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네꼭지로 본 세계
트위터 광고통 선임한 이유
혼란스러운 연준의 금리 행보
틱톡 공산당 선전도구였나
美 기업들, 가격 인상 지속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CEO로 린다 야카리노를 임명했다.[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CEO로 린다 야카리노를 임명했다.[사진=뉴시스]

[트위터 새 CEO의 과제]
해결사인가 꼭두각시인가


트위터를 이끌 새 최고경영자(CEO)가 정해졌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새 트위터 CEO로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 린다 야카리노를 낙점했다.

트위터는 그간 CEO 자리가 공석이었는데, 이는 머스크가 지난해 말 자신이 트위터 CEO 자리에서 내려올지 여부를 투표에 부쳤기 때문이다. 투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7.5%가 사임을 찬성했고, 머스크는 사의를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대량 해고, 계정 정지와 복구 정책 등으로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머스크가 야카리노 CEO를 낙점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당수 광고주가 머스크의 기행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트위터를 이탈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 최대 광고주 100개 중 37개가 올해 1분기 트위터에 전혀 광고를 하지 않았다. 다른 24개는 광고비를 전보다 80% 이상 줄였다.

야카리노 새 CEO의 이력만 보면 매출 부진을 해소할 적임자처럼 보인다. 그는 NBC유니버설에서 12년간 근무한 광고 전문가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NBC유니버설이 도입한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의 출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카리노 CEO는 “나는 더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에 오랫동안 영감을 받아왔다”면서 “이 비전을 트위터에 실현하고 비즈니스를 함께 혁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새 CEO 선임으로 트위터가 위기를 극복할지는 미지수다. 야카리노가 머스크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서다. 야카리노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무더기 해고 등으로 비판받을 때도 그를 지지했고, 머스크의 지론인 표현의 자유 극대화에 동조했다.

미국 자유 언론 공동 대표 제시카 곤살레스는 “머스크가 계속 관여하고 CTO로 남아 있는 한 새로운 CEO가 누구인지는 중요치 않다”며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과 비즈니스 관행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美 기준금리 갑론을박]
섣부른 인하보단 동결이 낫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보다 동결하는 게 주식시장에 더 긍정적이란 주장이 나왔다. 미 CNN 비즈니스는 14일(현지시간)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르면 7월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사진=뉴시스]
미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사진=뉴시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데다, 경기 흐름이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이다. 섣부른 금리인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준이 주요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3월 기준 4.2%(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전월 5.1% 대비 큰 폭으로 내려갔지만 근원 PCE 물가지수는 4.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용은 여전히 뜨겁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실업률은 4월 3.4%를 기록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주택시장이 여전히 냉랭하긴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집값 상승도 나타나고 있다. 

미 금융회사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최고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은행 부문이 심각하게 나빠지거나 노동시장의 붕괴 또는 이와 유사한 경기 침체 현상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면서 “뚜렷한 이유 없이 금리 인상에서 하락으로 돌아선다면 시장의 신뢰를 더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섣부른 금리인하가 시장에 충격을 준 사례도 있다. 1972~1974년 당시 연준 의장이던 아서 번스는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미 경제가 위축되자 금리를 급격하게 내렸고, 이는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이를 잡기 위해 1979년 연준 의장에 오른 폴 볼커는 기준금리를 최고 22%까지 인상했다. 

아문디 자산운용의 마르코 피론디니 선임 분석관은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15일(현지시간) 84.5%를 기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말 많고 탈 많은 틱톡]
전직 임원의 폭로 “中 선전도구”

중국 정부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공산당 선전도구로 활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사진=뉴시스]
중국 정부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공산당 선전도구로 활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사진=뉴시스]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중국 정부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틱톡 모회사에서 해고된 전 임원이 “틱톡은 중국 정부 선전도구”라고 폭로하면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해고당한 전 임원 위인타오는 “중국 정부가 틱톡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폭로했다. 

2017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바이트댄스 미국 사업부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일한 위인타오는 현재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부당해고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는 “다른 기업의 지식재산권(IP)을 훔치고 이익을 취하려는 회사의 부정행위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해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바이트댄스의 베이징北京 사무실에는 회사 앱을 감시하는 공산당 특별부서가 있다”면서 “이들은 회사의 모든 데이터, 심지어 미국에 저장된 데이터 접근 권한까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직 임원의 폭로까지 쏟아지면서 미국 정부의 ‘틱톡’ 압박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틱톡을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틱톡 창업주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틱톡 측은 “미국 사용자 정보를 미국 회사인 오라클 서버로 옮기고 틱톡 자체 서버 기록을 삭제한다”는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美 기업 가격 인상 이유]
‘소비 침체’ 상쇄 위해 가격 만지작


미국 기업들이 물가상승률 둔화나 소비 감소세에 대비하려는 목적으로 각종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경기가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물가상승 국면을 틈타 마진을 최대한 남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거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기업들은 기저귀에서부터 핸드백까지 다양한 상품 가격을 꾸준히 올렸다. 일부 기업은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기업들이 최근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 기업들이 최근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사진=뉴시스]

WSJ는 미국 소비자 지출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기업들이 여기에 대비해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7.7로 지난 4월 63.5보다 5.8포인트(9.1%) 하락했다. 

일례로 의류 브랜드 코치(Coach)를 운영하는 태피스트리의 조앤 크레부아세라트 CEO는 “(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2분기 북미 판매가 전년 대비 4~6%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제품들의 가격은 계속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피스트리에 따르면 코치 핸드백 가격은 지난 3년 동안 평균 약 30% 올랐다.

월트디즈니도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격을 기존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높였다. 이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입자 수를 일부 잃었음에도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콘텐츠 제공의 가치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올해 후반 가격을 더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SJ는 “절반이 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 6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면서 “가격 인상이 비용 상승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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