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극장에서 팝콘을 먹었는데, 양이 예전 같지 않다. 알갱이도 작은 걸 보니 질도 의심스럽다. 같은 돈을 내고 ‘질 떨어진 팝콘’을 먹은 게 분명한데, 되돌아오는 업체의 말은 “기존과 똑같습니다”뿐이다.# 어디 이뿐이랴. 동네 고깃집 1인분도, 동네 식당 공깃밥도 달라졌지만 딱히 할 말이 없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미국ㆍ싱가포르 등 해외 각국도 법망 밖 음식의 슈링크플레이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팬데믹 기간에 영화관을 찾지 않았던 김하늘(가명ㆍ26)씨. 최근 선호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3주 연속 A영화
고물가 국면 속,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나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의 효과를 누리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다(표➊). 변경 내용을 공지하지 않거나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숨겨 소비자의 알 권리를 저해한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꼼수 가격 인상’ 비판이 끊이질 않자 정부가 식품업체들의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점검하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틈날 때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하지 않은 판매행위”라고 꼬집었고, 11월 2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5인 가족이 핫도그를 1개씩 먹었다. 그런데 어느 날 봉지를 뜯어보니, 핫도그 하나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범인이 누굴까. 사라진 핫도그의 행방을 찾다 보니, 범인은 어이없게도 핫도그다. 5개였던 핫도그가 4개로 줄어든 거였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개수와 용량이 줄어든 슈링크플레이션의 그림자다.# 매년 75억개가 팔리는 쿠키가 있다. 1912년 첫선을 보인 ‘오레오’다. 그동안 팔린 오레오를 나란히 늘어놓으면 지구를 381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많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110여년 동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오레오가
소비자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성인 1000명에게 ‘월평균 생활비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물었다. 그 결과, 2015년 41.3%였던 식비 비중은 2023년 61.3%로 20%포인트 증가하면서 생활비의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커지는 식비 부담에 대용량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전체의 86.8%가 ‘대용량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62.2%가 ‘양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식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대용량 식품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용량 대비 가격이
K-팝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이 K-푸드로 옮겨붙더니, 이번엔 K-편의점이다.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동남아국가와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서다. 일단 출발은 좋다. K-편의점을 오픈하면 너나 할 것 없이 그곳에 들어가려고 줄을 선다. 하지만 K-편의점이 더 많은 깃발을 꽂으려면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국내 편의점들의 해외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는 물론 중앙아시아 몽골까지 해외 진출 소식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이마트)는 6월 24일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릉라인민유원지에서 만난 평양 시민들우리의 평화자동차는 릉라다리를 건넌다. 다리 아래로 대동강이 흐른다. 대동강이 굽어 흐르는 가운데 위치한 섬, 릉라도. 우리는 릉라도에 있는 놀이공원, 릉라인민유원지에 가는 길이다. 북에서 맞이 한 토요일 오후다. 북녘 동포의 다양한 삶의 모습, 삶의 표정을 보고 싶다.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즐거움과 재미를 찾아 가는 곳, 놀이 공원. 그곳에 가면 평양시민들이 어떻게 여가를 즐기는지를 알 수 있으리라. 평양의 놀이 공원,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호기심을 가득 담고 릉라유원지로
[뉴스페이퍼 = 최윤 객원 기자] 극단 '웃어'와 'KSD나눔재단'이 함께하는 문화 나눔 '메세나 지원사업'으로 연극 "가족입니다"(김진욱 작·연출)가 오늘 11월 15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KSD나눔재단'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세운 공익재단으로 이번 문화 나눔 사업 활동에 극단 '웃어'를 선정하였다. 이에 극단 '웃어'는 대표작인 가족극 "가족입니다"를 공연하기로 하였고 문화소외
오뚜기는 1981년 ‘3분카레’를 출시했다. 끓는 물에 3분이면 요리가 완성되는 이 제품은 1세대 HMR로 꼽혔다. 그런데 최근 1세대 HMR로 불리는 카레ㆍ짜장류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간편함을 넘어 HMR에서 맛과 영양까지 찾는 이들이 증가한 데다, 상온에서 식품을 상하지 않게 해주는 ‘레토르트’ 기술력도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이제 3분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더라도 같은 3분 요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세대 HMR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를 분석했다. “봉지 그대로 끓는 물에 퐁당, 3분이면 끝…
[예병태 쌍용차 대표]임금협상 끝, 위기경영 ‘스타트’ 쌍용차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2019년 임금협상’을 끝냈다.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쌍용차 노사의 임금협상 절차는 15차 협상에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투표 참여조합원 3311명 중 2471명(74.6%)의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마무리됐다. 이로써 쌍용차 노사는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이어나갔다. 협상의 주요 내용에는 ▲기본급 4만2000원 인상 ▲경영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원 지급 등이 포함돼 있다. 별도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상여금 지
‘흑당 밀크티’가 외식업계 트렌드로 떠올랐다. 흑당 밀크티는 ‘흑설탕’을 재료로 한 음료로, 대만에서 즐겨 먹는다. 지난해 9월 대만 브랜드 ‘더앨리’에 이어 올해 3월 또다른 대만 브랜드 ‘타이거슈가’가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 SNS상에서 흑당 밀크티가 이슈가 되면서, 이들 매장은 평일에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국내 외식업체들도 잇따라 흑당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커피 전문 브랜드 커피빈은 ‘블랙슈가펄 라떼’ ‘샷 블랙슈가펄 라떼’를 내놨다. 4월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드롭탑이 ‘블랙슈가’ 3종을 출시했다. 요
강남구립못골도서관이 오는 3월 26일(화) ‘개관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3월 19일로 1주년을 맞이하는 못골도서관은 개관 1주년을 도서관 이용자와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휴관일인 3월 26일 도서관을 특별 운영하여 개관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당초 도서관으로 계획되었던 부지에 경상남도 학생들의 기숙사인 남명학사가 들어서는 걸로 확정되면서 주민 반대에 부딪혔었고, 우여곡절 끝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규모(1057㎡)로 개관을 하게 되었지만, 개관 후 1년이 지난 지금 못골도서관은 다양한 분야의 도서와 독서문화프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반도체 다음 기회는 배터리”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전기차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다. 22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전기차배터리 셀 공장 부지를 확보, 현재 파일링 공사(지반에 콘크리트 말뚝을 박는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배터리 셀 생산 규모는 연간 7GWh(고용량 순수전기차(50kWh 기준) 약 20만대 생산 분량) 수준이고, 양산 시점은 2020년이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배터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작년 한해 창업프랜차이즈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키워드는 핫도그창업과 카페창업이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빠른 회전율로 높은 가성비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창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대표적으로 명랑 핫도그와 빽다방, 쥬시 창업 등 여러 뜨는 프렌차이즈들이 생겨났고 짧은 시간 안에 전국적으로 많은 매장이 생겼다. 많은 수의 매장이 생겨나면서 유사, 모방 업체도 쉽게 나오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독창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이런 모방업체가 생기는 걸 막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제 불황에 선뜻 창업이란 단어를 떠올리기는 힘들다. 경제가 안 좋을수록 내수가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가 안 좋아 대박아이템으로 자부했었던 핫도그체인점창업과 대왕카스테라, 인형뽑기, 전자담배창업 등으로 업종변경을 했었던 창업자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줄줄이 벌어지고 있다.해당 관련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직장인들이 은퇴를 하고 유망프랜차이즈를 선택하고 시작했지만 줄줄이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둔화에 적합한 소자본창업 및 유망창업아이템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작년과 올해는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청년 실업난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많은 청년들이 창업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유리천장’현상 등 사회적 한계로 인해 여성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에 많이 도전을 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폐업한 프랜차이즈 식당 수는 36곳이라는 집계가 발표됐다. 그러나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업계 중에서도 가장 폐업률이 높은 한식창업, 치킨창업과 대조적으로 디저트 업계는 가장 낮은 폐업률을 보여주면서 여성창업자들이 디저
우리나라는 사실 3년전부터 ‘푸드트럭’을 규제철폐의 1호 대상으로 지정하고도 큰 진전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순 없다. 20여년 유통트렌드 컨설팅을 업業으로 하는 필자로서는 청년 푸드트럭 운영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경영전략을 제안하고 싶다.얼마 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프랜차이즈 창업을 해봤자 본사만 도와주는 것이다.” 아직도 일반인 사이에 퍼져있는 생각이다. 이런 인식을 과감히 떨쳐버리겠다고 나선 브랜드가 있다. 무엇보다 개설 비용을 낮춰, 예비창업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봉환(35) 로봇김밥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었다.경희대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20대 후반의 젊은 청년, 최봉환 대표는
경제규모 세계 11위, 우리나라 경제는 선진국 수준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우리나라를 선진국이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할 것이다. 신뢰ㆍ소통ㆍ협력이라는 사회적 자본이 경제를 쫓아가지 못해서다. 철만 되면 반쪽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거듭하는 우리. 당신은 옆 사람을 신뢰하는가. 선진국ㆍ중진국ㆍ후진국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경제 관점이라면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 RC)는 10월 26일(현지시간) 소시지·햄·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과 같은 1군 발암물질, 쇠고기·돼지고기를 비롯한 붉은 고기를 발암물질(2A군)로 각각 분류했다.세계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기관의 발표이지만 일부에서는 연구
모든 창업자의 꿈은 대박이다. 그래서 창업을 준비할 때 높은 예상매출액을 잡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예상만큼 매출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창업도 마찬가지다. 가맹본사가 제시한 예상매출액은 부풀려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욕심을 버리고 생존을 위해 예상매출액을 낮게 잡아야 하는 이유다.2011년 샌드위치 핫도그전문점 프랜차이즈 가맹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