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부진 돈이 마른다
불황과 부진 돈이 마른다
  • 박중선 키움증권 지주건설 연구원
  • 호수 51
  • 승인 2013.08.0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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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Business View 건설

▲ 국내 주택 건설 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는 건설사들이 많다.(사진=뉴시스)
[CBSi The Scoop] 건설업의 미래는 올 하반기에도 어둡다.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는 가속화하고 있고, 해외시장의 리스크도 여전하다. 더 큰 문제는 건설업체들의 과잉경쟁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구나 박근혜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다.

국내 건설시장을 요약하면 불황과 부진이다.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 규모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2012년 8월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수주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간수주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민간 주택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3%나 감소했다.

이 때문인지 주요 건설사는 공격적인 수주경쟁을 자제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6월 이후 국내 주택 시황이 다시 나빠질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공공 토목공사 발주는 박근혜 정부의 추경예산집행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다. 정부가 복지예산 부족을 이유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내년부터 감축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SOC 예산은 올해 25조원을 정점으로 2017년 19조원까지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건설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완공주택의 수요자를 찾지 못하거나 착공이 지연돼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만기가 도래한 매입채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순차입금을 늘리거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건설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해외 건설시장은 어느 정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남아시아 화공플랜트에 집중하던 건설사들은 발목이 잡혔다. 과잉경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2009~2011년에 수주했던 대부분의 공사들은 적자 현장으로 드러났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내년까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건설업체들은 서남아시아 외 지역의 토목•건축•광산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 규모는 토목•건축 분야가 플랜트 분야보다 더 컸다. 하반기에도 이런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파이낸싱 능력이 있는 일부 대형 건설업체는 해외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관여하는 ‘제안형 사업’, 건설 후 운영까지 맡아 현금흐름을 장기적으로 끌고 나가는 ‘민자개발사업’ 등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략은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겸비한 기업만이 취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주택 부문의 부실을 감당할 만한 재무구조를 갖춰야 한다. 최저가 낙찰전략보다는 사업 개발자(Develo per)의 역량을 통해 해외수주를 늘려나가야 한다. 현재까지 남은 수주잔고의 질을 체크했을 때 큰 폭의 적
 
자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건설사는 현대건설•대림산업•삼성물산 정도다. 순자산 대비 시가총액이 저평가돼 있고, 주택시장 관련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태영건설•화성산업•한신공영도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은 업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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