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국제경제학]G2 틱톡 두고 ‘붉으락푸르락’ “미국 하원이 미국인 1억7000만명의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법안을 강행한 건 유감이다.” 글로벌 쇼트폼 플랫폼 틱톡의 운영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 하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미 하원이 틱톡의 미국 사업 강제 매각을 골자로 삼은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을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은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매각하도록 규정했다. 매각에 실패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합병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2022년 인수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이를 발판으로 세븐일레븐이 CU,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점포 수나 실적 면에서 두 업체의 벽이 워낙 높아서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점도 세븐일레븐엔 부담스러운 변수다. 세븐일레븐의 ‘1+1 전략’은 과연 2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편의점 세븐일레븐(운영사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을 통합하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2022년 미니스톱을 인수한 지 2년여 만이다. 세븐일레븐은 당시 313
# 우리는 視리즈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의 덫’ 1편에서 무섭게 진화한 보이스피싱의 기술력을 살펴봤습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피해자 지인의 목소리를 모방 내는 방식을 쓰는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보이스피싱에 한번 걸리면 돌이키기 힘든 피해를 겪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에서 여러 측면에서 대책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을 잡는 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들이 몇단계에 걸쳐 도망칠 궁리를 짜 놓은 탓이죠. 더스쿠프가 이들 사기꾼의 수법이 무엇인지 살펴봤습니
# “햄버거가 물가 상승의 주범이 됐다.” 소비자 사이에서 나오는 쓴소리다. 트집 잡는 말이 아니다. 햄버거 물가는 실제로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을 훌쩍 웃돌고 있다. 2022~2023년 햄버거 물가 상승률(이하 3월 기준‧전년 동월 대비)은 각각 10.4%, 1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 6.6%, 7.3%보다 3.8%포인트, 3.0%포인트 높았다. 올해 2월에도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8.2%로 39개 외식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햄버거 가격은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 우리는 視리즈 ‘金버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2023년 실적은 ‘빛과 그림자’가 공존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도 가장 컸기 때문이다. 자회사에 대준 대여금과 차입금도 커졌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 것도 아니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삼성SDS의 홈 IoT 사업부를 인수했지만, 효과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함과 동시에 가장 큰 영업손실도 냈다. 이런 직방을 두고 ‘덩치는 커졌을지 몰라도 내실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2019년부터 2020년까지 400억원대를 맴돌던 직방
오랜 침체에 빠져있던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는 전방산업의 침체로 부진에 빠졌던 반도체 소재기업에도 ‘봄’이 찾아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깊은 침체에 빠졌던 반도체 산업이 살아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7% 증가한 116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10억 달러를 돌파한 건 2022년
OTT 서비스 ‘왓챠’가 위기에 몰렸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왓챠는 매출 438억원, 영업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0%(2022년 743억원) 감소했지만, 55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60.1% 줄였다.그렇다고 재무적 상황이 좋아진 건 아니다. 영업손실이 줄어든 건 지난해 왓챠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회사 ‘블렌딩(음원 제작‧유통업체)’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결과다. 왓챠는 현재 자본 잠식 상태다. 왓챠의 외부감사인은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총부채가 총자산을
제주 감귤 껍질을 활용한 수제맥주로 국내 수제맥주 부흥기를 이끌었던 ‘제주맥주’. 하지만 수제맥주 인기가 고꾸라지면서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이 이어졌고, 결국 새 주인을 맞았다. 제주맥주를 창업한 문혁기 대표는 경영권과 지분을 자동차 수리전문업체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제주맥주는 새 주인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까.‘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 제주맥주가 창업주의 손을 떠난다. 2015년 창업한 지 햇수로 10년 만이다. 제주맥주는 지난 3월 19일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대표
[中 전기차 BYD의 질주]초저가로 ‘글로벌 도장깨기’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친환경차 누적 생산 700만대를 돌파했다. BYD코리아는 지난 3월 25일 중국 지난濟南 공장에서 자사의 700만번째 전기ㆍ수소 하이브리드차 모델 ‘덴자 N7’을 출고했다. 2021년 5월 100만번째 친환경차 생산을 달성한 뒤 3년여 만의 기록이다.그 사이 생산량도 부쩍 늘었다. 2020년 13만970대에 그쳤던 BYD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157만대로 12배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엔 업계 1위인 테슬라보다 많은 판매량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측은 자산을 팔고 노동자를 길바닥으로 쫓아냈다. 그런데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을 때 정작 회사 대주주는 ‘배당잔치’를 벌였다. 적자 전환이 우려되던 해엔 수백억대 배당금도 챙겼다. 밀폐용기업체 락앤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락앤락의 대주주는 사모펀드다.밀폐용기업체 락앤락 안성공장이 ‘해고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해 11월 6일 안성공장 노동자에게 ‘경영상’의 이유를 들면서 조업 중단 계획을 알린 락앤락은 같은달 24일까지 희망퇴직자를 받았다.안성공장에서 근무하던 150여명 중 92명이 희
카카오 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분식회계를 잡아낸 금융감독원의 ‘해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다. 2019년 류 대표가 키를 잡은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행보다.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위험한 줄타기’를 취재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장首長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어온 류긍선 대표에게 한번 더 ‘키’를 맡기겠단 거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비상장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57.3%의 지분을
전세계가 한류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대중가요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엔터사들이 고군분투하며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하지만 증시에선 위험요인도 있다.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소 엔터주들이 본업과 무관한 테마주에 휘말리는 경우가 숱해서다.지난 6일, 엔터주 ‘아센디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959원으로 장을 출발했는데, 1254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9.95%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센디오의 주가가 급상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월 22일과 23일에도 이틀
참은 참이고, 거짓은 거짓이다. 참을 거짓으로 알았든, 거짓을 참으로 알았든, 사실관계를 오인했으면 바로잡으면 된다. 지도자도 예외여선 곤란하다. 부서, 회사, 정당, 더 나아가 국가의 지도자라면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아쉽게도 이순신을 미워했던 선조는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네 지도자는 어떨까.이순신은 결국 ‘잘못된 정보로 인한, 잘못된 발끈에 따른, 잘못된 뒤끝 작렬’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그의 파직에는 복합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부산의 적 진영에서 일어난 화재를
[머스크 테슬라 스톡옵션 후폭풍]패소 시 뱉어낼 돈만 82조원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상대로 56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테슬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취소소송을 제기해 최근 승소한 원고측 로펌 변호사들이 테슬라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법률수수료를 청구했다.주식매수선택권은 주식을 특정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주가가 매수가격보다 높아질수록 주식매수선택권을 가진 이의 이익도 커진다.지난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소액주주를 대리했던 로펌의 변호사들은 이틀 전인 1일, 테슬라에 테슬라
구독경제로 돈 버는 기업은 많지 않다. 대표 모델인 토종 OTT 플랫폼은 수년째 적자만 쌓고 있다. ‘구독’을 내세운 많은 스타트업의 기세도 꺾였다. 단,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달랐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쏠쏠한 마진도 남겼다. 지난해 밀리의서재가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18.3%였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은 566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이었다. 매출 증가율(23.4%ㆍ2022년 매출 458억원)도 상당했지만, 수익성 개선 폭은 더 컸다.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32년 만에 BI(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오랜 역사를 넘어서 새출발을 선언한 셈이다. 때마침 희소식도 날아들었다. 2022년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김유진호號’가 출범한 이후 수익성 강화 전략을 펼친 게 효과를 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한 건 아니다.한샘이 최근 ‘BI(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한샘이 BI를 바꾼 건 1992년 이후 32년 만이다. 삼원색(빨강·노랑·파랑)을 활용한 로고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 소비자들로부터 “혜자롭다”는 평가를 받았던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 좋은 평판을 발판으로 맘스터치는 매장 수가 1400개에 달하는 업계 1위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잦은 가격 인상으로 ‘혜자로움’을 잃은 대표적인 브랜드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의 가격은 2020년 3800원에서 현재 4600원으로 21.0%나 올랐다. 문제는 맘스터치의 달라진 점이 ‘가격’뿐만이 아니란 거다. 그건 점주와의 상생이다. 맘스터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1위(점포수 기준) 브랜드
# 지난 1월 31일 맘스터치가 ‘가맹점 갑질’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3억원을 부과받았다. 여론은 “공정위가 점주의 손을 들어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심의 결과를 들여다보면 의문스러운 점이 적지 않다.# 우리는 視리즈 ‘맘스터치 끝없는 잡음 1편’에서 지난 3년간 계속된 맘스터치와 점주 간 갈등과 남은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이어서 아직 풀지 못한 과제들을 짚어보자.맘스터치와 점주 간 갈등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2019년 11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를 인수한 이후부터다. ‘가성비’ 브랜드로 불
“HMM의 재매각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다.”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나오는 관측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HMM 인수 조건을 갖춘 기업이 아니라면 M&A가 쉽지 않다는 걸 하림이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HMM의 인수 조건이 까다로운 이유는 뭘까. 답은 영구채에서 찾을 수 있다.말도 많고, 탈도 많던 HMM 매각 작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지 어느덧 한달째다. HMM은 HMM대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림은 하림대로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사라. 적기다.” 증권가에서 SM엔터 매수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모회사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주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지금이야말로 저가 매수의 기회란 이유에서다. 어떤 증권사는 ‘역사적 저점’이란 표현까지 썼다. 하지만 SM 안팎엔 ‘저가 매수’란 유혹을 뿌리쳐야 할 나쁜 변수도 숱하다.SM엔터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00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51.9% 줄었다. 증권가 전망치인 303억원도 한참 밑돌