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볼 만한 신간
내가 나다워질 수 있는 시간
인구전환기, 진짜 돈 되는 시장
게임이론으로 본 인간의 본성
유쾌하지만은 않은 청춘 탐색기

「색갈피」
김규리‧김보민‧노이주‧박소영‧온서연‧전현지 지음|#무드 펴냄


최근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 찾기가 유행처럼 번졌다. 그렇다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퍼스널 타임’도 있을까. 이 책의 저자들은 ‘내가 나다워질 수 있는 시간’을 찾아가는 여정을 각자의 ‘픽션 에세이’로 풀어냈다.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가는 현대인을 위한 일종의 ‘컬러 테라피 에세이’다. 문창과‧극작가 학생 6명이 집필부터 출판‧유통‧마케팅까지 직접해 더욱 의미 있는 작품이다. 

「진짜 돈 되는 시장」
수전 윌너 골든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  


세계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22조 달러(2경8700억원) 규모의 시장. 바로 ‘장수 시장’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미국에선 전체 소비 지출의 53%가량을 50세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소비의 주축일 뿐만 아니라 자산 시장의 8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누군가는 고령화의 그늘을 이야기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진짜 돈 쓰는 소비자’를 잡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례없는 인구전환기, 미래 시장을 분석한다.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모시 호프먼‧에레즈 요엘리 지음|김영사 펴냄


“왜 그렇게 비합리적으로 행동할까?” 우리는 종종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거나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사실 그 이해 불가한 행동은 엄청나게 ‘합리적’이고 ‘전략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이 책은 ‘게임이론’을 통해 인간 행동의 비밀을 밝힌다. 게임이론은 게임 주체가 의식적이든 비의식적이든 전략적으로 가장 최선의 선택지를 고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일상 속 행동 패턴부터, 유행과 트렌드, 전쟁과 국제 분쟁까지 게임이론으로 해석한다. 

「모양새」
최미래 지음 | 민음사 펴냄


2019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최미래의 소설집이다. 젊은 날의 생기 있는 몸과 낭만적 무계획은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깊은 우울과 불안은 탁한 물이 돼 소설이 된다. 20대 내내 소설을 써온 작가는 ‘물감’과 ‘물’을 섞어 자신과 비슷한 시기를 보내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낸다. 최미래식 청춘을 깊이 탐색하는 시간은 알록달록하지만 먼지의 빛깔이 묻어나 마냥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
박찬호 지음 | 천년의시작 펴냄


박찬호 시인의 시집 「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가 천년의시작 시인선 461번으로 출간됐다. 문예창작과를 나왔지만 광고회사 CEO로 일했던 그는 두바이와 미국을 뛰어다니다 기형암 육종과 흑색종 암에 걸렸다. 코로나19도 피하지 못했다. 그가 찾은 길은 다시 시였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집은 죽음으로 빛난다. 우리가 살아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시집이다.

「여덟 번째 방」
김미월 지음 | 민음사 펴냄


정직하고 균형 있는 시선으로 청년의 삶과 현실을 사려 깊게 그려온 소설가 김미월의 첫 장편소설이 재출간됐다. 2011년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젊은 세대의 삶과 고뇌를 진중하게 탐구하면서도 절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경쾌한 긍정의 세계관”을 그렸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국 사회의 문제적 징후를 예리하게 감지해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친밀한 인물들로 공감과 위로를 건넨 김미월 작가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소설이다.

「2023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한이솔·박민혁·조서월·최이아·허달립 지음 | 허블 펴냄 


2023년, 세계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시대에 도달했다.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들은 이런 시대를 반영해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을 펼쳤다. 수상작 5편은 모두 AI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수상 작가인 한이솔·박민혁·조서월·최이아·허달립은 AI의 시대가 주는 불안을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 동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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