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째주 마켓예보
한은 4회 연속 금리 동결?
미중 나란히 6월 CPI 발표

7월 둘째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4회 연속 동결이 유력하다. 미국과 중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미국은 물가 상승을, 중국은 물가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7월 둘째주 마켓예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은 총재의 메시지=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이후 올해 1월까지 금리 인상에 나섰고, 올해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3.5%다.

시장이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건 6월 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오며 2.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에너지·농산물 등 가격 변동폭이 큰 상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3.5%로 내려왔다. 근원 물가는 올 초 5.0%까지 올랐지만, 점차 안정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기준금리 인하 시기로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비록 금통위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대출 연체율과 경기침체 전망 등을 고려하면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이번 금통위의 핵심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금리 동결 상황이 반복되면서 여러 차례 구두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 CPI 발표 앞둔 미중=중국은 10일(월요일), 미국은 12일(수요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미국 연준의 물가 관심사가 CPI에서 근원 CPI로, 다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로 옮겨 가는 모습이지만, CPI는 여전히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다. 

지난 5월 미국의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는 데 그쳐 2021년 3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CPI 상승률은 4.9%였다. 지난 6월 미국이 5월 CPI를 발표한 직후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중국의 걱정은 물가 둔화세다. 경기가 둔화하는데 물가까지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5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로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자 지난 6월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2.0%에서 1.9%로 0.1%포인트 인하했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ayhan0903@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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