다이몬 JP모건체이스 CEO가 이번 위기가 장기간에 걸쳐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금리 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4.5% 감소하는 등 3월 수출이 전년 대비 13.6% 감소하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며 한은이 4월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8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가 7일 3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사진=뉴시스]
미국 노동부가 7일 3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사진=뉴시스]

■ 美 노동시장 약세 전환=4월 첫째주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깊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노동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할 3월 고용보고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는 실업률, 비농업 일자리 증감, 시간당 임금 등이 담겨있다. 미국 증시는 7일 공휴일로 휴장한다. 

이번주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26일~4월 1일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8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0만건보다 많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주 전에 이어 다시 20만건을 넘어섰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경우는 180만건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많았다.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사에서 분석한 3월 민간기업 고용도 전월보다 14만5000개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 증가폭인 26만1000개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인 21만개도 크게 밑돌았다. 금융업에서만 5만1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미국의 2월 구인건수도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건 밑으로 집계되는 등 미국 노동시장은 확연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 日 중앙은행 신임 총재=9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가 임기를 시작한다. 우에다 가즈오 내정자는 도쿄대 이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금융정책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대와 교리쓰여대 교수를 지내면서 1998년부터 7년 동안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지냈다.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는 깜짝인사에 가깝다. 올 2월 내정 전까지만 해도 차기 총재감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유력 후보들이 모두 총재 지명을 거절하면서 선택됐다. 우에다 신임 총재는 통화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조기 해제를 묻는 찬반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다만,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서 금융완화정책을 장기간 가져가는 데는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8일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는 일본은행 최장수 총재로서 지난 10년 동안 대대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펴왔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은행이 시장에 투입한 자금은 1500조엔(약 1경5000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2% 이상 가져가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일본은 오랜 기간 디플레이션에 시달려왔다.

■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들=7일 미국 노동부가 실업률, 시간당 임금 등이 담긴 3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미국 평균 시간당 임금의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이다. 언급했듯 11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같은날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중국의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13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월간 보고서를 공개한다. OPEC+ 소속 산유국들이 자체적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한 영향 등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결정과 관련해 참고하는 핵심 지표인 소매판매를 발표한다. 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39% 상승했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ayhan0903@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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