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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0차례 연속 인상
15개월 만에 멈춘 금리
CPI 4%대로 낮아졌지만
올해 두차례 금리인상 예고
5.6%로 올린 금리 점도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다.[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윈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건 2022년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로써 가팔랐던 금리인상 기조에 쉼표가 찍혔다. 연준은 무서운 기세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0.0~0.25%였던 기준금리가 지난 5월 5.00~5.25%로 뛰어올랐다.


연준의 금리동결 요인은 안정세를 찾고 있는 인플레이션이다.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0%(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했다. 2021년 5월(4.0%) 이후 최저 기록이다. 5월 CPI는 4월 4.9%에서 둔화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의 예상치였던 4.1%보다도 0.1%포인트 낮았다. 시장을 괴롭힌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연준이 올해 두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예상치를 보여주는 점도표도 기존 5.1%에서 5.6%로 높였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어쨌거나 연준의 금리동결로 한국은행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역대 최대치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1.75%포인트)가 더 확대되는 건 피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연준이 예고한 대로 금리를 2차례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5.5~5.75%로 높아진다.

한국은행의 결정에 따라 한미 금리차가 최대 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는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금리차다. 7월 13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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